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Beppu (別府), Yamada Bessou Ryokan, 자전거 주행 오늘 49km, 누계 888km (오늘의 경비 US $82: 숙박료 6,000, 점심 610, 커피 100, 120, 식품 1,080, 환율 US $1 = 97 yen) 오늘은 어제와는 정반대로 한가하게 움직인 날이었다. 오전 9시에 Mie를 떠나서 오후 2시 40분경에 오늘의 목적지 Beppu 기차역에 도착했다. 5시간 반 정도 걸려서 온 것인데 자전거 속도기로는 3시간 50분을 달렸다. 1시간 40분 동안 휴식을 취했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오래 휴식을 취한 것 같지 않은데 좀 이상하다. 오늘 날씨는 거의 하루 종일 쌀쌀해서 아침에 가진 옷을 모두 입고 떠났는데 Beppu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옷을 한 가지도 벗지 않았다. Beppu에 도착하기 전에 Oita라는 제법 큰 도시를 지났는데 Beppu와는 거의 붙어있는 도시 같았다. 해변도시인 Beppu는 멀리서 볼 때는 꼭 미국이나 유럽의 해변도시같이 아름답게 보였는데 시내에 들어와 보니 지금까지 본 Kyushu 다른 도시와 다를 것이 없다. 다시 말해서 별로 아름답지 않다. Beppu 기차역에 가서 Lonely Planet에서 Kyushu의 다섯 군데의 "Best Places to Stay" 중의 한곳으로 추천하는 Yamada Bessou Ryokan에 예약을 해서 들었다. 1930년대에 지어졌다는 제법 큰 일본식 건물인데 일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건물이다. 식사 안하고 화장실이 따로 없는 방은 하루 밤에 5,000 yen이고 화장실이 있는 방은 6,000 yen인데 나는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이라 화장실이 있는 방을 택했다. 화장실에는 일본식 욕실도 있다. 공동으로 쓰는 욕실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여럿이 함께 쓰는 욕실이고 또 하나는 시간예약을 해서 (30분씩) 혼자 쓰는 노천 욕실이다. 나는 오후 6시에 예약을 해서 20분정도 노천 욕실에 몸을 담그고 기분을 좀 냈는데 산속에 있는 자연온천에서 혼자 목욕을 하는 기분이었다. 내일은 Beppu 관광을 할 생각이다. Beppu 관광은 하루면 족할 것 같다. 나는 온천은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온천욕은 따로 안할 것이다. 모래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가 되는 Shimonoseki를 향해서 떠날 것이다. 하루에 가기는 너무 멀고 중간 어느 도시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그 다음날 Shimonoseki에 도착할 것이다. 여행지도 어제 밤을 잔 Mie의 아침풍경, 멀리 어제 지나온 산들이 보이는데 터널 덕분에 넘어서 왔다고는 할 수 없다 조그만 마을의 소학교 건물은 한국의 초등학교 건물과 너무 흡사하다 그동안 표지판에 나온 저 글을 기차역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그것이 아니고 도로변 휴게소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신나는 내리막길, 그러나 갓길이 갑자기 없어진다 Kyushu의 산들은 한국 산들보다 숲이 더 무성해 보인다 오늘도 아담한 교회를 보았다 멀리 Beppu 시가 보인다 뒤로는 Oita 시가 보이고 Beppu는 흡사 캘리포니아의 어느 해변도시 같이 보인다 Beppu 역에 도착해서 여행안내소의 도움으로 숙소예약을 했다 이번 여행 중에 이름난 일본식 여관에 한번은 꼭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들었다 이 여관은 Lonely Planet에서 Kyushu의 "Best Places to Stay" 다섯 곳 중의 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