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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윗의 찬양대 다윗은 나이 들어 늙었을 때에, 아들 솔로몬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다. 그러나 정권이 안정되기까지 섭정(攝政)을 한다. 그는 30세 이상 된 레위 사람 3만 명 중에서 찬양대를 임명하였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매 아들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이스라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모았더라
레위 사람은 삼십 세 이상으로 계수하니 모든 남자의 수가 삼만 팔천 명인데
그 중의 이만 사천 명은 여호와의 성전의 일을 보살피는 자요 육천 명은 관원과 재판관이요
사천 명은 문지기요 사천 명은 그가 여호와께 찬송을 드리기 위하여 만든 악기로 찬송하는 자들이라
(개역개정 역대상 23:1~5)
2. 다윗의 성전 찬양대 대원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둔둔,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이며, 그 때 사용한 악기는 수금과 거문고와 심벌즈(제금)이다.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아 1)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으니 그 직무대로 일하는 자의 수효는 이러하니라
개역개정 역대상 25:1
이들의 수는 288명인데 전문가들이었다.
그들과 모든 형제 곧 여호와 찬송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의 수효가 이백팔십팔 명이라
개역개정 역대상 25:7
288명은 12 명씩 24개 조(組)로 나누이었고, 찬양 순서는 제비를 뽑았다.
이들이 제비를 뽑아서 책임을 맡을 때에는, 대가나 초보자나, 스승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구별을 두지 않았다.
첫째로 제비 뽑힌 사람은 아삽 가문의 요셉과 그 아들과 형제 열두 명,
둘째는 그달리야와 그 형제와 아들 열두 명(이 무리의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막론하고 다같이 제비 뽑아 직임을 얻었으니 첫째로 제비 뽑힌 자는 아삽의 아들 중 요셉이요 둘째는 그달리야이니 그와 그의 형제들과 아들들 십이 명이요) (대상 25:8-9).(중략), 스물 넷째는 로암디에셀과 그 아들과 형제 열두 명이 뽑혔다. (대상 25장).
그들을 찬양대로 세울 때에는 나이나 선후배를 따지지 않고 ‘제비를 뽑아서’ 하였다는 점도 유의해두자.
이 무리의 큰 자나 작은 자나 스승이나 제자를 막론하고 다같이 제비 뽑아 직임을 얻었으니.
개역개정 역대상 25:8
다윗에게는 신앙과 재능과 열정이 뛰어난 찬양대 지휘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이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이다. 그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가. ※아삽 : 뜻은 ‘모으는 자’.
① 게르손 가문의 레위인. 그는 다윗과 솔로몬의 때에 찬양으로 봉사하는 직책을 맡았다. (대상 16:5; 대하 5:12).
② 그는 합창단의 악장이었고 언약궤 앞에서 제금을 쳤으며,
③ 또한 확실한지는 모르나 음악학교를 세웠던 것 같다. (느 7:44).
④ 아삽의 시로 보이는 것이 열두 편 있다. (시 50:편, 73-83편). 그러나 작시한 연대가 다른 것으로 보아 두 명의 아삽이 있었던 것 같다. 시편 50, 73, 76, 78편은 확실하고, 75, 77, 82편은 다윗 때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74, 79, 83편은 포로기에 속한 듯하다.
그밖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세 명 더 있다.
① 히스기야의 서기관의 아버지(왕하 18:18).
② 바사 왕 아닥사스다 롱기마누스 때의 관리(느 2:8).
③ 고라 족속인 아삽(대상 9:19; 26:1).
성경을 찾아가며 자세히 살펴보자.
① 아삽은 레위의 아들 게르손의 후손으로서 베레갸의 아들이다. 여기서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을 알아두는 게 좋겠다.
레위의 아들들인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 (창 46:11).
그러니까 아삽은 레위의 큰아들 게르손의 후손이다.
② 그는 세 개의 찬양대 중, 오른 쪽에 서는 찬양대 지휘를 담당했다.
헤만의 형제 아삽은 그의 오른쪽에 서게 되었다. (대상 6:39-43).
