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죽南竹 서형원徐炯源
당나라 백거이白居易는 『양죽기養竹記』에서 대나무의 네 가지 덕을 말했습니다.
竹似賢 何哉 竹本固 固以樹德 君子見其本 則思善建不拔者 竹性直 直以立身 君子見其性 則思中立不倚者 竹心空 空以體道 君子見其心 則思應用虛受者 竹節貞 貞以立志 君子見其節 則思砥礪名行 夷險一致者 대나무는 어진 이와 같다. 무엇 때문인가? 대나무 뿌리는 견고하다, 견고함으로써 덕을 심으니 군자는 뿌리를 보고서 잘 뽑혀지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대나무 성질은 곧다, 곧음으로써 몸을 세우니 군자가 그 성질을 보면 중립中立해서 기대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대나무 심지는 비었다, 비움으로써 도를 체득하니 군자는 그 심지를 보고서 마음을 비워 받아들일 것을 생각하고, 대나무 마디는 곧다, 곧음으로써 뜻을 세우니 군자는 그 마디를 보고서 이름과 행실을 다듬어서 평탄함과 험함에 한결같을 것을 생각한다 했습니다.
또 벽암록碧巖錄에 화족족금족족花簇簇錦簇簇 남지죽혜북지목南地竹兮北地木 이란 구절이 나옵니다. 남쪽 땅에 대나무 북쪽 땅에 나무라. 불신법계佛身法界에 가득차서 어디에서나 때지어 눈앞에 나타나는 절대의 진리를 나타내는 구절이지요.
그리고 남南은 억눌리고 소외된 민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녘땅은 온 세상을 해방할 참 생명이 나온다고 믿는 곳입니다. 또 오행五行에서 남南은 화火요 적赤이요 쓴맛이며 예禮입니다.
그래서 남죽南竹 서형원徐炯源은 억눌리고 소외된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하고 도와야 하는, 곧고 견고한 신념을 지닌, 속을 비우고 한결같은, 덕망德望있는 온후溫厚하고 덕德을 지닌 사람입니다.
첫댓글 옛 선비들은 대나무 없는 곳에서는 못살겠다 했는데......
이제 우리 과천 사람들도 남죽을 옆에 두고 살게 됩니다... 하하하
약간 두려움도 드는 이름이네요. 너무 큰 뜻이라.... 고맙습니다. 이름 값을 하도록 애쓰며 살아야죠.
대나무 성질은 반듯하다....반듯함으로써 몸을 세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