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 所釋皎然(답 소석교연)
汝自生疑(여자생의)
<답 9> 해석은 분명한데 그대가 스스로 의심을 내는구나.
隨言生解(수언생해) 轉生疑惑(전생의혹)
말을 따라
알려고 하면 다시 의혹이 생기고
得意忘言(득의망언)
不勞致詰(불로치힐)
뜻을 얻고 말을 잊으면 따져 물을
필요가 없다.
若就兩門(약취양문) 各判所行(각판소행)
만약 그 두 문에서 각기 수행할 바를 판단해 본다면,
則修自性定慧者(즉수자성정혜자)
자기 성품의
선정과 지혜를 닦는 자는
此是頓門用無功之(차시 돈문용무공지)
功竝運雙寂(공병운쌍적)
이 돈문의 노력없는 노력으로 두
가지
고요함을 아울러
활용하여
自修自性(자수자성)
自成佛道者也(자성불도자야)
자기 성품을
스스로 닦아서 스스로 불도를 이루는 사람이다.
修隨相門定慧者(수수상문정혜자)
그리고 상을
따르는 방법으로 선정과 지혜를 닦는 자는
此是未悟前漸門(차시미오전점문)
깨치기 전의
점문의 열등한 근기로서
劣機 用對治之功(열기 용대치지공)
心心斷惑(심심단혹)
대상에 따라 다스리는 공부으로 인해 마음마다 의혹을
끊고
取靜爲行者(취정위행자)
고요함을 취해서
수행하는 사람이다.
而此二門所行(이차이문소행)
頓漸各異(돈점각이)
그러므로 이 두
문의 수행은 단박과 점차가 다르니
不可參亂也(불가참란야)
혼동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