③ 그의 이름은 성경에 41 회나 나온다.
④ 그는 헤만의 형제라고 기록되어 있지만(대상 6:39) 친형제는 아니다. 왜냐 하면 헤만은 레위 지파 고핫 족속으로서 요엘의 아들이고, 아삽은 레위 지파 게르손 족속의 베레갸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대상 6:33).
⑤ 다윗과 솔로몬의 때에 찬양으로 봉사하는 직책을 맡았다. (대상 16:5; 대하 5:12).
⑥ 아삽은 합창단의 악장(樂長)이었고 언약궤 앞에서 제금을 쳤다.
⑦ 아삽의 시 열두 편이 시편에 있다. (시 50편; 78-83편).
⑧ 아삽의 아들들도 아버지의 수하에서 찬양을 하였는데, ‘삭굴과 요셉과 느다냐와 아사렐라’ 등이 신령한 노래를 불렀다. (대상 25:2).
⑨ 그들은 솔로몬 시대에도 찬양대로 섬겼다.
노래하는 레위 사람들인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들의 아들들과 친족들이 모두, 모시옷을 입고 심벌즈와 거문고와 수금을 들고 제단 동쪽에 늘어서고, 그들과 함께 나팔 부는 제사장 백 이십 명도 함께 서 있었다. (대하 5:12).
⑩ 아삽은 ‘선견자(先見者)’라고도 불렸다.
다윗과 아삽 선견자가 지은 시로 주를 찬송하게 하니, 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찬송하고, 몸을 굽혀 경배하였다. (대하 29:30).
선견자는 선지자와 동의어로 쓰이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국민에게 말씀을 선포하는 성직이다. 사무엘도 자신을 선견자라 불렸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삼상 9:19).
그런데 하나님 찬양을 담당한 세 지도자, 아삽, 헤만, 여두둔 모두 선견자라고 한 것은, 그들은 찬양대를 지휘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메기는 말씀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메기고 받는 노래를 부를 때 하는 방식과 같다. 선소리꾼(혹은 앞소리꾼)이 메기는 가사는 전래(傳來)된 것도 있지만,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가사로 메기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성전 예배 때, 다윗이나 유명한 시인들의 ‘신령한 노래’ 가사를 메기기도 하지만,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경우 ‘새노래’ 가사를 즉흥으로 만들어 메기기도 하는데, 이 노래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뜻을 예언하기도 하기 때문에 ‘찬송을 인도하는 자’, 혹은 ‘기도를 인도하는 자’를 ‘선견자’라고 부른 것이다.
이로 볼 때 하나님 예배에 있어서 찬양대의 역할은 설교자의 ‘예언의 선포’ 나 마찬가지로 거룩한 일이며, 그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⑪ 바벨론에서 돌아와 찬양대에 임명받은 아삽의 자손들 수는 128명이나 된다.
노래하는 사람은, 아삽 자손이 백 이십 팔 명이요(라 2:41).
다윗 시대에서 포로의 귀환까지는 약 45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고, 바벨론에는 성전이 없어서 성전 예배도 못 드렸는데, 그들은 성전 예배의 전통을 이어간다.
⑫ 70년 만에 돌아온 고국 땅에서 성전 기초를 놓으며, 레위 사람들은 ‘다윗의 찬양대의 규칙’ 을 그대로 이어받아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그들은 ‘다윗이 지시한 대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 때의 광경을 에스라는 이렇게 눈물로써 기록에 남겼다.
집 짓는 일꾼들이 주의 성전 기초를 놓을 때에, 예복을 입은 제사장들은 나팔을 들고, 레위 사람 가운데서 아삽 자손들은 자바라를 들고, 이스라엘 왕 다윗이 지시한 대로, 저마다 주를 찬양하려고 자기의 자리에 섰다. 그들은 서로 화답하면서 "주님은 어지시다." "언제나 한결같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신다." 하고 주를 찬양하며, 감사의 찬송을 불렀다. (라 3:10-11).
