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고
♥ 정신분석학의 에고 :
"인간이 의식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하는 이유가 개개인의 에고 때문이겠죠? 그런데 동서양이 바라보는 에고의 관점이 다른 것으로 압니다."
"서구인들의 사유를 지배하는 에고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기초 한다네. 프로이트는 다음처럼 인간의 정신을 분류했지.
이드(id) - 정신의 무의식 부분으로, 심층심리 또는 욕구를 의미하며, 성욕 식욕 탐욕과 같이 본능적인 면으로 모든 동물계가 동일하게 이를 소유하지.
에고(Ego) - 자아, 옳고 그름을 판단 선택하는 이성이며 이드(id)가 함부로 방출하지 않도록 억누르고 현실원리에 충실한 합리적인 자각 기능이고, 오늘날 심리학에서는 '자기 이미지 (self image)'로 정의 하기도 하네.
초에고(super Ego) - 초자아, 이데아와 관련됐으며 현실세계에서 추구할 수 없는 이상을 지향하며 이드와 자아를 관찰하고 평가한다네."
"정신적 사유 중 가장 세밀한 통찰을 이룬 불교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불교적 관점으로 본 에고 :
"마음을 통해 우주만상을 관하는 철학인 유식(有識) 사상의 대승불교 관점에선 에고란 의식이 만들어 낸 허상으로 간주하지. 즉 에고란 마음의 다른 용어이며 이는 존재하지 않는 '공'에 불과하다네. 이를 도식화하면 ...
에고 - 오온 - 몸 l 색공
마음 l 공
인간은 늘 자기 중심성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매사 자기보호적이지. 그러나 3차원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네. 그러나 에고로 인해 대자연이나 우주(전체를 의미)와 분리된 의식을 갖게 되며, 개체적 에고는 필연적으로 불안 두려움을 갖게 된다네. 이것이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폭압적이고 파괴적인 이유라네."
♥ 에고 - 뇌의 작용?
"에고를 탈피 초월할 수는 없을까요? 이 부면은 참 쉽지가 않은데 어떻게 에고에서 탈피를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에고를 탈피하고자 하는 모든 노력 그 자체가 자신을 에고로 더욱 동여 매 놓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네. 대승의 수행자들과 마음 수련자들의 모습을 바라 보게나! 마음에 붙들려 얼마나 처절히 사투하는지를 ...."
"그래도 에고를 방치할 순 없잖아요!"
"마음이란 본래 뇌의 자연스런 작용 이라네. 과거엔 이 쉬운 기능을 몰랐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마음'이란 괴물과 용맹전진하며 싸웠지만 이제는 뇌과학에 의해 뇌 기능 중 많은 부면을 이해했고 마음이 일어나고 소멸됨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임을 알게 됐네."
"그러면 마음의 생멸은 뇌의 자연스런 현상임을 알았다면 그것으로 인해 마음의 번뇌가 줄어 듭니까?"
"마음을 관념화시켜, '마음을 비워라' 든지 '마음을 다스려라' 따위의 말을 쫓지 말게! 그런 것은 관념적 말들로서 그런 말 자체가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네. 마음을 초월해 순수의식에 거닐어 '니르바나(평정한 마음자리)'에 들려 애쓰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이네! 소승에선 이런 자리를 '아라한'이라 부르며 수행자의 목표로 삼는다네."
"붓다 시절엔 수 많은 아라한이 배출돼 나타났습니다."
"그때는 붓다라는 위대한 스승이 있어 도와줬고, 당시는 현대보다 단순한 삶을 살았기에 가능했지. 오늘날엔 너무나 많은 앎(지식)이 우리를 오히려 힘들게 하고 있네. 물질의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인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이런 류의 모든 관념을 박차고 시야를 단순 명쾌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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