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는 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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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황당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막상 답을 할려면 뭐라 해야할지 모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는 몸에 이미 녹아 있어, 이를 답할려면 다시 녹여내어 말로 뱉아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낚시의 세계는 초보일 때 보다 전문가의 단계에 이를수록 미묘한 상황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초보시절에는 물고기를 만나지 못할 경우 재수가 없어서, 물고기가 없어서, 기후가 맞지 않아서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대변하고 자위한다.
전문가가 되면 자신의 기법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
낚시는 복잡다단한 여러 가지의 상관관계로 이루어지는 행위 이므로 기초를 탄탄이하고 숙련된 기능을 쌓으면 전문가의 단계에서는 남들이 이루지 못하는 물고기와의 만남을 즐길 수 있다.
초보자의 단계에서는 일만여 가지의 낚시용품과 다양한 낚시기법과 찌맞춤을 소개하기 보다는 물고기와 쉽게 접하는 보편적인 낚시법과 기본적인 장비, 낚시하는데 필요한 기초상식 수준을 원하겠지만 실제로 낚시를 어느정도 한 분에게는 조금더 발전된 이론과 테크닠을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다양하게 모두에게 공통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낚시강좌를 전개할까 한다.
■ 낚시는?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이 없다.
“낚시는 그냥 물고기에게 밥을 주니 그 밥을 먹기 위하여 숨겨진 위험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먹이를 먹다가 자신의 자연스러운 흡입행동이 바늘까지 삼켜, 메어진 줄로 그 힘이 전달되어 연결된 추가 물고기에 의해 들어 올려져서, 물 밖에 노출된 찌는 자동으로 들어 올려져 낚시하는 사람의 손이 잡아채면서, 물고기의 입술에 바늘이 걸리는 현상으로 포로가 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낚시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낚시를 하기위해서는 미끼, 바늘, 추, 낚싯줄, 찌, 낚싯대가 가장 기본으로 셋트화 되는 것이다.
그 밖의 것들은 위의 셋트에 보조로 사용되는 도구와 장비일 뿐이다.
낚시를 들어가기에 앞서서 낚시를 하는 마음의 자세부터 갖추어야 한다.
우리가 배우려는 낚시는 원시사회나 본래의 낚시의 목적인 식생활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하는 낚시행위는 정서적인 의미와 원초적인 식생활의 욕구본능에서 기인할 수 있다.
과거의 낚시는 후자의 경우가 많았지만 이즈음의 낚시는 전자의 정서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자신이 처했던 모든 상황을 순간적으로 잊으며, 복잡한 두뇌의 구조에서 가장 원시적인 신경자극으로 뇌세포의 회로를 말끔히 청소하여 녹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때 오는 신체의 변화로 즐거움의 중추신경은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호르몬의 자극으로 즐거움을 최대로 발산하여 쌓여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세상사의 모든 일에 순조로움을 부여하며 신선함을 제공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낚시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행위형 레져형 낚시이다.
즉, 우리는 이 곳을 향하여 낚시에 입문하는 것이 평생 낚시를 하여도 지루하지 않고 매일 매 출조시 마다 항시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이 것이 생활속의 낚시인생(Life fishing)이다.
낚시를 배워서 멋진 신바람 나는 인생을 살아 봅시다.
물고기를 여러분의 친구로 생각하시면서 입문하시는 것이 생활낚시의 기본입니다.
낚시는 즐겁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레져~!!!
가장 오래된 원시적인 레져~!!!
■ 낚시하는 사람의 두 그룹
낚시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직업적 의미의 어부(漁夫) Fisher(피셔) 와 취미생활 의미의 어부(漁父) Angler(앵글러)이다.
지금 당신은 어떤 것을 목표로 낚시를 하시는가요?
굳이 분류할 필요는 없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에 이야기 꺼리로 만들어 본다.
때론, 이거 같고, 때론 저거 같고?
근데 이건가 하면 난 아닌데 싶고, 저건가 하고 판단하면 사실 그건 또 아닌 것도 같다.
근본적으로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 많이 잡고 싶은 건~피셔?
그 물고기랑 즐기는 건 앵글러?
"물고기 큰 거 낚고저 하는 건 비싼 물건이고 귀해서" 라고 생각하면 피셔?
"고거 참 이쁘게 잘 컸네, 날 만나려 여기까지 왔구나" 하면 앵글러?
어망에 가득채우고 기뻐하면 피셔?
바로 바로 놓아주면 앵글러?
그럼 어망에 가득 담았다가 자랑하고 풀어주면서 "잘가라" 하고 즐거워하면 앵글러?
그 고기 중탕내서 먹으라고 다른 사람에게 주면 피셔?
낚시를 잘 하는 사람을 통칭으로 낚싯꾼이라 하다.
전문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 당연히 피셔가 더 잘 어울리는 용어로 보인다.
아추어이면 앵글러인가?
漁夫에 이르지 못한 사람을 말하는가?
피셔건 앵글러이건 어떻습니까?
우린 낚싯꾼이 더 잘 어울리는 걸요.
전문성도 보이고, 쟁이 기질도 보이니 낚시는 우리에게 주는 만족이 아주 다양하다.
굳이 낚시를 하면서 이런 고민이 필요한건지 의문이다.
낚시는 그 자체로 다양한 풍족감을 주기 때문에 그런 걸 논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 무엇을 얻는가?