바벨론 포로 귀환 후, 느헤미야의 찬양대에서 봉사한 아삽의 자손들은 148명이나 된다.
노래하는 사람은, 아삽 자손이 백 사십 팔 명이요(느 7:44).
여기서 ‘아삽의 자손들 148명’이라 표현된 말을 ‘아삽의 문하생’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아삽이 세웠을지도 모르는 찬양학교 출신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그만치 아삽의 가문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번성했다고 보는 게 성경적이다.
찬양대는 제사장이나 마찬가지로 레위 족속이어야 할 수 있는 성별된 직책이기 때문에, 아삽의 가문은 하나님께 큰복을 받아 자손이 창성한 것이다.
나. ※헤만 : 뜻은 ‘충실’.
① 유다의 손자(대상 2:6).
② 다윗 시대에 성전에서 찬송하던 레위인(대상 6:33; 25:5).
③ 시편 88편은 에스라 사람 헤만의 것이라고 하는데, ①과 동일 인물인 것 같다.
나.
①은 해당 없고, 찬양대장 헤만은 ②의 레위의 아들 고핫의 후손으로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은 사무엘의 손자이며 요엘의 아들이다. (대하 6:33).
고핫 족의 자손 가운데서 헤만은 찬양대장인데, 그는 요엘의 아들이고, 요엘은 사무엘의 아들이고, 사무엘은 엘가나의 아들이고…. (대상 6:33-34).
② 헤만은 세 개의 성전 찬양대 중 중앙에 서는 찬양대의 지휘자였다. 그의 오른 쪽에는 아삽의 찬양대가 서고, 왼쪽에는 에단(여두둔의 별명)의 찬양대가 섰다.
헤만의 형제 아삽은 그의 오른쪽에 서게 되었다. (대상 6:39).
왼쪽에 서게 되어 있는 그들의 형제 므라리 자손은 에단인데…. (대상 6:44-47).
그러니까 성전 예배에는 세 개의 찬양대가 섰는데 위치는 제단 맞은편 중앙과 좌우였다. 모두 레위의 아들 3 형제 곧 ‘게르손, 고핫, 므라리’ 의 후손들인 ‘아삽, 헤만, 여두둔’ 이 지휘자로 섬기고 있었고, 그들 찬양대의 서는 위치는 오른쪽으로부터 아삽, 헤만, 여두둔의 순서였다.
③ 헤만은 놋 심벌즈(제금)를 쳤다.
찬양대에 속한, 헤만과 아삽과 에단은 놋 심벌즈를 치고…. (대상 15:19).
④ 그들의 찬양 제목은 ‘주의 자비가 영원하다!’ 였다.
주의 자비가 영원하심을 찬양하게 하였다. (대상 16:41).
⑤ 그는 나팔도 불고 제금도 쳤는데, ‘우렁차게 연주하도록’ 하였다.
헤만과 여두둔은 나팔을 불고 심벌즈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악기를 우렁차게 연주하도록 하였다. (대상 16:42).
⑥ 헤만의 자손들도 같은 일을 하였다.
지도자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들을 뽑아 세워, 수금과 거문고와 심벌즈로 신령한 노래를 부르는 직무를 맡겼다. (대상 25:1).
⑦ 위의 말씀 후반절 ‘신령한 노래’의 ‘신령한’ 이란 말은 원어로는 ‘예언하는’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을 ‘선견자’라고 부른다.
⑧ 헤만은 왕의 선견자로서 14 형제의 아버지였다.
헤만 가문에는 헤만의 아들인 ①북기야와 ②맛다냐와 ③웃시엘과 ④스브엘과 ⑤여리못과 ⑥하나냐와 ⑦하나니와 ⑧엘리아다와 ⑨깃달디와 ⑩로암디에셀과 ⑪요스브가사와 ⑫말로디와 ⑬호딜과 ⑭마하시옷이 있다. 왕의 선견자 헤만의 아들이다. (대상 25:4-5).
⑨ 하나님은 헤만에게 큰복을 내리셨다. ‘그의 뿔을 높이 들어 주시겠다’ 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신(성령)의 감동을 받아 본인 자신이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직을 맡았고, 또 그의 아들 딸 17 남매가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대이니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가!
