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FC3B3C5F51D98605)
어름사니 - 이시향
땅과 하늘의 중간을
오르내리는 음표로 보이시나요?
아슬아슬 아찔하게 현(絃)을 타며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먹고 사는 어름사니도 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F72345F63DB160B)
외줄 인생 - 박무웅
휘청거리는 공중의 일생이었다
그때마다 손에 쥔 바람에 의지하며
평생, 아슬아슬한 실금을 밟았다
그랬던 그가 얼큰해진 어스름 외줄을 밟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66A505F741ACC22)
졸음쉼터 - 박문희
흔들리는 길 위의 어름사니
휘청이는 너의 꽃잎 들고
내게로 오려무나
나, 너를 위해
촛불 하나 밝혀 줄 터이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EB4465F741AAC24)
어름사니 - 강미옥
중심 잡는 막대 하나
고독한 섬에 홀로 남은 몸짓
에워싸는 함성 속에
아리랑도 줄을 타
외줄은 탄탄하게 넌출거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029465F52199119)
길 위의 길 - 조영래
저기 저 줄 위에
태양이 걸려 있고 한 생이 걸쳐 있다
찰리 채플린도 소설가 황석영도
어쩌면 모두 다 광대였어
어둠의 군중 속에 나도 줄을 타고 있구나
첫댓글 어름사니 :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
햐아
몇 편 쓰지 않은 제 디까시들을 보면
울 강미옥
선생님 덕분에 빛을 더합니다요.
넘 감사드려요
양산신문에 실렸던
작은미술관도
그 사진속 할아버지가 지난여름 하늘나라로 가셔서 그 아드님께 드렸더니 넘 좋아하셨답니다 ㅎ
그랬군요.^^
박 시인께서 좋은 일 하셨네요
@청조 에궁
다 청조님 덕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