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영( 蟲癭 - 벌레 충, 혹 영) 이란? -
'벌레혹' 이라고도 하며
식물의 줄기, 잎, 뿌리 따위에서 볼 수 있는 혹 모양의 팽대한 부분을 말한다.
기형의 암종양, 열매, 꽃 같기도 한
벌레가 만든 혹이 식물에 달려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기형의 이 혹은 벌레에 의해서 만들어지며
곰팡이나 박테리아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곤충 중에서 진딧물, 나방, 딱정벌레, 기생벌, 파리 등이
충영을 만든다고 한다.
충영이 만들어지는 원인은
벌레가 더 이상 번져나가지 못하도록 식물이 자구책으로 만든다는 설과
벌레가 증식을 위해 만든다는 설 등이 있다
식물에게는 불필요한 종양덩어리이지만
곤충에게는 번식을 위한 안전한 집이 되는 충영은
사람에게도 무척 소중한 다양한 용도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으니
세상에 불필요한 사물은 없는 것같다.
▲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붉나무에 '오배자진딧물' 이 만든 오배자(五
倍子)인데 한약재로 사용되며 타닌이 풍부해 염료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 떄죽나무, 쪽동백나무에는 '때죽납작진딧물' 이 충영을 만든다.
▲‘아스폰다이리쿠마자와’ 라는 벌레에 의해서 만들어진 개다래 충영은 통풍 치료에 많이 쓰인다.
오배자 충영
개다래 충영
꽃모양의 참취 충영
- 주아( 珠芽=살눈)란? -
식물의 번식 방법은 유성생식으로 씨앗이라고 불리우는 종자에 의한 방법과
자연적인 무성생식(無性生殖)인 주아( 珠芽=살눈)에 의한 방법이 있다.
유성생식, 즉 씨앗을 심으면 부모의 유전자를 모두 가졌으니
원래의 어미와 조금 다른 종류의 개체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주아는 어미의 유전자만을 가졌기 때문에
거의 변화가 없는 어미와 같은 모양의 개체가 나온다고 한다.
'살눈'이라고도 하는 주아는 동그랗게 생긴 눈으로서
잎과 줄기 사이에서 어린 새끼 식물을 만든다.
여기에서 뿌리가 내려 새로운 식물체가 탄생하게 된다.
산달래, 참나리 등이 주아를 만드는데
주아는 물과 양분이 없는 극한 조건에서도 몇 개월씩을 버티다가
환경이 좋아지면 곧 싹을 틔운다.
주아를 만드는 식물들은 주아로 무성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꽃을 피워 정상적인 생식활동을 한다.
무성생식으로 만들어진 새끼 식물은 어미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에 불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성적으로 번식을 하여 자손을 늘리려는 식물이 많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더욱이 씨로도 번식하는 식물들이 왜 무성생식 활동을 하는지는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유성생식에 비해 에너지가 덜 쓰이기 때문에
환경 조건이 좋을 때에는 무성적으로 번식하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 볼 뿐
식물세계의 수수께끼라 할 만하다.
참나리 주아
첫댓글 오랫만에 한가한 시간이 주어져서 책좀 봤습니다. ㅋ
충영과 주아에 대하여 알기쉽게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주 자주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강이 잘 들었습니다
충영이라는말 생소한데 설명 잘보았어요 사진도.....건강하길
선배님, 여전히 출사다니시고 건강하시겠지요? ^^
한가한 시간 자주 갖기를 바랍니다.
오자배..추영은..옷감에..물드린곳에..많이쓰고요..개다래열매는..설탕에 재놓으면..참좋은 음료수로써..좋네요.
자고로.......꽂누님께서...한..강의하고 가네요..고맙습니다.....최교수님.....^^ㅋㅋㅋ
저도 모처럼 토욜 오전이 한가해서 읽고 갑니다. 한가할 땐 역시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앗, 그렇다고 나중에 시험보시믄 안되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참취에 저것이 충영이군요!몇해전 지리산 00골을 뒤지다가 약간 물기가 많은 계곡부분의 모든 참취에 충영이 엄청 붙어있어 기생화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그때 몇뿌리 파와서 사무실 화분에 심어봤는데 얼마안가서 죽어버려 그 이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