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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시내 나들이를 갔습니다. 반월당역에서 내려 12번 출구로 나가니 빌딩 숲속의 골목엔 칼바람이 마치 골목대장처럼 설쳐댑니다. 뜨끈뜨끈한 칼국수가 절로 생각납니다. 종종걸음으로 예원에 들어 섭니다. 자칫하면 지나쳐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입구 입간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짠하고~ 30인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컵을 위생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네요. 직장인들이 주 고객층, 부담없는 착한 가격입니다. 저는 조미료 맛 찝어내는 족집게 도사^^ 역시 집에서 만든 엄마표 국물맛입디다. 콩가루를 넣은 우윳빛깔 쌀뜨물,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입니다. 반찬류도 남김없이 다 비웠어요. 김치는 추가요~ 싱겁게 먹는 식성이라 국물간이 딱 맞네요. 반찬과 곁들여 먹으니까 약간 싱거운게 낫지요. 앞에 앉은 아들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합니다. 옆자리 직장남들이 주문한 갱시기,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찍었더니 아쉽게도 떨리고 제 빛깔이 나오지 않았어요. 이 집의 별미로 인기가 아주 좋답니다.
바쁜 점심시간, 주방과 홀을 부지런히 오가는 두 분, 밝은미소로 손님맞이 인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주방과 홀, 화장실까지 깨끗한 인상을 주어 기분이 좋습니다. 고객층이 주로 인근 직장인들이라 단골 손님이 많은것 같네요. 주로 주문하는 메뉴가 칼국수,칼제비,추억의 맛 갱시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는 음식들입니다. 전용주차장은 없지만 바로 옆에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반월당옆 12번 출구로 나오면 3분정도 거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내 볼 일 있어 나오신다면 예원에서 간단한 칼국수 한그릇 어떠실런지요? 저는 다음 달, 친구들 계모임을 해야겠어요.
예원칼국수 대구광역시 중구 덕산동 128-13 / 전화 053)422-3398 반월당역 12번 출구 화방골목 |
출처: 함께 사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송경희
첫댓글 갱시기... 내고향 성주 가천에선 국시기라고도 하지요... 술먹고 다음날 속풀이론 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