그의 뿔을 높이 들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헤만에게 열네 아들과 세 딸을 주셨다. (대상 25:5).
⑩ 그리고 당대의 최고 권위자인 세 지도자(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이 그들을 지도하였다.
(헤만의 열 네 아들과 세 딸들은)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의 지도를 받았다. (대상 25:6).
⑪ 찬양대는 모두 모시 옷(細麻布=가운)을 입고 찬양을 하였다.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들의 아들들과 친족들이 모두, 모시옷을 입고 심벌즈와 거문고와 수금을 들고 제단 동쪽에 늘어서고, 그들과 함께 나팔 부는 제사장 백 이십 명도 함께 서 있었다. (대하 5:12).
⑫ 찬양대원의 생활비는 모두 성전 재정으로 충당되었다.
노래하는 사람들이나 문을 지키는 사람들이 그들의 근무 장소에서 떠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은, 그들의 친족 레위 사람들이 그들의 몫을 준비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대하 35:15).
⑬ 헤만은 찬양 노래 작사도 하였다. 시편 88편은 헤만의 작사로서 ‘마할랏르안놋’ 이란 곡조에 맞추어 부르라고 지정이 되어 있다.
다. ※여두둔 : 뜻은 ‘찬양하라’.
① 다윗의 성전에서 찬양으로 봉사하도록 한 레위인들(대상 25:1-3).
② 이들은 자녀들과 함께 비파와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
③ 다윗이 지은 시편 39편은 여두둔이 노래하도록 지은 것이고,
④ 시 62, 77편은 "여두둔의 법칙에 맞추어" 지은 것이다.
① 아삽과 헤만과 함께 여두둔도 성전 찬양대의 지휘자이다.
노래하는 레위 사람들인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들의 아들들과 친족들이 모두, 모시옷을 입고 심벌즈와 거문고와 수금을 들고 제단 동쪽에 늘어서고, 그들과 함께 나팔 부는 제사장 백 이십 명도 함께 서 있었다. (대하 5:12).
② 여두둔은 나팔과 심벌즈(제금)도 연주하였고, 그의 아들들은 성전 문지기였다.
또 그들과 함께 헤만과 여두둔은 나팔을 불고 심벌즈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악기를 우렁차게 연주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여두둔의 아들은 문지기로 세웠다. (대상 16:41).
③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들로 찬양대를 조직하였다.
다윗과 군대 지도자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들을 뽑아 세워, 수금과 거문고와 심벌즈로 신령한 노래를 부르는 직무를 맡겼다. (대상 25:1)
④ 여두둔은 수금을 타면서 찬양하고 예언하였다. 그리고 자식들을 직접 지도하였다.
그들은 수금을 타면서 주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예언하는 그들의 아버지 여두둔의 지도를 받았다. (대상 25:3).
⑤ 여두둔은 선견자로서 다윗과 아삽과 헤만과 함께 찬양대 운영의 규범을 만들었다. 이 규범은 찬양대만을 위한 규범은 아닐 것이다. 성전 예배 전체에 해당하는 규범을 다윗이 만들었는데, 그 규범이 300년 이상이 지난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주전 630년 경) 때에도 지켜지는 것이다.
노래하는 사람들, 곧 아삽의 자손은, 다윗과 아삽과 헤만과 왕의 선견자 여두둔의 지시를 따라 각자 지정된 자리에 서 있었고, 문지기들은 각자가 책임 맡은 문을 지키고 있었다. (대하 35:15).
위의 구절로 보아 요시야 때 찬양대는 아삽의 후손들만이 맡은 듯하다.
⑥ 시편 39, 62, 77 편 등은 ‘여두둔의 법칙을 따라 부르는 노래’ 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 여두둔의 작곡으로 추정된다. 그 시의 표제들을 보자.
① 여두둔의 지휘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시 39).
② 지휘자를 따라 여두둔(의 곡조?)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다윗의 시(시 62편, 77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