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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소설 수상작품방 삐끼의 말뚝 < 3회 >
바우 추천 0 조회 50 18.11.06 01:19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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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11.06 04:02

    첫댓글 초저녁에 푹푹 질러서 장을 일찍 보고 ...
    요 말은 돈을 넉넉하게 쓰며 물건을 사왔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물봉'은 만만한 봉 중에서도 제일 만만한 봉을 말할테지요? 혼자 어림잡고 있습니다.
    그 세계에서 사용하는 은어가 낯설면서도 그 낯섬이 신선하네요.
    신문에서 기사로만 보았던 해외원정을 온 윤이란 인물과 주인공의 관계..그리고 앞으로 윤과 얽힐 사건이 궁금합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 작성자 18.11.06 12:08

    여선 님!
    좋은 지적을 해주셨군요.
    이미 죽은 말에 가까운 물봉과 핫바지! 왜 그런 말을 골라 썼는지, 스스로 의아합니다.
    물봉 핫바지가 풍기는 묵은 냄새뿐 아니라 어리석어 보이는 시골 사람, 혹은 촌사람을 얕잡아 보는 말이었음을 생각하면 다른 말로 바꿔 사용하는 게 열번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신 차리고 단어를 골라 쓸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18.11.06 13:39

    @바우 아니에요.
    전 오히려 그런 표현이 좋았는데요.
    신선했어요.
    제가 모르는 세계를 엿본 것 같아서요.^^

  • 작성자 18.11.06 22:34

    @여선 백복현
    화학을 처음 배울 때 추억 하나.

    흑판에 'H2OBONG'라고 크게 쓴 화학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이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

    저런 것도 다 있나?
    학생들이 서로 얼굴이나 쳐다봤지요. 마침내 일어선 한 놈이 조심해서 입을 엽니다.

    그것은 선생님 이름 대신 사용하는 화학식이지 않습니까?

    뭐야? 이 놈아! 내가, 왜 물봉이냐?

    버럭, 선생님 목소리가 높이뛰기를 하자 학생들이 깔깔대기 시작했지요.


  • 18.11.06 15:23

    소설을 읽다보니 어릴 때 시골에서 농한기인 겨울만 되면 노름패들이 휩쓸고 다니면서 어리숙하면서도 헛바람 든 시골 사내들 훌쳐먹었던 기억이 겹쳐져 더욱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귀한 작품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작성자 18.11.06 23:53

    옳습니다.
    또 맞고요. 다미안 님!

    그때는 핫바지 꼴마리(바지춤)에 손을 쑤셔박고 게걸음질을 치던 얼띠기들이 골목을 어스렁거리다 물 길러 나온 처녀들이라도 만나면 수작을 부리기를 주저하지 않았지요.

    그 시절, 진짜 꼴볼견은 서울에 가서 불량배 시다바리나 하다가 온 치들 몇이 뭉쳐서 다니면서 핫바지를 입은
    친구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얕잡아보고 입을 놀리고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었지요.

    어쨌든 핫바지! 가난한 백성들 겨울 나느데 큰 도움을 주던 핫바지가 왜 비하의 대상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두 추억 속에 뭍히 옛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8.11.06 21:59

    '현재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도 글 쓰는 사람의 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 시대에 쓰이다 사라져 가는 말들, 이를테면 사바사바, 신나는 달밤, 난짝, 야코가 팍..., 같은 어휘들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어려운 소재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실까, 다시 다음이 기다려 집니다.

  • 작성자 18.11.07 03:08

    강 형이야 말로 진짜 족보를 정리하고 계셨군요.

    민족의 수난, 거친칠기만 했던 민중의 정서!
    양키 병사 앞에 서게 되면 야코가 팍 죽고, 시골 사람들 앞에 서면 야코가 팍팍 살아나서 기세 등등했던 치들, 서울역과 양동, 신설동, 영등포, 청량리 일대를 무대로 삼았던 어둠의 자식들! 이제 그들의 그림자까지 그리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우려되는 일 하나는 남북한 사이에 자유왕래라도 하게 될 때, 김일성 사상만 가득한 동포들 앞에 나타타나서 팍팍 야코나 죽이려 드는 건방진 친구들, 짤랑짤랑 호주머니까지 흔들어 보이는 꼴이 없지 않으리라는 점이지요.

    형의 다음 대작을 기대해도 좋겠지요.

  • 18.11.07 02:33

    원래 노름을 잘 못하기도 하거니와 별로 흥미를 못 느껴
    라스베가스에 한 번 가봤어도 카지노에서 달랑 $20만 동전 바꿔서 슬로 머신한 게 전부인 저에게는
    완전 새로운 이야기네요.
    쪽박 찬 이야기라 좀 안되었지만
    저에겐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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