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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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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골에 이는 시원한 바람도 쐬고
산이 지닌 기품은 넉넉하기 이를데 없고 멀리서 바라보면 어렴풋이 그 형태를 가눌 수 있지만 가까이 다가 갈수록 그 품은 가히 짐작할 수 없다. 김룡주차장에서 산을 보면 계곡에 빽빽하게 늘어 선 느티나무와 전나무 숲이 앞을 가릴 뿐이다. 하지만 숲 터널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갖가지 볼거리와 전통사찰,여러개의 암자가 곁에 다가선다. 뭐라해도 운달산은 수림이 울창해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며, 계절마다 느끼는 운치가 색다른 모습으로 이어진다. 특히 그 무더운 여름철에도 이 산을 산행한다 해도 더위라고는 좀처럼 느낄 수 없을 만큼 시원해서 피서와 함께 산행도 즐기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대가람의 산으로 들꽃,산꽃,단풍 등이 철마다 상큼하게 다가온다. 백두대간이 문경시를 굽어 싸면서 문경 모든 산의 으뜸인 대미산에서 남쪽으로 한 가지를 뻗어 운달산을 솟아놓고 단산과 오정산까지 가고 이 가지에서 다시 한 가지가 뻗어 공덕산과 천주산을 솟아 놓고 있다. 하늘을 가릴 듯 빽빽히 들어선 활엽수 원시림이 하늘을 가리고 전나무숲과 서어나무 군락지가 꽉 들어찬 운달산은 웅장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신비로운 산이다. 특히 신라 진평왕 10년(588년) 운달조사가 창건한 김룡사는 중건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많은 고승대덕이 배출된 유서깊은 전통사찰이다. 처음에는 운봉사(雲峰寺)라는 이름이었으나 조선시대에 김모라는 사람이 아들이 없다가 용왕의 딸을 만나 득남하여 이름을 룡이라 한 뒤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김룡사 입구에 용소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한때에는 불교 31본산 중 하나였다고 한다.
다시 약 300m쯤 가면 김룡사가 있는데 신라 이래의 전통사찰로 전국에 유명하다. 특히 대웅전은 독특한 건축기법으로 지방문화재자료 제235호로 지정돼 있다. 김룡사는 올라갈 때 보다 내려와서 돌아보는 것이 더 좋다. 김룡사에서 냉골쪽으로 10분쯤 올라가면 아담한 돌다리(여여교)가 나오는데 이 교량을 바로 건너면 김룡사 암자인 대성암과 양진암으로 가는 길이고 여기서 이 교량을 건너지 말고 우측길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도랑을 건너 대성암 뒤쪽으로 난 길을 계속가게 된다. 어느정도 가면 길 우측에 김룡리 마을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간이상수도가 있고 철조망으로 계곡을 막아 놓은 곳이 있으며 조금지나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산길은 화장암과 금선대, 헬기장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며, 우측길은 계곡을 끼고 올라 능선 잘록이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산행길로 어느 곳으로 올라도 별 관계는 없다. 하지만 정상의 오름길은 우측의 냉골을 따라 오르는 게 힘을 덜
정상에서는 남쪽 능선을 타고 헬기장에 이른 후 왼쪽길로 들어서서 화장암을 거쳐 김룡사로 하산한다. 이 경우 하산 시간은 2시간 안팎이다. 한편 헬기장에서 남릉을 계속타고 가다가 왼쪽으로 내려서서 양진암을 거쳐 김룡사로 하산해도 된다. 정상에서 서릉을 타고 성주봉을 거쳐 문경읍 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보조자일이 필요한 험로이다.
