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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강. 혼적인 질병의 치유방법
1. 내적치유란?
혼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것을 내적치유라고 한다. 상한 감정의 치유, 기억의 치유, 상한 심령의 치유, 마음치유 등의 다른 명칭들도 조금씩 강조점을 달리하며 사용되기도 한다. 2강에서 다룬 쓴 뿌리, 3강에서 다룬 나쁜 습관, 4강에서 다룬 정신질환들이 혼적인 질병의 증세에 진단에 대한 강의였던 반면에 제 5강은 앞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혼적인 질병에 대한 성경적인 처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already, not yet)
오늘날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살아가면서도 개인의 삶에서 혼적인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여 삶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가족구성원들 사이에서나 교회공동체나 소그룹의 삶속에서 사랑으로 감싸 주지 못하고 서로 상처와 고통을 주고받는 이유 역시 혼적인 질병이 치료받지 못한데서 오는 원인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오늘 강의는 우리 모든 크리스천들, 특히 기도치유 아카데미 훈련생 모두에게 큰 유익과 도전이 된 강의였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세상에는 공중권세 잡은 악한 영들이 활동하고 있고, 우리도 여전히 날마다 자범죄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우리는 여전히 성화의 과정 중에 있고, 불신자와의 관계 속에 살고 있으며, 가시와 엉겅퀴가 돋아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의 완전한 구원이나 치유를 경험하는 것은 결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령의 능력안에서, 또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 안에서 날마다 새로운 삶,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돌아보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능력안에서 마음속에서 돋아난 쓴 뿌리와 같은 내적인 상처를 치유 받는 것은 남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치유를 경험함으로 스스로의 삶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대하거나, 공동체 속에서 생활할 때 겪게 될 어려움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나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타인과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삶속에 사람들로부터 받는 수많은 상처가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주님으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지 않으셨고, 스스로 본이 되시는 사랑과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사셨는데,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보혈의 능력,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능력으로 말미암아 내적으로 온전히 치유를 경험함으로써 이런 삶을 조금이나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3. 혼적인 질병의 예방법
인간은 처음 지음 받았을 때부터 혼자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도록 지음 받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항상 상대방을 의식하고 배려하며 사랑을 나누며 살도록 지음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학문적인 도구가 이용되기도 한다. MBTI나 기질테스트, 성격테스트, 인간행동발달단계연구, 심리학, 상담학, 사회학, 다양한 철학적 인간론, 생물학적 인간이해, 사회학적 인간이해, 환경적 인간이해, 존재론적 인간 이해, 실존적 인간 이해, 신학적 인간이해, 성경적 인간이해, 애니어그램, 은사발견테스트 등이 그런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 진실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간 이해에 대한 폭을 넓히게 되면 사람들의 심리나 행동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함으로 오해하거나 잘못 판단하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둘째로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는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행동방식을 순종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성경을 연구하고 배우면서 자신을 대하는 태도, 이웃을 대하는 태도, 남녀노소와 상사와 부하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말씀을 깨닫고 순종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행동 양식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남의 눈 속의 티를 보기 전에, 자기 눈 속의 들보를 보라고 말씀하셨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율에 대해 말씀하셨고, 또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무조건 용서하라고 말씀하셨고, 나아가서 원수를 축복하라고까지 말씀하셨으며, 간음하다가 붙잡혀 온 여인을 용서하셨고, 또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친히 용서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리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되고, 또 남을 용서하고 이해하게 되면, 인간관계가 더욱 원만하고 아름다워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성경은 우리에게 말의 바른 사용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죄된 인간은 그 죄성으로 인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성향이 강하다. 사람은 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옳지 않은 더럽고 악한 생각은 자기 자신을 망칠 것이다. 그러나 악한 생각이 말로 표현된 악하고 부정적인 말은 자신을 망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탤런트 최진실이 자살하게 된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 인터넷과 언론 매체와 대중들에게 회자된 사채와 관련된 악성 루머들이었다. 이렇게 해서 옳지 않은 말, 거짓말, 파괴적인 말, 더러운 말,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개인을 파괴하고, 가정과 교회 공동체와 사회와 나아가서 국가를 파괴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은 말을 바르게 사용할 것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고 있다.
반면에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말은 말하는 자신을 살리고, 이웃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공동체를 살리고, 사회와 국가를 살리게 된다. 에모토 마사루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 실험을 통해서 말의 긍정적 사용의 중요성을 잘 간파하고, 조용기 목사님의 『4차원의 영성』에서 말씀한 ‘4차원의 언어’로서의 ‘말’의 긍정적인 사용에 대해서 설파한 내용 역시 말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네 번째로 좋은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우리는 흔히 들어왔다. 우리 속담에 ‘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나,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라는 말은 어린 시절에 형성된 습관이 인생을 얼마나 바꾸어 놓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미 우리는 제 3강에서 ‘나쁜 습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우리 모두가 각자 악한 습관을 내어버리고, 기도하고 성경 읽으며, 예배드리고, 전도하며, 선한 일을 하고, 이웃을 섬기며, 좋은 말을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쓴 뿌리로 인하여 자신을 헤치거나, 나아가서 남을 헤치는 일은 감히 꿈도 꾸지 않게 될 것이다.
