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산 모글 선수권 대회의 심판과 유소년 발굴을
위하여 내한 중인 전 일본 국가대표 모글 코치의 모글
비법을 나름대로 분석 보겠습니다..
이번 분석은 제가 평소 그 곳에있는 첩자(?)를 통해
매일 매일 강습 내용을 구두로 보고 받아 그 느낌을
정리하여 놓은 것입니다..
어쩌면..
저의 이런 느낌 분석이 스티븐의 강습에 임하시는 분들
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느껴 질 수있을 것입니다..
저도 당해(?)봐서 알지만, 강습생의 위치가 늘 춥고
버벅대는 위치라 잘 타던 모글도 막상 강습이라고 받을라
치면 완주도 못했던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안방에서 이 글들을 읽으시면서 편안하게 그동안의
모글 요령들을 정리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1. 스티븐은 어떤 사람..??
아버지는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캐나디언 이라합니다..
부인은 일본인 이라고 하니, 가히 다국적 집안이라 말 할수
있습니다.. 스키를 16세(미국나이로 14세)때 시작하여 현재
37세라고하니 거의 23년간 스키를 타 온셈입니다..
스티븐씨의 강습 철학은 몸소 시범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직접 모글 슬루프에서 모글을 타면서 시범을 보이기
보다는 부츠만 신은 상태에서 스키를 들고 모글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바디랭귀지로 요령들을 설명하곤 한답니다..
아뭏튼..
대단한 모글리스트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 모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부분은 얀네의 "모글 마스터"란 비디오에서도 죽도록 강조
한 내용입니다.. 스티븐이 말하는 모글에서 최고의 중요 요소는
상체의 고정이라 합니다.. 절대로 가슴선이 좌우로 돌아가지
않는 폴라인으로 항상 고정된 상체는 모글에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라고 합니다..
스티븐이 내한 할 때 가지고 온 기이한 물건이 있답니다..
보통 학교 운동장에서 트랙등을 표시할 때쓰는 인조 잔듸
같은 것을 몇 십개 가지고와서 평사면 슬루프에 하나씩 꼽아
두고 그 사이를 돌아서 턴을 시킨다고 합니다..
일정한 간격(거의 모글 수준)으로 꼽아 놓은 잔듸 뿌리는 중간에
아주 길게 턴이 되도록 만들고는 그 긴 턴에서도 상체가 스키를
따라가면 안된다고 합니다.. 조금 특별한 연습 같은 이 방법은
현재 지산 리프트 하차장에서 모글 코스에 가는 중간 슬루프에서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역시 상체 안정을 위한 연습이라합니다..
3. 모글보다 점프..??
스티븐이 말하길.. 모글에서 점프는 엄청 중요하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내 모글리스트가 모글의 실력에 비하여
점프의 능력이 현저히 뒤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점프
의 기술등을 구사할 때에도 기초가 잘 못된 상태에서 점프를
한다고 합니다..
그가 전하는 두가지 잘 못된 방법이란..
첫째로.. 도약없는 기술 구사라 합니다..
트위스트를 예를 들어, 뜬후 돌려야 하는데, 뜨면서 돌린다고
합니다.. 이 것은 매우 잘 못된 습관이라합니다.. ㅡ.ㅡ;;
둘째로.. 이른 도약이라 합니다..
램프에 진입시 낮은 자세를 풀어서(서서) 도약하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것입니다.. 즉, 너무 빨리 업을 한다는 것
이죠.. 그는 지금 도약대에 어떤 표시를 하여두고 그지점에
부츠가 지나거든 도약(업)을 하라고 가르친답니다..
결국 평소 뛰시는 것보다 좀더 늦게 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모글에서의 턴..
우리가 흔히 고급 기술로 알고있는 팁드롭은 정말 고급기술
입니다. 문제는 초급의 모글스키어들이 이 고급의 기술에만
목메어 배우다 보니 기초가 부족한 현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빠른 핏봇팅과 정확한 타이밍의 업/다운으로
모글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듯 싶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모글 골에서는 업이고 모글 정상을 넘을때
다운인 것입니다.. <-- 누가 모르나 .. ㅡ.ㅡ;
그가 시범을 보일때 지산의 모글 폭(골짜기)이 너무 좁아
스키의 뒷 테일이 모글 위로 올라갔다 내려 갔다 한답니다.
나중에 삽으로 적당히 부셔야 한다고 지적 했다니, 결국 우리가
약간은 천시 여기는 핏봇과 스키딩의 조합 기술이 그가 강습
하고있는 핵심인 듯 싶습니다..
5. 폴 체킹..
모글에서의 폴 체킹은 상체의 안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그 어느 기술 보다도 중요하다 합니다.. 문제는 여러가지 스
타일의 폴 자세가 있기 마련인데, 스티븐이 말하는 폴의 자세는
순수 손목만을 이용한 체킹이여야 한다고 합니다..
대체로 우리들이 스윙이 너무 크다고 지적 한답니다..
특히, 찍은 폴이 가슴으로 너무 들어온다고 지적 했다니..
제가 졸지 "허걱" 했더랬습니다.. 평소 제가 주장(?)하는
월드컵 폴자세와 정반대 되는 내용입니다.. ㅠ.ㅠ
물론, 백사면에 폴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기 위하여서는
다운의 동작이 좀 나중에 해야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모글 정상에서 다운하기위하여 너무 미리 준비한 나머지
모글의 골에서 다운이 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좀더 기다렸다가 다운하라 더군요..
결국 점프도, 다운도 너무 빠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빨리빨리.. <-- 한국인의 특성 아닌가요? ^^*
6. 대회 감점 요인..
