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대공원역 2번 출입구-분수광장-미리내다리-동물원둘레길(막계로)-산림욕장길 입구-선녀못이 있는 숲-남미관 샛길 입구 쉼터(점심)-산림욕장 전망대-쉬어가는 숲-조절저수지 샛길-조절저수지-동물원둘레길(막계로)-국립현대미술관 앞-미리내다리-분수광장 편의점-대공원역 4번 출입구 주점거리(11km, 4시간 30분)
산케들: 如山, 冠山, 智山, 東峯, 空華, 百山, 元亨, 慧雲, 丈夫, 回山, 새샘(11명)
5월 마지막 5주 차 일요 산행은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이다.
산행계획으로선 오월 들어 다섯 번째 산행이지만 비 땜에 3주 차 산행을 하지 못했으니 5월의 4번 째 산행이 되는 셈이다.
지난 주는 비가 자주 내렸고,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가 계속 내려 산행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따사한 햇빛이 내리쬐는 화창한 봄날로, 낮 최고 기온 26도.
오늘 산행에 나올 거라고 카톡으로 연락한 11명의 산케들 모두가 약속 시각을 정확히 지켜 9시 58분에 대공원역 2번 출구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10시 3분 출발!
1005 분수광장길 입구에 엄청 큰 오렌지가 달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아래에 붙은 표지판을 보니 제주도 '하귤夏橘'이다.
하귤은 말 그대로 여름귤로서 제주도에 가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겨울에 열매가 달리는 감귤과는 달리 4~5월에 따서 한여름에 먹는 하귤은 열매가 크고 껍질이 매우 두껍우며 씨가 많이 들었는데, 특유의 시큼한 맛 때문에 사람들이 먹지 않았던 과실이었다.
그런데 최근 시큼한 맛을 내는 구연산(시트르산) citric acid이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에 좋고 비타민 C도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그냥 먹거나 과즙을 짜서 꿀이나 설탕을 넣어 주스로 많이 마신다.
1006 분수광장으로 올라가면 절로 눈에 들어오는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 뒤로 보이는 청계산 풍광
1022 미리내다리 직전 길 오른쪽에는 시원스레 쭉쭉 뻗은 전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서 있다.
1028 과천저수지(막계청담) 미리내다리를 지나 동물원 정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동물원 둘레길과 산림욕장길 들머리로 들어선다.
1030 동물원둘레길로 가려면 대공원을 관통하여 흐르는 하천을 건너야 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천 풍광.
이 물이 방금 지나온 미리내다리 밑을 지나 과천저수지로 유입된다.
1031 '막계로' 이정표가 붙은 동물원 둘레길 진입.
동물원 둘레길은 동물원 울타리 바깥을 빙 도는 외곽순환도로로서, 차도와 인도가 모두 조성되어 있다.
인도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우거진 숲이 있어 한여름에도 좋은 산책 코스이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름 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차량 출입은 막고 있다.
1036 동물원 둘레길의 차량 차단기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화장실과 쉼터 덱이 조성되어 있고 산림욕장길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1058 산림욕장길에서의 첫 번째 휴식은 선녀못이 있는 숲 쉼터에서.
안내판을 보니 서울대공원이 조성되기 전 여기에 있던 마을의 빨래터가 선녀못이었으며, 밤이면 여인들이 이 못에서 목욕을 했다고 한다.
왼쪽에 있는 정자 이름은 '못골산막',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조성된 선녀못이 있고, 못물이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 밑으로 흐른다.
1103 선녀못으로 들어가서 뒤돌아 본 다리와 못골산막.
선녀못을 채우고 있는 식물은 노랑꽃을 활짝 피운 노랑꽃창포다.
선녀못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나무로 만든 사슴 조형물 2개가 서로 마주 보면서 문 구실을 한다.
1138 남미관으로 내려가는 샛길을 지나자 바로 쉼터 정자가 있다.
정자와 벤치 사이의 빈터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30분 즐긴 다음 출발.
1213 서울대공원 남쪽 정중앙에 위치한 산림욕장 전망대에 서면 대공원 안 건물들과 과천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그 뒤 왼쪽에는 관악산이, 가운데 우면산, 그리고 오른쪽 맨 뒤에는 흐릿하지만 북한산까지 보인다.
1215 산림욕장 전망대에서 인증샷
1230 쉬어가는 숲 약수터와 쉼터 통과
1248 대공원 조절저수지(숲속저수지)로 내려가는 샛길 입구에 도착하여 산림욕장을 따라 계속 대공원 북문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샛길을 따라 동물원둘레길로 갈 것인가를 의논한 끝에 조금이라도 빠른 샛길로 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조절저수지 샛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
1258 조절저수지 샛길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 있다.
조절저수지 샛길 주변에 핀 꽃들
1259 찔레꽃이라고도 부르는 찔레나무.
1302 덜꿩나무
1303 인공으로 조성한 조절저수지는 숲속에 있어 숲속저수지라고도 한다.
