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가리봉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포식
취지문:
오늘 우리가 선포하는 ‘화합과 공존의 거리’는 내외동포가 하나되어 어우러지는 거리를 만들고 한국과 중국이라는 이념과 체제가 전혀 달랐던 문화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어울려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의미이다.
서울 구로구의 가리봉은 중국 동북3성의 문화가 형성된 특수한 지역이다. 가리봉은 차이나타운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 중국동포타운을 형성하면서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온 중국동포들이 여기서는 ‘중심인’으로 자리잡아 한국사람과 중국사람의 친구가 되어 교량적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지금까지 가리봉의 이미지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젠 가리봉은 한국사회에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한국의 어느 사회보다도 가장 역동적인 지역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리봉 지역민들은 중국동포를 이해하고 고국의 정을 느끼게 해주며 인간미 넘치는 한국의 문화를 중국사회에 알리는데 앞장 섰다. 따라서 오늘부터 200만 조선족 동포사회의 미래인 3500여명에 이르는 재한조선족유학생들이 가리봉에서부터 ‘화합과 공존’의 미래지향적인 정신각성운동을 펼쳐 범죄가 없고 깨끗한 거리 ‘모범적인 한중우의마을’을 만들고 한국사회에 중국조선족에 대한 새 위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리봉거리는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언서:
오늘날 디지털산업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구로공단의 배후지에 위치한 가리봉거리는 한때 전국 각지의 지방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의 활력이 넘치던 거리였다. 처음엔 낯설기만 하던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그리고 강원도 사투리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 헤어지던 추억의 거리였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눈부신 대한민국을 일구어낸 바로 우리네 노동자들의 화합과 공존의 거리였다.
이제 가리봉거리는 또다른 의미의 거리가 되었다. 50여년이라는 긴 세월의 단절을 넘어서 온 중국의 흑룡강성, 요녕성, 길림성 동포들이 만나는 한국속 동북3성의 거리가 되었다. 노동자들이 떠나고 너무나 조용하기만 했던 거리를 이젠 동북3성의 동포들이 들어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중국까지 품어 안는 거리가 되었다. 이곳은 내외동포가 하나되고 두 문화가 상호 존중되는 희망의 거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렇게 모여, 가리봉거리는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선도하는 화합과 공존의 거리로 선언하고자 한다.<끝>
[화합과 공존 공동실천 10개 덕목]
화합과 공존의 거리를 가꾸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하자
1. 항상 가족을 생각하자
2.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자
3.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4. 법과 기초질서를 지키자.
5.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자
6.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자
7. 웃는 얼굴로 만나고 헤어지자.
8. 서로 도우며 신뢰를 쌓자.
9. 하루에 한번씩 좋은 생각을 갖자
10. 좋은 친구가 되자.
문의처: 중국동포타운신문 02)837-4467, 019-9128-8120 (김용필 사무국장)
[9월 4일 화합과 공존 거리 선포식 행사진행]
참가자:
동포악단: 5명 (손풍금, 크라인, 장구, 가수2명)
조선족유학생: 20명
가리봉지역상인: 50명
중국동포: 50명
14:00~15:00
가리봉 거리에서 유학생들이 화합과 사랑의 꽃 나눠주기
동포악단 거리 축제
15:00~15:30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포식 및 기자회견
<진행순서>
사회: 김용필 사무국장[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
1. 화합과 공존의 거리 취지문 낭송
2. 초청인사 발표 (동장, 경찰 등 그밖에 관계자)
3. 지역주민/인사 발표 (지역상인 대표)
4. 동포대표 인사말
5. 가리봉 거리는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언서 낭송(유학생 대표)
6. 화합과 공존 공동 실천 10개 덕목 선서(가리봉 지역민 대표)
15:30~16:00
화합과 공존 음악회
재한조선족유학생: 화합과 사랑의 꽃 나눠주기
동포악단: 화합과 공존의 음악회
16:00~ 지역민들과 함께 거리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