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물리치료에서의 치료적 마사지
Therapeutic Massage in Sports Physical Therapy
필요성
마사지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인간의 활동과 그 기원을 같이하고 있으며, 자연발생적인 습관으로 구체화되었고, 반복과 경험을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현대의학에서는 환자의 치료적 마사지로 연구되어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현대의학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마사지는 인간의 질병치료에서 가장 오래된 치료방법이며, 생활의 지혜에서 얻은 경험적인 수기요법에 과학적 이론을 붙여 체계화 한 것이라 할 수 있고, 전세기를 통하여 역사,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의학의 역사 속에 치료적 형태로서의 마사지는 수세기에 걸쳐서 언급되어 오고 있다.
이는 조작방법이 다르다고 하여도 손을 직접 상대의 피부에 접촉시켜 어루만지거나 문지르고, 두드리거나 잡아당기는 손을 이용한 자극요법인 것이다.
의학에서의 마사지는 독자적으로 취급되어 왔으며, 특히 스포츠분야에서의 마사지는 B.C. 480년경의 고대 그리스벽화에서도 권투선수를 위한 허리와 가슴의 마사지, 주자(runner)를 위한 아킬레스건 마사지, 장딴지 근육의 자가 마사지(self massage)가 시행되었음을 볼 수 있다(Eitner 등, 1983).
마사지의 이론과 기술에 배경을 두고 스포츠 상황의 특성을 접목한 마사지는 Hippocrates(B.C. 460∼377)에서부터, 중세를 거쳐, 19세기 초 스웨덴의 Ling(1776∼1839), 독일의 Hoffa(1859∼1907), 미국의 Graham(1848∼1928), Kellogg(1852∼1943), Bucholz(1874∼1942), 네덜란드의 Mezger(1839∼1909), 영국의 Mennell(1880∼1957), Coulter(1885∼1949), Tappan, Beard(1887∼1971) 등에 의해 학문으로 체계화됨으로써 근대 마사지는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사지는 사용목적에 따라 의료마사지, 스포츠마사지, 보건마사지, 산업마사지, 미용마사지 등으로 분류되어 왔으며, 그 영역이 광범위하고 그 역할이 의료계나 체육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러 학자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Bray, 1999; Burns와 Burns, 2000; Clare, 1988; Hentschel, 1981; Huebscher, 1998; Jin과 Chen, 1995; Koga 등, 1980; Smith 등, 1999).
원래 마사지는 시술자의 손으로 상대의 피부 위를 일정한 방식과 방법으로 역학적인 자극을 가하고 그것에 의해 생체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신체에 생긴 변조를 정리하여 병을 예방하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손끝 또는 발끝으로부터 심장을 향해 행하는 마사지에 의해 혈액, 림프순환이 좋아져서 체내조직으로의 영양물질이나 산소공급이 왕성해지고 노폐물이 제거된다(Hong과 Jeong, 2001; Rinder와 Sutherland, 1995; Smith 등, 1994). 따라서 조직의 영양도 좋아지고 기능이 활발하게 되어 저항도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Battie, 1994; Battie 등, 1990; Callaghan, 1993; Field, 2002; Richards, 2000; Tiidus, 1997).
마사지 처치는 근육계, 신경계, 감각계, 골격계, 순환계, 면역계 등의 생리적인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Aksenova, 1997; Avakyan, 2000; Beck, 1994; Cafarelli와 Flint, 1992; Cafarelli 등, 1990; Crossman 등, 1984; Drobotia 등, 1995; Field, 1998; Goats, 1994; Hammer, 1993; Harmer, 1991; Redick, 1993; Steward 등, 1995; Strauss, 1990; Tiidus, 1999; Wolfersdorf, 1988)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며, 이 마사지 처치는 세포막의 투과성을 변화시키고, 혈액순환의 원활한 조절을 통해 근육의 대사기능을 촉진시켜 준다고 한다. 혈중 전해질과 에너지대사의 농도변화는 마사지에 따른 각 조직의 산소 및 영양소의 공급과 노폐물의 원활한 배설을 위해 매우 중요한 변화(Clare, 1988)라고 할 수 있다.
마사지의 기본수기로는 경찰법(effleurage), 유날법(petrissage), 강찰법(friction), 고타법(tapotement), 진동법(vibrating) 등이 있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치료적 개념의 응용술기 및 운동요법이 시행되고 있다(Braverman과 Schulman, 1999; Joachim, 1983; Stavnichii, 1984).