1304 조절저수지 옆은 아주 넓다란 풀밭 쉼터이다.
1320 동물원 둘레길 진입
1321 동물원 둘레길에서 뒤돌아본 조절저수지 둑
1327 만개한 산딸나무 꽃.
산딸나무란 이름은 가을에 열리는 딸기와 거의 똑 같은 색깔, 크기, 모양을 가진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붙었다.
1336 동물원 둘레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다 눈에 들어오는 엄청 높은 동물원 울타리 안의 높은 구조물.
아랫부분에 기린 문양으로 칠해진 이 구조물의 용도가 궁금하다??
1345 동물원 둘레길 오른쪽으로 산림욕장길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보인다.
여기가 산림욕장길 종점인 모양.
1347 국립현대미술관 앞의 리프트 승하차장
1400 미리내다리 건너면서 바라본 상행 리프트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1415 분수광장 앞에 도착하니 관산이 막걸리 한 잔 하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한다.
그래서 일단 편의점에서 아이스콘 1개씩 먹으면서 의견을 모아보니 관산이 가본 적이 있다는 대공원역 길 건너편의 길거리 막걸리집으로 가기로 결정.
1426 출발점이었던 대공원역 도착하여 지하도 왼쪽으로 큰길인 대공원광장로를 건넌다.
1444 길거리 탁자에 앉아 막걸리 건배하면서 관산이 후원한 뒤풀이를 즐기는 산케들
1525 한 시간 정도의 뒤풀이를 마치고 일어나면서 부족한 산케들은 사당역에서 더 즐기기로...
2021. 6. 1 새샘
첫댓글 무려 11명이나 모였소?
참으로 대단한 열정들..부럽습니다.
정암 선생의 일등 댓글이 무척이나 정겹다오! 백신은 맞았소?
@새샘 박성주
ㅎㅎ,6월 7일 오전 10시에 예약되어 있습니다.
비로 쉬었던 5월 셋째 주 관악산행 때 뒤풀이를 쏠려고 준비했었던 관산이 이번 산행에선 꼭 해야겠다고 떼(?)를 쓴 바람에 한없이 길어진 뒤풀이!!!
5월 마지막 일욜을 즐겁게 만들어준 관산과 산케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동물원 근처에는 뛰노는 아이와 젊은이들
, 산림욕장길에는 중노년의 등산객들ᆢ
우리도 거기에 끼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ᆢ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11명 11km,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소인도 올해 중에 한번 참석하기는 해야 할 텐데. .
지난해 대공원 걷기 한 후로는 간 기억이 없네요 ㅜㅜ
중산 선생 얼굴 잊어버리겠소. 쉽진 않겠지만 핑계 삼아 한번 오시오!
5 31 11 명 이나 참석한 것은
26 산악회의 저력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소수의 사람이 이끄는
모임이 아니고 상당한 지속력이
있는 모임 ᆢ
장부 대장 새샘 주필
스폰 해준 관산 혜운 새샘
감사 합니다
잘 우거진 울창한 숲길,걷기좋은, 미세먼지 없는 대공원 길에서 동무들과 떠들고 보낸 하루가 즐겁다.
그 동안 잠잠하던 뒷풀이가 이 날은 옛날 버릇이 3차까지 발동하여 너무 길어져서 뒷날 쫌 피곤하더라.
간만에 시원한 생맥이 입에 딱 달아붙더라고..생큐 혜운!
옛날로 돌아가는겨?
그 좋았던 시절로?? 최고로 좋은 일인데..^^
@새샘 박성주 대하소설 잘 읽었고 고맙소..^^
사당에서 빨간버스 타자마자 골아 떨어졌다오. 오랫만의 2차 생맥에 감사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날의 풍경이 훤하네요.
하루 잘걷고오면, 다음날은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네요. 운동이 됩니다.
사당동에서 혜운이 사주는 생맥주...오랫만의 입가심이 좋더라.
도중에 내려 활터에서 한시간 반 가량 활을 쏘다가 집으로 향하니 즐거운 하루였다.
4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잘 했네.
축하하오..ㅎ
1잔 먹고 한방쏘면 정신이 혼미하여 잘 맞겠다.
과천대공원역에서 부터 쉼없이 이어지는 형형색색의 등산객과 유모차들이 심상찮은 가운데, 벌써 지상에는 코끼리 열차와 공중에는 리프트카가 온갖 웃음꽃을 피우고 정신없이 오간다. 산행 도중 먹는 간식도 꿀맛이고 편의점의 아이스콘도 꿀맛인 가운데 울면서 버티는 어린 남자애를 두 부부가 인내로서 참고있는 모습도 참 보기좋다. 내같은면 그냥 칵!
즐거운 하루였다..^^
오랫만에 여산하고 뒤풀이를 같이 못해 아쉬웠네.
@百山 이주형 방역수칙 지켜야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