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짜장면이 이천원이라요~ 외식비 안정 모범업소 덕성반점

[엽이네(송경희)]

네 식구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작은아들 섭섭한 마음 잘 달래놓고

셋이서 짜장면 외식하러 갑니다.

좋은이웃가게 서포터즈를 둔 가족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세상이 변해도 덕성루의 인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정말 부담없는 착한 가격입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배달은 안 된답니다. 인건비를 줄여야하기 때문이지요. 

30분 정도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주차장 시설은 별도로 없습니다.

또박 또박 힘주어 쓴 메뉴판 글씨,주인장의 연세를 가늠할 수 있지요.

미안해서 카드사용 못하고 말고요.

아주 오래된 추억속의 중국집 같지 않나요?

중학교 졸업식 날 엄마와 손잡고 갔던 그 집 말입니다.

짜장면이 먹고 싶어

몇 십리나 되는 길을 걸어다니며 버스비를 모았다던 선배가 생각납니다.

너무 맵지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네요.

사실 바깥에서 약간 실망하고 들어 왔습니다.

연세가 드신 주인장께서 난로 옆자리를 권합니다.

짜장면 곱배기 하나, 짬뽕 둘을 시켰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대충 만든 음식이 절대 아닙니다.

30년 노하우가 녹아있는 진짜 짜장면과 짬뽕입니다.

<사장님, 다른 메뉴도 만드시나요?

아뇨, 안 만들어요. 만들 시간이 없습니다.

점심땐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남는 것도 없으시겠어요?

집세 안 나가고 인건비 안 나가니까 봉사하는 셈치고 하고 있어요.

여기서 장사한지 30년 다 돼 가요.

주변에 우리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우>

바로 옆 좌석에 늦은 점심을 드시러 온 노부부가 계십니다.

고급 요리집, 그까이꺼 부럽지 않아요.

덕성반점엔 꼭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짬뽕과 짜장면, 그리고 주인장 부부의 넉넉한 인심.

덕성반점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682-21 / 전화 555-6623

[최성원]

30년 노하우면 맛이 없을리가 있겠나...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