고종(高宗) 26년(1889년)에 사증대사(四證大師)가 조성한 거대한 괘불탱화(掛佛幀:8.25m×7.06m)를 비롯한 죽은 사람의 생전사(生前事)가 기록영화처럼 비쳐진다는 거울인 업경대(業鏡臺) 등 수 많은 문화유산을 소장하였으며, 석탑과 석상을 절 뒤에 세운 것은 그 선익(蟬翼)을 진압(鎭壓)한다는 뜻이며 혹은 산혈(山穴)의 촉맥(觸脈)을 보우(補佑)하는 뜻이라 한다. 김룡사에서 특이한 것은 물빛이 우유빛과 흡사하여 신기한 느낌을 주는데 그 이유는 절 자리가 풍수지리학상 와우형국(臥牛形局:소가 누워 있는 형세)이기 때문이라 한다.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펴져갈 때 문경에서 처음으로 김룡사 지방학림(地方學林:중등과정으로 1918년 건립) 학생 30여명이 모의하여 1919년 4월 13일 면소재지를 향해 가다 전원이 검거되어 만세운동 거사가 실패로 돌아간 뜻깊은 곳이다. ☞ 김룡사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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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가을산, 그 아래 맑은 계곡. 전국의 산하가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다. 맑은 가을하늘을 머리에 이고 단풍을 즐겨보자. 문경시 산북면의 운달산은 구름과 이어져 통한다고 운달산으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운달계곡은 문경 8경 중 하나이다. 운달산은 사시사철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고, 남쪽 기슭으로 열린 운달계곡은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맑은 물과 화려한 단풍이 어우러진 광경은 가히 절경이다. 운달계곡의 우거진 숲 속에는 김룡사가 있다. 김룡사는 영남의 거찰로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온돌방인 설선당이 있다. 김룡사의 비구니 암자인 양진암도 아름답다. 김룡사에서 6㎞ 떨어진 곳에 대승사가 있다. 운달산 등산로는 ◇ 김룡리 버스정류장 ~ 김룡사 ~ 화장암 ~ 금선대 ~ 정상 ~ 화장암 입구 ~ 김룡리 버스정류장의 코스가 있으며, 6시간 정도 걸린다. <영남일보> 운달산 들머리인 이곳 김룡주차장은 수천평의 넓은 부지로 이뤄져 있다. 여름철에는 문경시에서 주차료를 받고 있으나 그 외에는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김룡주차장에는 파고라 등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김룡주차장의 화장실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문경시 관광안내도주차장 바로 위에는 전나무로 된 울창한 숲이 우거져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김룡숲과 김룡사를 지나면 대성암 아래 왼쪽에 보이는 다리(여여교)로 가면 대성암과 양진암이 나오며, 운달산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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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김룡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김룡사 입구 비포장도로에 바로 들어서면 상가를 지나 원시림 속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가장 자연스러운 대자연을 만나게 돼 마음은 벌써 최고의 컨디션으로 엔돌핀이 솟구치고 콧노래도 맞장구를 치게된다. 김룡사를 지나 200여m를 지나면 교량이 있는 갈림길로 우측길로 접어들어 계곡을 타고 오르게 되는데 이 갈림길에서 교량을 건너 바로 올라가면 대성암을 거쳐 포장도로 경사길 2㎞정도 가면 끝나는 지점에 양진암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길이 끊어지게 되니 이 코스는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대성암 갈림길 우측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상수도 수원지가 나타나고 부근에 좌측 화장암으로 가고 우측 계곡따라 난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길을 선택해도 정상에서 만나게 돼 상관없다. 하지만 어느 산행을 하든지 처음부터 경사지를 오르게 되면 몸이 풀리지 않아 숨이 차고 무리가 따르게 되므로 좌측 화장암,금선대쪽 길은 계속 경사지로 되어 있어 경사가 거의 없는 우측 수림지대를 택하는 것이 좋다. 우측 길은 능선 잘록이에 올라서기 절반 정도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등산로가 나 있는 삼림욕장과 같은 길을 따라가게 된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 올라 조망도 하고 내려오는 길은 헬기장을 거쳐 금선대, 화장암쪽으로 해서 내려 오게 되는데 하산길은 경사지가 이어져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천천히 조절해서 하산해야 한다. 운달산은 멀리서 봐도 멋스럽고 탄성이 나오는 절묘하게 생긴 그런 산 모양은 아닌 정상이 어디인지 금방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산이다. 하지만 그 밋밋하고 듬듬한 산 모양과는 달리 일단 산행에 들어서면 그 속에서 맛보는 색다른 진면목을 캐낼 수 있고, 무뚝뚝 하면서도 인정미 넘치는 문경사람들을 닮은 것 같은 운달산은 그래서 또 다시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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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룡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포장도로에 들어서면 좌우로 음식점이 몇 집 있는데 100여m를 지나 포장도로를 벗어나면 김룡사까지 500여m 가량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인 넓직한 비포장 도로가 이어지는데 산행 첫머리부터 탄성이 절로나고 코끝에 다가오는 싱그러운 내음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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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 들어서기 전 차량 수백대는 댈 수 있는 김룡주차장이다. |
▲ 위 그림 숲터널을 지나 김룡사 일주문 앞 좌측에 있는 전나무숲 |
▲ 주차장에서 30분,김룡사에서 10분거리의 교량(如如橋)있는 갈림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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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암 갈림길의 이정표(←양진암 20분,→화장암 30분,정상 2시간20분) |
▲ 대성암 갈림길에는 좌측 그림 이정표 옆 나무에 또 방향표지판이 있다. |
▲ 대성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난 산행길로 눈을 돌려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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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암 갈림길에서 10분정도 지나니 길 좌측에 대성암이 우뚝하다. |
▲ 대성암 옆을 스치며 지나는 산행길도 넓게 잘 나 있다. |
▲ 대성암에서 15분정도 거리에 길 우측에 김룡마을 간이상수도가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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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상수도에서 10분정도 가니 화장암,금선대쪽(좌)과 계곡따라 난 등산로(우) 갈림길이 나타난다. |
▲ 화장암 갈림길의 이정표(←화장암 15분, 금선대 40분, →운달산(냉골)정상 2시간) |