4. 혼적인 질병의 실제적인 치유방법
에덴 동산에서 일어난 원죄의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는 혼적인 질병이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범죄와 불순종과 관련하여 일어났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당연히 혼적인 질병의 첫 출발은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와서, 하나님이 인간 구원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일이 될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은 타락의 현실, 사탄과 같은 악한 영적 존재, 아직도 죄로 인하여 고통당하고 있는 인류의 현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현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과 관련하여 성령안에서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복음전파의 상황,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전쟁의 현실을 바로 이해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과 잃어버린 영혼의 구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성장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에 동참하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스스로 내적치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정당하고 합법적인 경로를 통하여 습득하고, 실제적으로 그것을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적으로 적용하여 치유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적치유를 통하여 성령의 능력안에서 온전히 치유받도록 실제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적 치유와 관련하여 풀러선교신학대학원의 교수이며 내적치유의 거장인인 찰스 H. 크래프트가 자신의 책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에서 소개해 놓은 방법이 하나의 유익한 치유의 과정이 될 것이다. 그 내용은 장요한 원장의 강의에서도 잘 소개되었고, 또 교재 제 5강에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 외 풍선 터뜨리기와 같은 방법이 응용될 수 있고, 심각한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기타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존 & 폴라 샌드포드, 『상한 영의 치유 1, 2』(순전한 나드), 데이빗 A. 씨맨즈, 『탓』이나 『상한 감정의 치유』(두란노 서원), W. 휴 미실다인, 『몸에 밴 어린시절』(가톨릭출판사), 주서택, 김선화, 『내 마음 속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순출판사) 등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치유의 실제
장요한 원장이 강의에서 강의한 대로 내적 치유의 과정을 잘 숙지한 후에, 개별적인 기도를 통하여, 혹은 내적치유집회나 모임에서 다음과 같이 진행하면 될 것이다.
보혈찬송과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찬송을 부르면서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편하게 하는 준비단계가 있고, 두 번째로 치료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의 치유에 관한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세 번째로 하나님의 자녀와 형상으로서의 건강한 자아상을 이해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단계가 있을 것이다. 네번째로는 내적 치유의 실제적인 과정으로서 주님을 마음속에 주인으로 온전히 모셔 들이고, 성령의 임재를 요청하며, 지난 삶 속에서 저질러진 모든 죄에 대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회개기도의 과정, 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과 사건들에 대해서 태아기, 유아기, 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등으로 구분하여 단계별로 점검하면서 용서하고, 그 과정 속에서 치유하고 구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경험하며, 사건과 상처 위에 십자가를 설치하고 적용하고, 나아가서 상처준 이들을 축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쓴 뿌리를 제거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며, 부정적인 감정을 끊어내는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치유를 받아들이는 일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기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정신질환의 경우는 기도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각기 다른 증상에 적합한 치유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로 구체적인 간구의 과정에서 때로는 통성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고, 또 마음을 잘 정리하는 조용한 묵상 혹은 침묵의 기도를 통하여 성령님의 깊은 임재를 통한 치유를 경험한 이후에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에서 치유를 온전케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치료받은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치유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6. 내적치유 이후
내적 치유를 실행하게 되면 스스로가 많은 점에서 달라진 것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상처가 많이 치유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며, 성품이나 기질적인 면에서 많이 평온하고 안정되며, 사람을 사랑하고 마음이 넓어지게 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건강한 자아상이 확립이 되며, 천국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될 것이다. 참을성이 길러지고, 덜 화를 내며, 기쁨이 증가되며,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자신이 완전히 성화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세상은 죄악이 관영한 세상이며, 악한 영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조차도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지만, 아직 구원이 완결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며, 천국 가는 도상에서 영적전쟁을 수행하고, 성화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적치유를 경험하기 전보다는 훨씬 더 이 일을 즐겁게 잘 수행하게 될 것이며, 성령님의 임재하심 속에서 나날이 변화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또 내적치유의 과정을 통하여 자신을 괴롭히던 상처들이 치유되고, 악한 영들이 제거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새로운 은사들이 다양하게 계발되고,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나며 믿음이 많이 자라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울이 빌립보서 3:10-14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고백하고, 또 고린도전서 15:31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고백하면서, 에베소서 4:13절에서 고백한 것처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겸손히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동참하는 참되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