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Miriam T. Stark, "Pre-Angkorian and Ankorian Cambodia", Ian Glover & Peter Bellwood 편,
<Southeast Asia : From Prehistory to History>, London : Routledge Curzon, 2004, pp.95-96.
(번역) 크메르의 세계 |
신석기 및 청동기 시대 : 기원전 1500-200년
The Neolithic-Bronze Age (BC 1500-200)
캄보디아 고고학에서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별로 많이 알려진 것이 없다. 태평양 전쟁(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소수의 유적이 발견되긴 했지만, 그 중 어떤 곳에 대해서도 발굴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마도 이 중 가장 유명한 유적은 껌뽕 츠낭(캄퐁 츠낭, Kampong Chhnang) 도에 위치한 삼로웅 센(Samrong Sen) 유적일 것이다.
삼로웅 센에서 발견된 유물들(사진 참조)이 태국과 베트남의 청동기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일부 학자들은 이 유적을 청동기 시대의 유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 유적에 대한 연대 확정은 아직도 해결해야 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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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사진은 삼로웅 센에서 발견된 나선형 문양이 그려진 청동 종이다. 높이 19.7 cm. 우측사진은 청동 창과 작살 촉들이다. 이들 유물은 리용의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은 R. Mourer가 제공해주었다. |
19세기에는 삼로웅 센의 패총(조개더미)이 프랑스 식민당국의 관리들과 선사시대를 연구하던 학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서 도기류와 석기들, 그리고 소량의 청동기를 포함한 다량의 유물들이 가 출토됐기 때문이다. 19세기 말에 이곳에 대한 탐사원정과 발굴작업이 진행됐지만, 이곳의 사람 거주 이력을 이해할만한 과학적 엄밀성과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었다. 앙리 망수이(Henry Mansuy)가 돌 까뀌(자르는 용도의 칼), 청동 유물 및 인간 거주 흔적들을 찾아냈는데, 이는 이곳이 청동기 시대 거주지였음을 시사해주는 것이었다. 그 뒤를 이어 스웨덴 고고학자 올로프 얀스(Olov Janse)가 이 유적을 조사했고, 주변 마을 주민들로부터 청동 유물들을 사들였다. 이때 사들인 유물 가운데는 팔찌, 꽂이가 달린 창날, 도끼 및 종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망수이의 시대에는 과학적 연대측정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 수집품들의 활용가치를 떨어뜨렸다.
이어서 폴 레비(Paul Levy)가 믈루 쁘레이(Mlu Prey: 쁘레아 위히어[Preah Vihear,쁘레아 비히어] 소재) 근처에서 개방된 유적지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 발견도 캄보디아 청동기 시대에 대한 빈약한 지식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후 레비는 보다 체계적인 발굴작업을 통해 청동 창날과 낫을 포함한 청동 유물들뿐만 아니라 청동기 제작에 사용된 주형틀까지 발견하였다. 여기에는 사암으로 만들어진 쌍각 주형틀 및 청동기 표면에 붙은 철부스러기를 제거하는 데 사용된 도자기로 된 도가니도 포함되었다. 한편 오약(O Yak)의 유적에서도 청동 팔찌가 든 매장 흔적이 발견됐지만, 이미 도굴을 당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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