▲ 화장암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쪽으로 난 길을 본 모습. 우측길을 택하는 것이 처음 오르기에 부담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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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 계곡의 작은 폭포다. |
▲ 자연스럽게 생긴 나무들과의 조화 |
▲ 6번의 계곡을 건너는 끝지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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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길 좌측 아래로 점점 낮아지고 멀어져 가는 계곡. 물소리도 아련 |
▲ 빛도 적당히 내려 쪼이는 운달산 산행은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다. |
▲ 길 양 옆으로는 아름드리 나무와 고사목도 보이는 지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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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에 올라서면서 본 능선 잘록이다. 전주가 서 있던 화장암 갈림길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좌측으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고 고개 너머로는 문경읍 용연리로 가는 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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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 잘록이에서 좌측 정상쪽 능선길로 눈을 돌려 보았다. |
▲ 능선길을 따라 조금 가니 숲 아래 공터가 있어 쉼터로 이용한 흔적 |
▲ 능선길은 지금까지 지나온 길보다는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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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 좌우로는 참나무숲으로 시원한 초원도 보인다. |
▲ 능선길 가다보면 갈림길로 어느길로 가나 100여m 지나면 만난다. |
▲ 능선길 좌우측의 참나무숲과 철쭉이 숲 모습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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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능선상 갈림길에서 우측 우회하는 길로 리본도 많이 붙어 있다. |
▲ 우회로가 끝나는 곳은 능선길과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
▲ 지나온 능선 잘록이에서 이곳 조망바위까지는 15분 거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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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망바위에서 바라 본 앞 봉우리와 멀리 정상이 있는 봉이 희미하다. |
▲ 능선길은 철쭉도 간간히 피어 운달산의 멋스럼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
▲ 능선길은 이처럼 시원한 모습들이 계속 펼쳐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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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달산(1097.2m)정상이다. 산행객들이 머무르며 다져진 정상은 반반하게 되어있고, 정상표지석과 삼각점, 안내문, 좌측으로 문경읍 당포리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바위가 있다. 운달산은 원래 용뢰산(龍磊山)라고 했다. 1700년대 이후의 옛 기록을 보면 용뢰산이라 했고 일명 운달산이라 불렀다고 한 것을 보면 용뢰산이 원래의 본 이름이 맞으나 1900년대 이후에 운달산으로 널리 불리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많은 기록중「여지도서」를 보면 “용뢰산(龍磊山)은 운달산(雲達山)이라고도 하며 현의 동쪽 20리에 있고, 호항령에서 뻗어 왔으며 기우제를 지내면 감응이 있다.”라고 적고 있다. 운달산 정상과 문경읍 용연리쪽으로는 돌서덜이 많아 이처럼 산 이름을 용뢰산<*뢰(磊:돌첩첩할 뢰)>이라고 한 것이 아닐지. 정상표지석 뒤쪽으로는 문경읍 당포리 성주봉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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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능선길에서 정상에 도착하여 정상부를 본 모습. |
▲ 정상의 바위에 올라서서 문경읍 당포리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
▲ 정상표지석과 올라서서 조망을 할 수 있는 바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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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달산 정상에서 헬기장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
▲ 헬기장쪽으로 내려가다 작은 바위군(群)을 지나게 된다. |
▲ 내려가면서도 초록 풀밭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고 편하게 만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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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 8부능선쯤 자주 나타나는 바위지대. |
▲ 하산길은 경사진 숲 아래로 훤하게 트여 숲 속 멀리까지 볼 수 있다. |
▲ 하산길. 금선대는 암자에서 나무로 막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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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암쪽으로 내려갈수록 큰 소나무들로 이뤄진 숲이다. |
▲ 화장암 가까이 하산길에 갈림길. 우측 금선대 진입로를 돌로 막았다. |
▲ 갈림길에 있는 운달산 정상 등산로 표지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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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에서 40분정도 내려오니 화장암이다. 좌측 건물이 화장암이다. |
▲ 화장암 입구 대문채. 나무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당과 본건물이다. |
▲ 내려가면서 뒤돌아 본 화장암 본 건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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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읍 고요리(광수원)에서 본 운달산(우)과 운달산의 한 줄기인 성주봉(좌, 바위산).<5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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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읍 관음1리 입구에서 본 운달산(좌측 너덜지대)과 성주봉(우측)의 뒷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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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읍 고요리에서 본 성주봉(좌)과 운달산(우)의 겨울풍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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