이번 대회는 예선/본선 모두 상급의 코스에서 치뤄진다합니다..
물론 2차의 시도를 합산한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문제는 램프가
없는 코스에서 1차, 램프가 포함된 코스에서 1차, 이렇게 2번 시도
를 하는데, 램프가 있는 코스도 풀 코스(램프 2개 모두 뛰어야함)
에서 한다고 하니, 각기 다른 연기의 점프가 안되면, 감점은 없어도
가산도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평소 이글만 하시는 분들은..
지금 트위스터를 배우시기 힘드니, 차라리 어설픈 코작이라도
흉내 내시기 바랍니다.. <-- 이게 더 어렵나?? ^^*
또하나 감점요인은..
램프 진입시 속도를 줄이기 위하여 보겐(일명 A자)등의 자세는
감점의 요인이랍니다.. 꼭 속도를 줄이려면, 턴을 하랍니다..
램프 진입시까지 모글의 없는 곳을 한턴이던, 두턴이던, 턴으로
속도를 조절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램프 착지 후에는..
그 속도 그대로 모글로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가 보는 기준은 FIS 룰로써, 속도 25/ 점프 25/ 턴 50
이기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턴의 경우..
무릎이 항상 붙어있는가?
폴체킹을 빠트리지 않는가?
시선은 확보 되어 있는가?
등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채점 한다고 하니, 선수 여러분들
이래저래 골치 아프시겠습니다..^^*
7. 저의 소견...
이상 제가 정리해본 스티븐의 모글 요령과 강습 포인트 였습니다.
이미 여러분들이 모두 알고계신 요령들이시겠지만, 왠지 전 일본의
국가대표 코치가 하는 말이니 좀 더 무겁게(?) 느껴 지시지요? ^^
저의 이런 분석(?)은 순수 개인적인 소견이며, 현장에서 강습을
받으신 분들과 상충되는 내용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나마 시간 관계상 강습도 못 받으시는 분 들을 위하여 간략하게
소주 한잔 먹으며 전해 듣는 이야기 정도로 적어보았습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꼬트리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티븐 피어링..
그가 휼륭한 지도자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말에게 물을 먹이는 방법을 아무리 잘 가르쳐도
막상 물을 먹는 것은 "말"입니다..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가 경고하는 모글은..
기초에 충실하라 였습니다..
한번 더 타시기 바랍니다.. 늘 즐거운 마음으로..
제가 해드릴 수있는 마지막 이야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가지 빼먹은 이야기.. 스티븐이 말하기를.. 평사면에서 안되는 기술이 모글에서 될리없답니다.. 또 집에서 안되는 기술이 스키장에서 될리 없다는 것입니다.. 평소 집에서 의자에 앉아 무릎을 나란히 붙히고 모글을 탄다는 생각으로 왼쪽으로 뻗고, 가슴으로 당기고, 오른쪽으로 뻗고.. 이런 동작을
첫댓글 전 할수 있는게 이글밖에 없는데....쩝
한가지 빼먹은 이야기.. 스티븐이 말하기를.. 평사면에서 안되는 기술이 모글에서 될리없답니다.. 또 집에서 안되는 기술이 스키장에서 될리 없다는 것입니다.. 평소 집에서 의자에 앉아 무릎을 나란히 붙히고 모글을 탄다는 생각으로 왼쪽으로 뻗고, 가슴으로 당기고, 오른쪽으로 뻗고.. 이런 동작을
연습 하라고 한답니다.. 저도 해보았는데, 다리가(무릎) 중간에 떨어지면 안된다고 하면서 무릎 부위를 붕대로 칭칭 감고 연습 했다고 합니다.. (지? 뭐라고 하는 아이가 해준말..^^) <-- 허걱.. 진정 모글의 길이 이토록 험하단 말인가.. ㅡ.ㅡ;;
이글의 위대함을 보여주세여~ 오늘 지산갑니다~
나도 오늘 지산가서 스티븐씨 얼굴 좀 찍어 올란다.. 도대체 어떻게 생기면, 모글을 잘타는지..^^ 혹시 나처럼 머리가 길고, 못나진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디카로 찍으면, 낼 아침에 올릴께..^^
스티븐 하니까 3행시가 생각난다.. ^^ 스/ 스스로 노력하는 자는.. 티/ 티나지는 않아도.. 븐/ 분명 모글을 잘타게 될꺼야~ 캬~ ^^* 어때?.. 죽이쥐? .. 죽이지 않아?.. (개그 버젼~)
하하 잘읽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 감사드립니다.
하 의자에 앉아 다리 붙이고 오므렸다 폈다는 내가 심심하면 하는데 ㅎㅎ
음.,.. 서대장님은 아무래도 모글보다는 삼행시를 전문으로하는 시인으로 데뷔하심이.. 몸은 이곳 시카고에 있어도 마음만은 우리 팀원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빔프님 반가워요^^.. 빔프님이 시/카/고에 계신다니까.. 3행시가 막 떠오릅니다..^^ 시/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을땐... 카/ 카~스를 먹어 보세요.. 고/ 고거참.. 정말 맛있네..^^
정말 멋진 삼행시의 대가....<===대장님^^ 제 이름으로도 한수 부탁~
황/지/현... 아~ 정말 웃기나 보다.. 웃기지? 웃기지 않아? (개그 버젼~) 황/ 황홀한 스키를 원하십니까?.... 지/ 지현이와 함께 하세요.. 현/ 현명한 선택 입니다..^^*~ <-- 근디 좀 광고성 같은.. 후다닥..=3=3=3
참 좋은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