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5회 : 에스더김,에이다웡과 이봉연,홍찬미는 어떻게 다른가?
매주 k팝스타4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 내가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도, 음악적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k팝스타4가 성찰 및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좋아서다. 비록 k팝스타4가 서바이벌 오디션이라 출연자는 매 라운드 '살떨리는' 심정이겠지만 시청하는 내게는 심사의 엄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출연자가 노래를 약간 못해도 잠재력이나 열정, 간절할 수 밖에 없는 처지 등을 감안하여 기회를 주곤 하는 '성장 프로그램'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 잘하는 사람보다 미래 아주 잘할 사람을 찾는 점이 장점으로 보인다.
k팝스타4 5회차는 키보드조 4명, 감성보컬2조 2명, 음색보컬조 3명의 출연자가 무대에 섰다. 개인적으로는 한 조가 회차별로 갈라지는게 아쉽다. 편집량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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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다.
에이다웡은 노래를 잘한다고 하기 어렵다. 기교도 없다. 다행히(!) 안배운 듯하다. 기교가 없으니 감성 전달에 걸림돌이 없다. 마음으로 노래하니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워보인다. 어떤 사람에게는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암반을 들어옮기는 일로 보이겠지만. 연약해보이는 감성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무장해제하게 한다. 작용과 반작용은 물리적 현상이지만 음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에스더김은 한 수 위다. 감성, 자연스러움, 풍부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냥 좋다. 언어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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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눌림은 부자연스럽다
이봉연과 홍찬미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이 있다. 무엇인가에 억눌려있어 자연스럽지 않아보인다는 것이다. 둘 다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워 한다. 그 원인이 환경에 있든, 각자의 기질에 있든 간에 자존감(자아존중감)이 높아졌으면 좋겠다. 화면에서 보니 스스로 자존감 느높게 가져도 될 만 하던데 말이다. 둘 다 노래를 웬만큼 잘 한다고 봤다. 자기 감정, 자기 빛깔을 표현하게 되면 훨씬 듣기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진영이 이봉연에게 “몸은 보육원에서 나왔는데 마음은 아직 못 나왔다. 어릴 때 느꼈던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놓고 음악으로 투영하는 게 이 장르다. 아직도 감정을 못 끄집어낸다. K팝스타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 아픔을 치유하면 좋겠다”고 조언하는 장면이 흐뭇했다.
* 기술적 표현은 한계가 있다
이희주, 이설아는 노래실력이 탄탄해 보임에도 감동이 없다. 한 심사위원은 이희주에게 "음악을 배워야 하는데 기술을 배웠다."고 평한다. 실용음악 보컬전공이라는 점이 습관을 바꾸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설아 또한 표현에 집중하기보다는 타인을 의식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몰입이 어려웠다. 어린 나이에 사랑은 환상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가사의 디테일, '콧수염, 코고는 소리' 등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감성 아닌 기술적 표현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팔짱을 끼게 한다.
심사위원이 "진심으로, 말하듯이, 자기 얘기를 하라"고 요구하는데 쉽지 않은 주문이다. 나도 초, 중,고 때 합창 중창을 할 때는 괜찮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트로트의 흥겨움(다른 표현으로는 경망스러움!)에 빠지니 회복불능이더라. 습관은 참 무섭다. 자신의 고유성을 찾아 표현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둘 다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변화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이희주를 통해서 한번 잘못된 습관을 들이면 고치기 힘들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노래에도,,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되고,,삶에 있어서도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어야 되고..
주체세우기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만 잘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개성, 색깔을 가지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노래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이 중요하듯이 자아정체성도 중요해요...
왠지 모르게 이봉연과 홍찬미의 마음에 자꾸 공감이 되요. 제가 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그러나...? 자기 자신을 숨기고 들어내지 않으려는 면에서는 매우 비슷한 것 같아요... ㅠㅠ 좀 들어내야 될 것 같아요^^
저도 기교 같은거 잘 넣는 사람이 노래를 잘부르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ㅠ
진심으로 자기 얘기를 하라...저에게 하는 말씀인것 같네요..저의 부끄러운 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고처나가는 것이 중요한것 같아요.이렇게 숨기고만 있으니 제 고유성을 찾기도 더 힘든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