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라는 표현으로 설교의 문장을 맺는 것에 대하여
오늘날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할 때, 그 대목마다 혹은 설교의 마지막 부분을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라는 표현으로 마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는 바른 방법이 아니다. 이 표현은 기도형식의 표현이면서 기원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설교의 문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
설교는 기록된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이요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성도들에게 선포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그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그 대상은 성도이다. 그런데 이러한 설교를 선포하는 대목마다 혹은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고 하는 것은 썩 어울리지 않다.
게다가 만약 이러한 표현을 통하여 청중으로 하여금 의도적인 ‘아멘’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면,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는 충동적이고 기원적인 표현을 취하는 것은 회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흥분시켜 기복신앙심을 부추기는 결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설교에 대한 회중들의 기대심리와 성취감정을 고조시켜 설교에 경도되게 하는 주술적 성향을 은연 중에 띠게 되는 것이므로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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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교회 다니면서 한 번도 설교 시간에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는데, 언제부턴가 이런 표현을 종종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아주 건전한 분이라고 평가받는 분들 중에도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다른 설교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습관화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과연 바람직한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페이스북에 위 글을 올렸더니, 의외로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계신 설교자들이 많으시네요. 뜻밖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