낚시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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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희노애락을 동시에 포함한 오감만족
한 마리를 낚으면, 첫 고기를 낚으면, 큰 고기를 낚으면, 많이 낚으면 기뻐서 "희(喜)"
낚은 고기 놓치면, 남보다 못 낚으면, 고기가 낚이지 않으면 성질나서 "노(怒)
어망가득 낚은고기 없어지면, 차빠져 고생하면, 낚싯대 끌려가 분실하면 서러워"애 (哀)"
위의 2가지 다 없고 내가 다 만족하면 덩실덩실 춤추고 싶은 맘 "락(樂)"
이런저런 이유로 머리속이 맑아지고, 멋드러진 콧노래로 라면 한 그릇, 커피한잔, 이슬이 한잔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오감으로 만족한다.
어쩌면 도피ㅣ의 수단일 수도 있다.
2.육체적 즐거움을 정신적 즐거움으로 승화
무거운 짐과 밤샘낚시로 몸은 피곤하지만 기다렸던 월척 한 수를 만나면, 나만이 즐기는 쾌재를 올린다.
팍팍한 사회생활 언제 그랬던가 싶을 정도로 아픈 곳 하나 없다.
달려오는 물고기의 앙탈은 연애시절 고무줄연애 앙탈과 다를바 없다.
온 몸에서 나오는 엔돌핀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숨구멍 땀구멍에서 열기를 뿜어낸다.
풀소리 , 풀벌레소리, 아침을 깨우는 온갖 자연의 소리 그 속의 새소리를 들어보라!
육체의 피곤함은 어디로 가고, 맑아오는 머리엔 아무런 생각없는 무아지경!
내 몸속의 인자가 다시 새 희망을 내게 안기워 준다,
새로운 에너지지의 창출!
Reset! Let go!!!
3.개인 또는 가족의 즐거운 여가생활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아들 손을 잡고 감자심고 수수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아~"
유행가 가사이지만 "낚시하고, 고기잡는 낚시터"로 대체하면 정말 모두가 즐겁다.
아이들은 날라간다. 제 아들이 그랬듯이 머리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된다.
이 때 만큼은 "울 아빠 최고"다.
자기만한 아일 가진 큰 아들의 추억담이다.
가족이 같이 낚시를 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부족한 시간을 양수겹장으로 나누어 쓰는 방법이다.
4.보이지 않는 곳을 보이게 하는 능력
놀이중에 술래잡기 놀이가 단순하면서 찾아다니는 맛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논다.
몇 번만 하면 이내 지칠 텐데도 반복해서 집지키기 술래놀이를 한다.
이유는 단 한가지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헤메다 보아 찾아낸 그 곳에 또 숨는 사람이 있다.
예측이 가능한 놀이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낚시는 술래놀이와 같다.
보이지 않는 곳 물 속에 있는 물고기를 찾아 보이게 하는 술래와 같다.
낚시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찌를 통해 현실로 구현해 내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작은 움직임 하나도, 작은 진동하나도 모두 고려한 탐색전에서 물고기를 만날 때 느끼는 환희의 기쁨은 누가 알아주랴.
나만이 몸가득 담아내는 기쁨의 환희는 낚시의 유전인자로 전이되어 버린다.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물고기들을 가깝게 집어해 밥을 먹게하는 기술은 진보적 사고사고에서만 나온다.
낚시인은 보이지 앟는 곳을 보이게 하는 마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낚시인들만이 가지는 창의력과 인내력의 산물이다.
■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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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는 걸 하라면 보고는 하지만
안 보이는 걸 하라면 어쩌란 말인가?
누가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나름대로의 지식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낚시인데
무엇을 추구하려 만드는가?
나는 알고 있다.
이미, 몸에 녹아있는 낚시인자가 무었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는 나만이 아는 독특한 것이다.
때로는 화이팅하는 손맛, 때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찌맛, 때로는 입으로 느낄 수 있는 입맛, 줄에서 나오는 연주곡 윙윙~,
누가 볼세라, 누가 옆에 올세라, 나만이 가지는 공간의 기쁨이다.
낚시인은 외골수적일 수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나의 방전된 밧데리를 충전해 오는 공간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아침에 자연의 하모니는 귀를 맑게 해 주고,
밤의 불꽃 놀이와 하늘의 은하수는 내 눈을 맑게 해 주고,
도착하기까지의 기대감은 맘속으로 만발하고,
도착후의 첫 밥의 투척은 우주를 흔드는 소리로 물고기를 잠깨운다.
첫 고기의 만남은 님의 만남보다 반갑고,
첫 찌올림의 기대는 나노입자의 이동까지를 측정할 정도로 민감한 진동을 느낀다.
기대뒤의 현실은 만족과 허망의 연속이지만,
돌아올 때의 만족은 내 인생의 출발과 같은 새로운 기대감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시작될까?
늘 깨끗하고 개운한 나의 머리가 빛나는 시간이 된다.
낚시는 항상 나의 뇌를 맑게 해준다.
내가 좋아하는,
제일 좋아하는 낚시![](http://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etc_07.gif?v=2)
2016년4월 에코맨 노영무![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351A33E56EE9BAD0C)
첫댓글 낚시를 하면 아드레날린분비가 왕성하게 촉진되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있어요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기분이 바로 그거였어요
그렇죠 그보다도 더 도파민 수준이란게 낫겠죠. 남자들이 주로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