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 설계가 완성되면 설계도에 따라 집의 뼈대인 골조를 제작합니다.
통나무집 뼈대를 이루는 나무는 원구 즉 뿌리쪽 방향의 지름이 30센티미터 이상이고,
비슷한 굵기로 길이가 12미터 이상이 되는 더글라스퍼(홍송)이라는 수입나무를 사용합니다.
이 설명을 하면 반드시 물어보시는 내용이 국산 소나무를 쓸수는 없나요? 입니다.
국산소나무는 그 정도 두께와 길이를 가진 것을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쌉니다.
또, 건축재로서의 기능성은 안타깝지만 더글라스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낙엽송이나 자작나무, 삼나무 등이 많은데 그걸 사용해서 지을 수는 없나요?
일단 그런 나무들이 저희가 요구하는 굵기와 길이 기준에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준에 맞는다 하더라도 또 물어보면 산에 있다고 하는데 그걸 베고, 운반하고 하는 일이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경우라 실제로 집을 짓는데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가끔 낙엽송 등을 양면치기해서 쌓는 것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저희 기준으로 볼 때
통나무집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이므로 학교에서는 다루지 않는 집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통나무집을 직접 짓기를 원하시는 분은 짓는 방법은 저희 학교의 3주 합숙교육인 프로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나무 일을 직업으로 삼거나 집을 짓는 것에 특별한 취미를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한 채의 오두막을 가지기 위해 장기간 교육을 받고, 관련되는 장비들을 마련하고 빌리고 하면서
거의 오두막집 한채를 짓는 정도의 추가비용을 쓰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집을 직접 지으려면 통나무 원목차가 들어올 수 있는 도로와
통나무집을 짓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엔진톱 소리 등에 대해 주변의 민원이 발생되지 않을 작업장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작은 통나무집만 가지시길 원하시는 분은 자신이 그린 평면도나 생각하는 집과 관련되는 자료들을
저희 통나무학교에 가지고 오셔서 설계와 골조제작을 의뢰하는 것이 더 싸고 품질좋은 집 골조를 마련할 수 있는 길 입니다.
원하시는 경우엔 골조제작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저희도 그런 분은 더 환영합니다.
골조 모양이나 평면 같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그냥 있는 골조를 빨리 구입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학교에서 제작해서 보유하고 있는 골조를 그냥 사 가실 수도 있습니다.
새 골조를 만드는 것과 기존 골조를 사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선 다음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 오두막 설계는 이층은 사용하지 않고 단순하게 1층만을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외형상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좌, 우축에 사선과 X자 모양의 브릿지를 추가하였습니다.
외형 디자인은 통나무집을 짓는 빌더 개인들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인데,
저희 교장선생님은 엑스브릿지가 통나무집 디자인의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꼭 하나 이상 설계에 넣습니다.
사실 엑스브릿지는 숙련자가 아니면 만들기가 까다로와서 설계할때 많이 제외되곤 합니다.
프로과정 교육생들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그냥 빼고 짓겠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은 부분입니다. 통나무집을 알아 보실때 그런 부분들도 참고해서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