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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패딩를 입고 봄을 맞으러 따뜻함을 그리며 청풍명월의 고장인 제천을 향했다.
아~ 봄이 아닌가??? 순간 착각 할 정도로 겨울의 그림자가 남아있었다.
아이들은 눈싸움하느라 추운줄도 몰랐고 난 배론성지에 박해받던 역사를 느꼈으면
하는 욕심에 주의주느라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놓치기 일쑤였다.
예수의 초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해설사님은 잠시나마 집중을 하게 했다.
사람의 얼굴은 나이가 들면서 그안에 삶의 표현된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지금의 나의
얼굴은 ???(살짝 삶에 찌들어 가려하나 ㅋㅋㅋ)
약초허브전시관에서 드디어 따뜻한 봄을 맛보았다.
나비는 없었지만 따뜻한 온기와 향긋하고 아름다운 새들이 나를 반겼다.
아이들과 사진도 남기고 허브 하나 하나 종류별로 만져 보왔는데 향긋하고 야릇하고
그윽하고 으음 ... 지독하게도 독한 향기 또한 아직도 내 손끝에, 뇌리속에 가득 담겨
있는것 같다.
큰아이는 집중력에 좋은 허브를 보고 몹시도 탐이 난나보다.
가만히 살펴보고 냄새도 맡고 만져도 보고 그만 살짝 잎하나를 땄고는 점심을 맛나게
먹으러 갔다.
의림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더 새차게 불었다.
소나무위에 눈들도 흐터져 날려 한편에 영화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은 더욱 신나게 눈싸움 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해설사님은 의림지에 대한 설명을 하자 마치 그 이야기들의 현실인듯 빠져들어 갔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발걸음은 이야기속으로 향했다.
해설사님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과 함께 동자석에 대한 애달픈 이야기로
안타까움의 심금을 울렸다.
곳곳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우리나라 건축물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겹처마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도 또다시 듣게 되었다.
서까래 끝에 또다른 서까래(부연)에 대해 듣게 되니 큰아이는 기억이 나는지 겹처마에
대해 흥미를 보였다.
정말 반복은 엄청난 교육인가보다.
석조여래입상에서 큰아이는 나이만큼 검은 돌을 돌리고 소원을 빌었다.
나는 나이가 많아 시간이 없다는 핑게로 큰아이만 하고 돌아섰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아들이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다.
추웠지만 많은것을 느낀 하루였다.
새로운 인연도 색다른 곳곳에 사연들도 귀를 기우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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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여행후기~ 좋은글~ 감사드립니당~더 유익한 문화탐방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