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일차.
2016년 6월 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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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설산 상위뻥 마을 ↔ 니농 협곡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 ~ 매리설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비래사 마을 짜시더러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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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의 풍경을 창 밖으로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니 마치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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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얼큰하게 곁들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나선다. 페리라이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매리설산은 보고 또 봐도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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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룽가와 ▲ 타르초
그리고 ▼ 스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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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설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발길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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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무는 고급스런 음식점 안 그곳엔 한 어린 여자 아이가 빨간 옷을 곱게 차려입고
뒷 모습을 보인 채 신나는 음악에 맞춰 ♪ ♬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다.
"닌하오?"
인기척을 내니 돌아서며 더욱 신바람을 낸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깜찍하고 예쁜지 무엇에 이끌리듯 음식점 안으로 들어선다.
근데 낯선 이방인 아저씨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 그 자체로 알고 봤더니 음식점 주인 딸내미였다. 그 다음은 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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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셀카를 찍는데 ~ 엄마는 한 술 더 뜬 적극적으로 대한다. 아마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친절함이 몸에 베인 그래서 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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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놀았을까.
영락없는 붕어빵 모녀임을 인증하고 그냥 나가자니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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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 그렇치 ~ 띵호와 '
왕 알사탕이라도 사 먹으라고 1달러 정도의 중국돈을 주었더니만, 손사래를 치는 아이 ~ 냉큼 받을 줄 알았던 만보에게 당혹감을 준 뜻밖이었다.
물론 아이 엄마도 무슨 큰일이 난 것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건 아니다 라는 태도를 분명히 한다.
아뿔싸 ~
그래도 걍 나가기가 머쓱한 엉거주춤하는데, 순간 번뜩인 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캔음료수(RedBull - 红牛/ 6위안) 하나를 구입해 마시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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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분명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한 훌륭한 가정교육의 밑바탕이라는 생각에 머물고 / 괜히 겸연쩍었으며 / 한편 돈이면 다되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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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를 다 마셨으니 나선다. 흐뭇하고 기분 좋다. 밖은 어느새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려 앉았다.
하지만 긴긴밤 숙소에 들어가 봤자 / 고작 카톡질 아니면 술판에 끼어들게 분명한 / 숙소 주변을 배회하며 뭐 또 건수 없나? 두리번두리번 거린다. / 마치 사냥꾼이 사냥감을 찾듯이 그렇게 말이다.
마침내 눈에 띈 한 가게에 들어선 그 다음은 또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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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꼬마와 놀며 마신 캔음료를 또 하나 사서 마신다. 즉 ~ 그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슬슬 작업을 거는 / 내 배는 물로 가득차며 / 내 배는 살같이 매리설산을 지난다. / 매리이 설산 ~ ~ 매리이 설산 ~ ~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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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렇게 넉살 좋은 <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 / 현지인들과 한바탕 수다를 떤 그것은 / 온몸으로 말하는 바로 보디랭귀지~ /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뉘앙스로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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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숙소에 들어왔다. 근데 쯧쯧 ~ 산찾사는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로 초저녁 깊은 잠에 빠져있다.
그것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으며 반주로 곁들인 술 탓이었으며 / 또한 인솔자 입장에서 그토록 염려했던 일행들의 고소증상에서 벗어난 다소 어려운 일정을 전부 마친 / 이제 이틀 남은 완전 관광객 모드로 전환하는 / 긴장이 풀린 피로감이 엿보였다.
나, 만보도 인솔한 경험이 많은 '동병상련'을 느끼며 무한 신뢰를 보낸다. 측은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Why?
잘해야 본전이고, 현지에 따른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그 어려움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그 고통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솔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점이 참 많지만 / 그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까다로움으로 / 그것을 해결할 뚜렷한 방법이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따져보면 그 사람들의 잘못이 아닌 내가 싫으면 그만 아닌가 하는… 그저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며 의지한다.
곤히 자는
산찾사를 흔들어 깨웠다.
그 후 상황은
산찿사의 글로 대신한다.
저녁 식사 후 살짝 잠이 든 나를 만보님이 깨운다. 현지에 친구를 사귀어 놨는데 같이 가서 놀다 오잖다.
대단하신 만보님의 그 친화력과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장족들... 달라이 라마를 이야기 하고 인도의 맥그로간즈 임시정부를 찾아간 이야기와 야딩 코라길 그리고 매리설산 코라를 트래킹 한 사실을 보디 랭귀지와 몇개 안되는 영어 단어로 전달하자 용케도 알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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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라운 표정을 짓던 그들이 엄지를 척~ 치켜 세우더니 우릴 친구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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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 사실 하나로 우린 그들과 친구가 된 경험을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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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
다음에 과히 아름답기 그지 없었던 매리설산의 온전한 일출 모습과 /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 여강 고성을 찾아가는 최종편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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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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