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회 교육부) 차별 없는 평화 17~25 / 발제:변진영

[이승은(2023 서귀포 지회장)]

평화그림책_차별없는평화(17-25) 발제_변진영.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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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3년 6월 16일 10시, 지회 사무실

*발제자 : 변진영

<자유의 길> 줄리어스 레스터 글/로드브라운 그림/김중철 옮김/ 낮은산/2005

1. 작가이야기

글쓴이- 줄리어스 레스터(JULIUS LESTER)

1939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뒤에는 시민운동을 했다. 흑인들의 삶과 역사, 정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써 왔다. <To Be a Slave>로 1969년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인종 이야기를 해볼까?>, <버틀러 농장의 노예, 엠마 이야기>가 있다.

그린이- 로드 브라운(ROD BROWN)

196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노예’를 주제로 7년 동안 서른여섯 점의 그림을 그려 뉴욕과 워싱턴에서 전시를 했다.

옮긴이- 김중철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어린이책 출판 기획자로 활동했다. 엮은 책으로 <구렁덩덩 신선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샌지와 빵집 주인>, <버틀러 농장의 노예, 엠마 이야기> 등이 있다.

2. 작품이야기

이 책은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백인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림 속 노예들은 처절한 현실에 처해 있지만, 결코 비굴하거나 약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고 위대해 보인다. 작가는 그림을 그냥 보는 것을 넘어서 내가 그 사람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라고 주문한다. 어느 장면에서는 노예가 되어보라고, 어느 장면에서는 노예를 때리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한다. 안내와 함께 그림을 따라가다 보니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이 ‘억압당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자유를 찾아 나선 사람들로 보였다. 또 이 책은 나를 책 안으로 끌어들여 현재 나의 삶(삶의 의미, 인간의 악함과 위대함, 자유의 의미, 경제적인 가치와 인간의 존엄, 두려움 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다.

3. 이야기 나누기

1)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눠 봅시다.

2) 인상 깊게 본 장면이나 문장을 소개해주세요.

<티베트의 아이들> 이미애 글/김진수 그림/텐징 델렉 감수/내인생의책/2016

1. 작가이야기

글쓴이- 이미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1987년 신춘문예로 등단. 1994년 눈높이 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2000년 삼성문학상 등을 수상. 그림책 <반쪽이>, <가을을 만났어요>, 장편동화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등이 있다.

그린이- 김진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글과 이미지를 엮어서 만드는 문예 형식을 좋아하여 평면회화 외 어린이 그림책, 에세이, 영상작업을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모두 함께 지은 우리 집>, <느림씨 아줌마의 우리 동네 이야기>가 있다.

감수-텐징 델렉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망명 티베트인 3세. 종로에서 자그마한 티베트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티베트를 알리는 여러 가지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2. 작품이야기

이 책에는 중국에 의해 자신들의 말과 역사를 배울 자유를 빼앗긴 티베트 아이들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다람살라로 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무사히 다람살라에 다다르길 바라며 책을 보았다. 안타깝게도 동생 ‘빼마’를 안고 가던 ‘깔마’는 다람살라에 가기 전 목숨을 잃고 말았다. 가슴이 아프지만 이것은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17년 전, 다람살라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쿤가’라는 티베트 친구를 만났었는데 그 친구도 히말라야를 넘어 다람살라로 왔다고 했다. 이 책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쿤가와 티베트를 다시 소환시켜 주었다.

3. 이야기 나누기

1)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눠 봅시다.

2)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이들을 다람살라로 보내는 부모들을 어떻게 보았나요? 여러분이 티베트의 부모나 아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요?

<인어를 믿나요?> 제시카 러브 글,그림/김지은 옮김/웅진주니어/2019

1. 작가이야기

글,그림- 제시카 러브(Jessica Love)

스스로를 발견한 이들에게 작은 파티를 열어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첫 그림책 <인어를 믿나요?>를 짓게 되었다.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뉴욕에서 13년간 배우로 일했으며, 그중 5년은 이 책의 삽화를 그리고 출판사를 찾는 데 썼다.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데뷔작 <인어를 믿나요?>는 미국 도서관 협회 스톤월 상을 비롯해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분 대상, 에즈라 잭 키츠 상 등을 받았다.

옮긴이-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을 연구하면서 평론과 서평을 쓰고 있다.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썼고,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 작품이야기

표지부터 그림이 너무 아름다웠다. 인어가 되고 싶은 줄리앙과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줄리앙은 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줄리앙은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는 행복한 상상을 하다가, 할머니가 목욕하는 동안 립스틱을 바르고 커튼과 식물들로 자신을 인어처럼 한껏 꾸민다. 할머니는 줄리앙을 부끄럽거나 혐오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함께 밖으로 나가 인어 퍼레이드에 동참한다. 할머니의 태도도 멋졌는데, 작가가 할머니의 몸매와 옷을 너무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성정체성에 대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3. 이야기 나누기

1)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눠 봅시다.

2) 원작의 제목은 <Julián is a Mermaid>로, “줄리앙은 인어.”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인어는 성소수자를 의미하기도 하고, 영어로 남자 인어는 Merman, 여자 인어는 Mermaid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원작 제목에서는 줄리앙이 성소수자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밝힌 거지요. 여러분은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