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프 국토 순례기행 감상문
5-5중대 신규현 2012.7.28
긴장이된다. 중국에서 7박 8일 동안 외국 여행을 갔다 온 이후로 처음으로 장기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11박 12일 동안의 여행이라니, 내 몸이 남아날까 걱정이 됐다.
공항의 약속 장소는 예상대로 바글댔다.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국토를 순례하러 왔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게이트로 걸어가기 전에 모두들 자기 부모님을 향해 경례를 했다.
그 때 내 부모님께 직접 인사드리지 못한게 나를 쑥스럽게 만들었다.
그나마 전화 통화로 인사를 해서 언짢은 기분을 풀었다.
첫날부터 숙소로 바로 가지 않고 한림공원에 있는 정원과 동물들을 구경했다.
열기와 습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제주도가 열대 기후에 속한다는 말을 교과서에서 몇 번이나 읽었지만 실제로 여행 오니까
그 말이 내 기억속에 더 깊게 박혔다.
그래도 공원의 조경과 식물들이 아주 아름다웠다.
특히 지하 동굴이 더 재미 있었다. 지상 보다 더 시원해서 탐험하는 재미를 느꼈다.
나는 조경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들을 위해 그곳의 경관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여 방과 조를 짠 후 다함께 첫째 밤을 보냈다.
재밌는 이야기와 몸개그로 방 분위기가 높아졌다 하면 앞으로 닥칠 스트레스와 시련들
때문에 불평과 통곡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다음날 원정대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 마라도로 유람선을 타고 도착했다.
내가 대한민국의 맨 남쪽에 서 있다는 점이 신기했지만, 사면이 바다인 점만 빼고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았다.
영화‘타이타닉’의 주인공 네오가 세상을 향해 자신이 왕이라고 부르외치듯 나도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도 할 수 있다.
협제 해수욕장은 마라도 보다 몇 배 즐거웠다...
망할 놈의 파도가 바튀 끝까지 올라와 내 신발속을 적시지만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신발속이 계속 질퍽 거려서 너무 찝찝했고 태양은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계속 불을 토해냈다.
망할 태양.. 일식이나 확 생겨라.
그러나 오늘 하루를 달래준게 있었다면 그건 바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한 것이었다.
얼음땡을 죽도록 했다.
자식들... 뭘 먹었길래 그렇게 날렵해, 미꾸라지 같이...
사흘째 되는 날 자전거를 타며 음악을 들었다. 질주하면서 순풍까지 느끼니까 자전거가
하늘을 질주를 해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금상첨화로 오늘 또 동굴참험을 했다. 용암으로 형성된 만장굴이 나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해 주니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따로 없었다.
삼계탕 한 그릇과 콜라 큰 잔이 나의 소원이었다.
하지만 나의 시선을 가장 오래 끌었던 곳은 바로 미로체험 박물관이었다.
발길을 재촉하는 대원들이 없었다면 더 오래 즐길수 있었을 거다.
가장 신기하던 착시현상이 사각뿔을 벽에 붙여 평면으로 보이게 하던 착시현장이었다.
사진속에도 그 마법이 담겨져 있을지..
오늘 성산일출봉의 등산은 고생이 었지만 경치가 보람이 있었다.
정상에서 태양이 나를 바싹 구울 작정이었다.
썬크림과 땀수건 만세!!!!
어장은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냄새만 많이 났고 쓰레기와 해캄이 모래 위를 범벅했다.
그래도 승마는 즐거웠다.
오랜만에 말을 타는 기분이 좋았다.
조금 더 오래 타고 싶었지만 하지만 여행의 보람에서는 먹을 거리가 빠질순 없었다.
오늘이 두 번 연속으로 제주도 흑돼지 제육볶음을 점심으로 먹었던 날이다.
비계의 맛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그리고 그 동안 버스를 운전해주시던 5번 버스 운전 기사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계속 음악을 틀어주시고 에어컨도 빵빵 틀어주시고 우리들이 잠들 동안 항상 운전해주신
기사 아저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