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께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는 건 아닐까 해서 글 쓰기가 조심스럽네요
혹시 마음 상하시는 말이 있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릴게요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우연히 무료 호스피스 시설을 알게 되서 얼마전에 일주일 정도 봉사활동을 다녀왔었거든요
신부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구요 모든 운영비는 회원들의 회비로 이루어 지고 있답니다.
정부의 보조금 없이 운영이 되고 있어서 재정적으로는 쪼끔 어려운 상태죠^^;;
들어 오시는데 있어서 종교는 전혀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강요도 하지 않는답니다.
약(마약성 진통제가 대부분이더라구요)값, 식사비등이 모두 무료이구요. 몸만 오시면 될 정도에요^^
(=>오실 수 있는 조건은 진단서에 '암'이라는 명칭만 있으면 되구요)
24시간 간호사와 봉사자가 함께 있구요.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체위 변경도 시켜드리고요, 몸이 불편하신 분은 밥도 먹여드리고, 양치도 시켜드리고, 세수도 시켜드려요^^ 환자분 상태에 따라 밥, 죽, 포도당 주사, 혹은 tube를 통한 식사 제공도 해드리고 있구요^-^
그리고 여기 오시면 99%이상의 분들이 통증도 덜하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진지도 잘 드신다고 하시네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더이상 경제적인 부담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봉사자 분들 때문에 감동하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모든 걸 용서한 평화로운 얼굴을 보면 가끔 무섭기도 해요. 너무 초연하신 것 같기도 하고...
봉사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여기 있으면서 환자분 주위에 있는 분들 또한 정말 많이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모두 말이죠.
또 놀란 건 여기가 잘 알려진 곳이 아니었는데도 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저 또한 많이 반성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한가지 단점은 한 번 들어오시면 2개월 밖에 계실 수가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대부분 말기 환자분들이 들어오고 계세요.
더 계시고 싶으시면 잠깐 나가셨다가 신청을 다시 하시고 기다리셔야 해요
대기자분들이 계서서 그렇답니다.
지금은 20명정도의 환자분들이 계시구요.(8개의 방이 있어요)
내년에 1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려고 열심히 공사 중이랍니다^-^;;
그런데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어느 분은 엘레베이터를 설치해주시겠다고 그러시고 또 어느분은 냉방시설을 설치해주시겠다고 그러시고... 가슴이 뭉클 했답니다.
이곳은요 청주에 있는 성모 꽃마을이라고 하구요. http://www.flowermaul.com/ 로 들어가셔서 여러 정보 확인 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 얘기는 좀 조심스러운데요...
신부님께서 얼마전에 책을 한 권 내셨거든요. 5년동안 여기에 계시면서 만나셨던 환자분들에 대한 얘기를 다룬 책인데요
읽어보니까 눈물이 그치질 않더라구요.(가슴아픔+ 감동+ 알파) 실제 있었던 분들의 얘기라서 그런지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아요.
암환우 뿐만 아니라 다른 분이 읽어보셔도 참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의 수익금 100%는 당연히 꽃마을 운영비 및 공사비에 쓰이니까 주위분들에게도 권해주고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홍보는 순수히 제 개인적인 차원에서 하는거에요~ 이득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위의 홈페이지를 들려주시면 됩니다^^
모든 분들의 완쾌를 기원하면서 이 글 마치겠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정말 기쁠 것 같아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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