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관음(鐵觀音, 티에꾸안인)
철관음은 복건의 안계(安溪)에서 나는 명차이다.
안계(安溪) 지방은 이름난 차가 많이 나는 곳이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옛날 오(吳)나라의 재상을 지낸 황이간(黃夷簡)이라는 이가 벼슬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차나무를 심어 가꾸며 차마시는 기쁨으로 여생을 보낸 후로 이곳이 차의 생산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이다.
철관음은 광동(廣東)이나 동남아시아의 화교사회에서는 티꾼얌으로도 불리우는데 모두가 같은 차이다. 한자로 철관음(鐵觀音)이지만 사투리의 차이때문에 달리 불리울 뿐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한자의 우리말식 읽는 법에따라 철관음으로 부르기로 하자.
철관음이 유명해지면서 철관음은 안계(安溪)를 대표하는 차가 되었는데 이 이름에 얽힌 내력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싶다.
청나라 함풍(咸豊) 임금때의 일이다.
이곳 안계에 위(魏)씨 성을 가진 농부가 한 사람 살았었다. 그는 농삿일에도성실하였지만 밭일을 마치고 산속의 어느 허물어져가는 암자를 지나칠 때면 언제나 이곳에 들려 먼지를 털고 쇠로 빚은 관세음보살께 염불을 드리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꿈속에 이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암자뒤에 귀중한 보물이 있는데 대를 물려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니 이웃들에게도 나누어 주도록 하라."
고 말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그 암자 뒤로 가보니 별다른 보물은 없고 차나무 한그루만이 있었다.
혹시나 싶어 이것을 가져다 심고 가꾸었더니 차의 향기가 다른 차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좋았으므로 차농사를 크게 일으켰다. 차상인들이 몰려와 차의이름을 묻지만 정작 마땅한 이름은 없었다. 마땅한 이름도 생각나지 않아상인들에게 이 차나무를 얻게된 연유를 이야기 해주자 그들은 철제의 관음보살이 준 차나무인 만큼 철관음(鐵觀音)으로 짓자고 하여 그리 정해졌다.
위노인은 이후 차로 많은 돈을 벌어 그 암자를 다시 크게 지었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철관음의 차나무는 잎이 짙은 녹색이면서 가장자리가 쇠빛으로 붉은 기를 띠고 그 암자의 이름이 관음사(觀音寺)였기 때문에 철관음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첫댓글 철관음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늘 공부하는 마음 너무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