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게 다소 어렵게 다가온 책이었다
그르니에가 그리고 있는 여행은 상상의 세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섬에서 섬으로 찾아 떠나는 순례라고 했는데
영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여정이 내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고,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정확히 다가오지 않아서 무척이나 낯선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는 저마다의 인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 순간이 있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것 같다.
그리로 어렴풋이 떠오르는 몇가지 장면들이 마음속에 있다.
그 때 그 기억나느 순간에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나의 최초의 기억을 더듬어보며 과거를 생각해 봤다.
그리고 고양이 물루는 내게 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부상을 당해 시력을 잃은 반려고양이 물루를 안락사 시키는 장면
나로서는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저자가 더이상 물루를 돌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물루를 혼자 두고 떠나면 물루가 어떻게 될 지 뻔한 결말을 알기에
물루를 잘 보내주기 위해 안락사 시키는 장면은
과연 누가 누구를 안락사 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는지 되묻고 싶은 장면이었다.
ㅠㅠ
아직 내가 이 책을 다 이해하기에는 내 마음의 그릇이 작아서일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좀 더 마음의 그릇이 더 커질 때 읽으면 고양이 물루의 안락사를 이해할 수 있을까?
다음에 시간내서 꼭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