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 "여기, 1234 차 주인 있어요?"
예 티 : "네?"
종업원 : "1234욧!"
예 티 : "저, 전데요..."
종업원 : "아줌마 차예요?"
예 티 : "네? 저 아줌마 아닌데.."
종업원 : "아줌마, 빨리 차 키 주세요. 다른 아저씨 나가신데요."
예 티 : "네, 여기요.(열쇠를 건네주며) 그런데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
후배들 : "선배님, 아줌마 맞잖아. 하하하"
별 일 아닌 상황이었지만 아가씨의 미모를 무기로 알고 사는 저, 아줌마 예티는 많이 불쾌했습니다.^^; 푸짐한 갈비 덕분에 넉넉해졌던 마음이 갑자기 얼어붙는 듯한 썰렁함이었죠.
우리가 다른 사람을 부를 때는 여러가지의 호칭을 사용하게 됩니다. 친근한 사이끼리는 나이차가 있거나 직급의 차이가 있더라도 격식없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이에서는 아무리 동갑이라도 존대어를 사용하게 되죠. 그만큼 호칭은 상대방에 대한 친분의 표시임과 동시에 상대를 존중하는 격식의 개념이 많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아!줌!마!'라니요... ㅠ.ㅠ
자,그럼 손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뿍 들어가 있는 호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 볼까요?
* 이름을 알 수 있을 때 : "김 예티 님!"
상대방의 이름을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부릅니다.
이름을 알고 있는데도 그냥 '손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친근감있고 '김예티 씨'라는 호칭보다 훨씬 세련되어 보인답니다.
* 이름을 모르는 일반적인 경우 : "손님" "고객님"
이름을 모르는 경우에는 '손님'이나 '고객님'이라는 호칭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배시시~ 미소지으며 불러야겠죠? "손니~임!"
* VIP손님이나 특별한 상황(불만고객)의 손님에 대한 경우 : "선생님" "사모님"
일반적인 손님에 비해 훨씬 정중한 느낌이 드시죠? VIP손님이나 특별한 상황의 손님을 대할 때, 남자의 경우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여자의 경우는 '사모님' 또는 '여사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싸모님~!"이 아니라 '사모님'이랍니다. ^.^
* 그 외
저희 에버랜드에서는 어린이 손님에 대해서도 함부로 호칭하거나 반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에버랜드의 소중한 손님이시니까요. "우리 친구, 안녀~엉!, 우리 친구는 누구랑 왔어요?"라는 아주 귀여운 호칭을 사용하죠. 그리고 할머님과 할아버님에 대해서는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답니다.
이렇게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호칭을 정리해보니 아주 쉽고도 깔끔하죠? '아줌마' '아저씨' '아가씨' '저기요~'라는 것은 손님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은 아니랍니다.
옛날 어느 마을, 푸주간을 하는 백정 김 서방집에 고기를 사러 두 명의 손님이 들렀답니다. 한 손님은 "야, 이놈, 백정놈아! 쇠고기 한근 썰어다오."라고 했고, 또 한 손님은 "김 서방! 여기 쇠고기 한근 썰어 주시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똑같은 쇠고기 한 근이었는데 김 서방이 첫번째 손님에게 내어놓은 쇠고기는 겨우 손바닥만했고 두번째 손님에게 내어놓은 쇠고기는 그 두 배는 될 만큼 큼직해 보였답니다.
화가 난 첫번째 손님이 "아니, 똑같은 쇠고기 한 근인데 왜 내 고기는 이렇게 작은 것이냐?"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김 서방은 "네, 첫번째 고기는 백정놈이 썰은 것이고 두번째 고기는 김 서방이 썰은 것이라 그렇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