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 이론의 뿌리와 줄기는 경락(經絡)이다. 반면 서양의학의 이론적 배경에는 근막(筋膜)이 있다. 안영 미용경락은 동양의 경락과 서양의 근막 개념이 그 이론적 기초를 이룬다.
인체의 주요조직인 근육 및 근속, 근섬유는 모두 근막이 싸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근막은 근육을 이루고 있는 구성부분의 기능이나 형태, 길이의 정도를 나타내주는 결정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근막의 주된 임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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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의 현미경 구조 |
첫째, 신체를 정상적 형태로 보존해 주며, 둘째, 생명유지에 필요한 기관들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끝으로 셋째는 신체의 내부적·외부적 기능과 운동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반적으로 신체의 왜곡은 모두 근막의 손상이나 기능 이상(빈약·과신전)과 관련된다. 즉 균형과 조화가 맞지 않는 신체, 비정상적인 일그러짐, 미용 장애 등은 모두 근막의 이상과 연관된다. 그 이유는 신체의 구조와 활동에 관여하는 근막의 장애가 신체를 변형하고 왜곡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손상·변형·왜곡된 근막을 바르게 잡아주게 되면 균형과 조화가 맞지 않았던 신체와 얼굴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근막은 일반적으로 표면층, 깊은층, 가장 깊은층으로 분류된다. 표면층은 진피 바로 밑에 놓여져 있으며, 깊은층은 근육, 뼈, 신경, 혈관과 내장의 세포까지 둘러싸고 있고, 가장 깊은층은 뇌와 중추신경계를 싸고 있는데, 이 층은 두 개선골계의 경막을 의미한다.
결합조직인 근막은 교원질, 탄력소, 다당류 교질 복합체(기질)로 구성되고 있다. 이들 근막들은 서로 완충작용을 하며, 상호의존적인 관계이다. 즉 강인한 결합조직인 근막은 각기 인체구조를 지지하고, 탄력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
교원질(Collagen)은 영어표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콜라겐이라는 성분을 의미한다. 콜라겐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나온 개념으로서 원래의 의미는 ‘아교를 만드는 물질’이다. 교원질은 중간에 끊어짐이 없이 탄탄하게 정렬되어 있으며 둥근 섬유질을 형성한다. 교원섬유는 근막조직을 강력하게 만들며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원섬유는 인체를 균형 있게 유지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수축된 교원질은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고, 이완된 교원질은 조직을 부드럽게 만든다. 미용경락은 굳어진 교원질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작업이다.
근막의 이완은 탄력성을 지닌 콜라겐 성분을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딱딱하게 굳어진 콜라겐 성분을 이완시켜줌으로써 탄력 있는 근막을 만든다. 근막을 이완하는 미용경락관리는 딱딱할 정도로 굳어있던 콜라겐을 부드러운 젤리와 같은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교원 섬유와 나란하게 위치하고 있는 탄력소(Elastin)는 고무의 성질과 유사하다. 즉, 늘어나고 수축될 수 있는 탄력성을 지닌 성분이다. 교원질이 부드러워지면, 탄력소 역시 적절한 정도의 부드러운 상태로 변화한다. 이는 주로 혈관의 근육을 형성하는 구성성분으로 작용한다. 특히 탄력소는 건(힘줄)에 다수 분포하며 피부나 동맥과 같이 탄력이 요구되는 곳에 주로 분포한다.
다당류 교질 복합체는 근막을 구성하는 섬유들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물질이다. 다당류 교질 복합체는 주로 교원질과 탄력소가 서로 미끌어질 수 있도록 윤활작용의 역할을 수행한다. 다당류 교질 복합체의 구성 성분은 물질과 기질의 겔을 형성하는 연속적인 사슬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겔은 운동 시 필요한 압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운동 시 충격을 흡수하고 이를 전신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출처:에스띠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