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선정 이유
사진예술 4월호에 주제로 담겨있는 “우연의 만남, 이별”을 기말 과제 주제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노래 가사 중에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렵워’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만남은 정말 많은 것이 얽혀 우연처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렇게 스쳐가는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는 성향입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이러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올 때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만남과 이별’이라는 주제는 누구나 공감되기 쉬운 주제이고 이를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이번 기말 과제의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2. 작가선정 이유
윤길준 작가를 참고 작가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윤길중 작가는 우연히 만난 조금 특별한 사람들과 자연물에서 작가만의 작업방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우연한 상황과 의연하게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통해 그동안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었던 ‘분리된 대상’들에 대한 조명을 시작하여 이를 작품으로 만드는 분이기에 참고 작가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3. 작가 조사
윤길중 작가는 2010년 사진을 시작해 본인만의 특별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을 조금 늦게 시작하였다는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고, 80년도에는 환경사업을 진행하기도 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 시절 때에 회사도 어렵고 밖에 나가기도 어려워 집에서 플라스틱으로 작품을 만들게 되면서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특이한 점으로는 작품에서 전통 한지를 사용하시는데 한지를 사용하면 보통 프린트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작업의 재료도 인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한지라는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하기 위해 그 만의 특별한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합니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나무, 살아내다는 ‘형도’라는 섬에 쓰러진 채 살아가는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버드나무들은 땅 밑에서 올라오는 염분으로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져 있었고 뿌리를 드러낸 채 몸통은 옆으로 누워 있지만, 잔가지들은 하늘을 향해 살아가며, 죽음 대신 또 다른 삶을 택하고 있었습니다. 윤길중 작가가 살아오면서 마주한 슬픔과 변화들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