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4일, 월요일, Novi Sanzhary, Stojary Hostel (오늘의 경비 US $5: 숙박료 $4, 콜라 16, 환율 US $1 = 26 hryvni) 오늘은 57km 떨어진 Butenky에 도착해서 캠핑을 할 생각이었는데 81km 달려서 Novi Sanzhary라는 소도시에 가서 호스텔에 들었다. 오후 2시 반경 Butenky에 도착해서 보니 캠핑을 할 환경이 아니고 캠핑을 하고 싶은 기분도 안 나서 내일 가는 도시 Poltava 쪽으로 24km 더 달려서 오후 5시에 Novi Sanzhary라는 소도시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나온 조그만 간이 숙박소에 들었다. 좀 누추한 방이지만 널찍하고 깨끗해서 하룻밤 자고 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OSM 지도에 이 도시에 숙소가 3군데 있다고 나와 있는데 첫 번째 간 곳은 닫은 곳이었고 두 번째 곳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OSM 지도에는 안 나온 이곳에 들었다. 오늘 아침에는 숙박료에 포함된 아침 식사를 하고 보통 때보다 2시간 늦은 아침 8시에 떠났다. 캠핑을 하기로 한 Butenky에 일찍 도착해봐야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도시라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는 것이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아침 식사도 하고 숙소 근처에 있는 Dnieper 강변에 걸어가서 구경도 했다. Dnieper 강은 Kiev에서도 구경한 강인데 8세기부터 11세기까지 “Rus"라 불렸던 스웨덴 바이킹 사람들이 이 강을 이용해서 당시 동로마제국의 수도 Constantinople, 지금의 Istanbul까지 가서 교역을 했던 역사적인 강이다. 오늘 Novi Sanzhary에는 81km를 9시간에 달려서 왔다. 아마 어제 60km를 7시간에 달린 것보다도 더 빨리 달린 것 같다. 보통 때처럼 아침 6시에 떠났더라면 오후 3시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리는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다리 근육이 이제는 완전히 튼튼해 진 것 같다. 12시간을 달려도 안 피곤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정신적으로는 좀 피곤했다. 그 이유는 오늘 처음에는 없던 구릉이 후반에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처음 40km 정도는 전혀 구릉이 없어서 이제 드디어 구릉이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구릉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나라 전체가 평야인줄 알았는데 오늘 같은 구릉지도 많은 것 같다. 구릉은 나를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든다. 구릉은 멀리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끝났나 싶으면 다시 나온다. 끝나기를 바라는데 안 끝난다. 그래도 또 끝나기를 바라게 된다. 그것이 계속되면 정신적으로 피로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은 뒷바람이 불어주었다. 오늘 같은 조건이면, 다시 말해서 날씨가 좋고, 맞바람이 없고, 도로가 좋고, 언덕이 별로 없으면 하루에 80km 달리는 것이 전혀 부담이 안 될 것 같다. 아침 6경 출발해서 오후 3시경 도착하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쉴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 가끔 80km를 달리는 것도 마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필요하면 100km도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어떻게 좋은 조건들을 예측할 수 있나 하는 것이다. 오늘은 제법 더운 날이었다. 드디어 여름이 온 것 같다. 더우니 땀이 나고 안경이 흘러내린다. 안경이 계속 흘러내리니 불편해서 결국 벗어버렸다. 안경을 매는 끈을 버렸는데 다시 사야겠다. 날씨가 더워지고 구릉이 계속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곤해질 것 같다. 오늘 계획했던 것보다 24km를 더 달려서 내일은 36km만 달리면 된다. 그리고 내일 가는 도시 Poltava는 2일 동안 쉬는 휴식도시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다음 도시로 떠나기 전에 어제 밤을 묵은 제법 아름다운 도시 Kremenchuk 시내 구경을 했다 Kremenchuk이라 쓰여 있는데 Cyrillic 알파벳이라 읽기 힘이 든다 강변 공원의 아침 풍경 조용히 흐르고 있는 Dnieper 강은 역사적인 강이다 스웨덴 바이킹들이 이 강을 따라서 동로마 제국 수도 Constantinople까지 (지금의 Istanbul) 가서 교역을 했다 도로가 좋아졌다 구릉이 끝났나 했는데 다시 나왔다 단조로운 평원 경치이나 푸른 하늘에 구름은 아름답다 오늘 캠핑을 하려고 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24km를 더 달려서 소도시 Novi Sanzhary에서 숙소를 발견하고 묵었다 오늘밤을 묵은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