Madison(1973)은 요양소에 기거하고 있는 60명에게 회복적인 마사지를 실시한 결과 호흡요소에는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심박수에서는 유의한 감소를 나타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Kouwenhoven 등(1960)은 심장이 정지된 환자들에게 심장 마사지를 함으로써 환자의 70%가 계속 생존했다고 보고하였다.
Nordschow와 Bierman(1962)은 등 부위와 하지 후면부위를 마사지한 후 체간굴곡(trunk flexion)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마사지가 수의근의 이완효과를 야기 시킨다고 보고하였으며, Reiter 등(1969)은 설문조사에서 마사지의 치료적 가치가 높음을 보고하였고, Kisner와 Taslitz(1968)는 결합조직 마사지가 자율신경계 기능에 미치는 효과연구에서 교감신경성의 활동이 증진되었음을 보고하였다.
Elizabeth(1966)와 Temple(1967)의 연구에서도 회복적 마사지가 혈압과 심박수에 영향을 미쳐 자율신경계(교감신경)를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그리고 Severini와 Venerando(1967a)와 Vander 등(1970)은 마사지 처치가 심혈관계에 부담을 감소시켜주는 생리적인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하였으며, 마사지 처치는 세포막의 투과성을 변화시키면서 혈액 순환의 원활한 조절을 통해 근육대사 기능을 촉진시킨다고 하였다.
Ferry 등(1990)과 Kendall 등(1990)은 마사지가 혈색소와 적혈구 수를 증가시켜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향상시키고 운동직후 마사지를 처치한 집단에서 백혈구 수준이 더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였고, 피부와 근육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각 근육의 피로를 줄이거나 회복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Brunton과 Tunnicliffe(1985)의 공동 실험연구에서도 증명되었다.
또한 Cafarelli와 Flint(1992)는 마사지가 말초신경과 근육을 자극하여 혈액과 림프액을 순환시켜 근육으로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주고 림프의 순환을 증가시켜 근육의 회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Danneskiold-Samsoe 등, 1986; Rodenburg 등, 1994; Smith 등, 1994; Tiidus, 1999; ; Travell과 Simons, 1983), 피로감으로부터의 빠른 회복(Balke 등, 1989; Ernst, 1998; Gupta 등, 1996; Rinder와 Sutherland, 1995), 스트레스의 해소(Cady와 Jones, 1997; Zeitlin 등, 2000), 이완(Fakouri와 Jones, 1987; Meek, 1993), 그리고 질병치료(Ferrell-Torry와 Glick, 1993; Jensen 등, 1990; Puustjarvi 등, 1990; Sunshine 등, 1996; Weinrich와 Weinrich, 1990; Weintraub, 1992; Wilkinson, 1995)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적 마사지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마사지의 면역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ronson과 Field(1996)는 HIV 양성과 음성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2주간의 마사지가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수와 기능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하였고, Ferrell-Torry와 Glick(1993)은 치료적 마사지가 암환자의 통증과 불안을 감소시켜주고 이완을 증진시켜주는 유용한 치료라는 것을 제시하였으며, Weinrich와 Weinrich(1990)는 암환자들의 통증에 대한 마사지의 효과를 보고하였다.
또한 Zeitlin 등(2000)은 건강한 남성으로서 학구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대상자들에게 마사지 처치를 실시한 결과 백혈구 수의 유의한 증가를 가져왔으며, T세포 수의 감소를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마사지의 적용은 피부와 근육의 혈액순환을 증진시킴과 동시에 심장의 부담을 감소시켜 줌으로써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며, 노폐물의 제거와 영양소 및 산소공급의 원활함으로 인한 신진대사증가에 의하여 신체의 조직 중 특히 근육이나 신경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가해줌으로써 근육의 피로가 회복되고 운동신경의 활동도 상승하게 되어 근육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Chang과 Jeong, 2001).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사지가 대부분의 운동선수나 스포츠를 행하는 사람들의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의 수단과 일반인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고, 스포츠의학이나 재활의학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도입된 기간도 짧고 대중적인 보급이 안된 실정으로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나 특수한 분야에서만 행해지고 있을 따름이며 행하여지고 있더라고 원리원칙을 무시하고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사지에 대한 임상활용도가 점차적으로 증가되어 가는 경향이나 이에 대한 기초 및 임상적 연구가 매우 미진한 상태이다.
따라서 치료적 마사지에 대한 개념과 역사, 일반적 원리 및 원칙, 종류 및 기술, 효과와 방법 등을 고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