-제1막
명랑한 늦은 가을철, 국서네 집에서는 오랜만에 풍년이 들어 타작하기에 여념이 없다.
국서는 바쁘게 일을 하지만 이 바쁜 타작 날에 장남 말똥이는 일을 거들지 않고 숨어있으면서 국서의 애를 태운다.
이는 동네처녀 귀찬이와 결혼하고 싶으나, 귀찬이가 농사 빚 때문에 일본으로 팔려가야 할 신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를 팔아 빚을 갚고 귀찬이와 결혼시켜 달라고 조른다.
-제2막
국서네는 결국 빚을 얻어 귀찬이네 빚을 갚아주기로 하고 말똥이와 결혼시키려고 한다.
이때 만주에 가서 돈을 모을 궁리를 하며 소를 팔아
노자를 마련해 달라고 조르던 둘째 아들 개똥이는 소를 몰래 팔아 만주로 떠날 궁리를 한다.
국서네는 돈을 빌리기가 어렵게 되자, 결국 애지중지하던 소를 팔기로 결심을 한다.
그 때, 소장수가 그 소는 이미 팔리기로 되어 있지 않느냐고 말해,
국서와 말똥이는 개똥이를 의심하게 되고, 말똥이가 개똥이를 폭행하는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다.
그러나 개똥이는 소를 팔 생각은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던 것이다.
이 때, 사음이 나타나 밀린 빚 대신에 소를 끌고 가 버린다.
-제3막
귀찬이는 결국 일본으로 팔려 가고,
국서는 소를 찾기 위해 사음과 지주를 상대로 소송을 하기로 하나,
소송을 해 봤자 소작인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하면서 극도로 절망한다.
말똥이는 지주네 곳간에 불을 지르고 주재소에 붙잡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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