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6일 화요일, Melbourne, Central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 $125: 숙박료 27, 아침 7, 점심 10, 식품 28, 위스키 28, 콜라 2, 빨래 건조기 2, 이발 15, 환율 US $1 = AS $0.95) 오늘 시내 구경을 나가는데 시내 길이 너무 혼잡해서 자전거를 타고 갈까 말까 하다가 타고 나갔는데 안 가지고 나가도 될 뻔했다. 그러나 타고 나간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 우선 숙소에서 4블록 떨어진 서울의 시청광장 정도에 해당하는 Federation Square 광장에 갔는데 돌아올 때도 그렇고 모두 8블록을 걷는 것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훨씬 편리했다. 차도와 인도가 모두 복잡한데 때로는 차도를 때로는 인도를 이용하면서 탔다. 나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시에서 자전거를 싸게 빌려주는 곳도 여러 군데 보았는데 관리하는 사람은 없고 사용료를 기계로 지불하면 자전거가 빠져나오는 식인 것 같은데 (어쩌면 무료일지도 모른다) 근처 어느 상점 같은데서 $5를 내고 헬멧을 빌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률이 낮단다. 호주에서는 법으로 헬멧을 쓰게 되어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고 한다. 헬멧이 한 사이즈라면 아마 어떤 식으로 자전거에 부착시켜 놓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문제인 것이다. Federation Square 광장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면서 한 시간을 보냈다. Federation Square에는 박물관 등 구경할 것이 제법 많다. 음식점도 있고 주위 경치도 좋고 그냥 앉아서 사람들 차 지나다니는 것 구경만 해도 심심치 않다. 그리고 가끔 공연도 한다. 다음에는 근처 이발관에서 이발을 했다. 아마 두 달 만에 하는 이발인 것 같다. Perth와 Adelaide에서 이발을 하려다 너무 비싸서 ($25) 미루었는데 오늘 이곳에서 $15 짜리 이발관을 발견하고 이발을 했다. 가격 차이가 너무나 난다. 내가 첫 손님이라 기다리지 않고 금방 했는데 주인 겸 이발사는 잘생긴 생긴 베트남 여자였다. 작년 베트남 여행한 얘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이발을 했다. 전통 베트남 여자 복장을 칭찬했더니 좋아했다. 나는 여자 한복보다 여자 베트남 옷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더 아름다울 뿐 아니라 더 실용적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베트남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강국들과 전쟁을 해서 이긴 약소국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아마 베트남뿐일 것이다. 특히 프랑스는 못된 나라였다. 이차대전 후 영국은 인도를 시작으로 과거 식민지 나라들을 독립시켜 주고 있을 때 프랑스는 동남아 식민지를 다시 찾겠다고 들어갔다가 월맹과 전쟁이 시작되어서 디엔비엔푸에서 항복을 하고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이차대전 초기에 일본에게 쫓겨나고) 쫓겨났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북아프리카에서도 몇 년 동안 전쟁을 하다가 철수했다. 프랑스는 왜 영국 같이 현명한 판단을 못했을까 모르겠다. 디엔비엔푸 전투는 노일전쟁과 더불어 황인종이 백인종을 이긴 역사적인 전투였다. 작년 동남아 여행을 할 때 기념품 상점에서 프랑스 여행객이 상점 직원에게 동남에는 왜 프랑스어를 더 이상 안 쓰느냐고 불평하는 것을 봤을 때는 어이가 없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정말 멍청한 사람들이다. 강국에 약하고 약국에 강한 비겁한 나라다. 머지않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수준으로 떨어질 나라다. 오늘은 Lonely Planet에서 추천하는 Melbourne 도보관광을 자전거를 타고 했는데 Federation Square 광장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코스인데 하루 종일 걸렸다. 중간에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Adelaide 차이나타운의 중식 뷔페 같은 곳을 찾다가 실패하고 대신 한식 뷔페를 찾아서 먹었다. 한식 뷔페는 $10이었는데 Adelaide의 $6 짜리 중식 뷔페만 못했다. 특히 수프가 따끈하지 못했는데 그런 것조차 제대로 못하는 음식점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Melbourne은 “amazing"한 도시다.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녹지대도 많은 아름다운 도시다. 지금까지는 Perth가 제일 좋았는데 Melbourne이 더 좋은 것 같다. 미국에는 왜 이런 도시가 없는지 한숨이 나온다. 오늘 Federation Square에 있는 무료 박물관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주 의회 건물 근처에서 유대교 교회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길을 걷다가 어느 건물 문 안으로 유대교 특유한 촛대가 보여서 보니 유대교 교회였다. 유대교 촛대는 지금 읽고 있는 The Source라는 책에서 알게 된 것인데 촛불 7개를 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촛대인데 하느님의 계시에 의해서 만들어진 성스러운 촛대란다. 여자 직원이 나와서 안을 구경해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받고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유대교의 경전인 Torah를 보여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안으로 들어가서 유대교 목사 rabbi의 허락을 받고 나와서 커튼으로 가려진 곳에 보관되어 있는 Torah를 보여주었다. 오늘은 빨래를 하고 빨랫줄이 없어서 (이곳 숙소는 마당이 없다) $2를 내고 처음으로 건조기를 써서 옷을 말렸다. 나는 한꺼번에 하는 빨래의 양이 너무 적기 때문에 보통 손빨래를 하고 빨랫줄에 말린다. 내일은 Tasmania 페리선과 숙소 예약을 해결하고 다시 시내 구경을 나가야겠다. Melbourne에서는 시내 구경만 하면서도 1주일 정도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Federation Square 광장 앞에 있는 웅장한 Flinders Street Station은 Melbourne의 원래 기차역이었던 것 같다 광장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 Federation Square 광장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미래적인 디자인이다 조각품 같은 건물 선생님과 함께 야외 교습 나온 고등학생들이 사진 찍는 나를 보고 손짓을 한다 내 사진을 찍는 견공 찍사들 영화배우 Audrey Hepburn은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너무 일찍 타계했다 박물관 호주 원주민 작품 박물관 호주 원주민 작품 호주 원주민들의 작품은 점을 찍어서 만든 것들이 많다 Federation Square 광장 앞에 있는 오래된 교회 낙서 거리 주 의회 의사당 앞 공원의 점심시간 웅장한 교회 건물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만들었다는 유대교 촛대 유대교 성전 Torah 구경을 했다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의 중국박물관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한식 뷔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활기에 차보이는 시내 풍경 거리의 악사들 Royal Arcade는 1869년에 세워진 Melbourne에서 제일 오래된 상가이다 인구 4백만의 Melbourne은 지하철은 없는 대신 전차로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다, 그러나 전차 소음이 너무 크다 전차 모양도 다양하다 그런데 자전거로 다니느라고 한 번도 못타봤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빌려주는 자전거인데 헬멧은 근처 상점에서 빌려야 하는 것이 문제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