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
해맞이 소망편지와 함께하는 부산․울산․경남
공동기자회견 및 차량액션캠페인
간절곶 희망의
해를 절망의 해로 만드는
신고리5,6호기 핵발전소
필요없다!
간절곶! 가장 먼저 희망의 해가 떠오르며 마침내 한반도에
새벽을 몰고 오는 곳! 삶의 소박한 희망을 간직한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정과 성을 다해 소망을 비는 곳이 바로 간절곶이다.
하지만, 여기 간절곶에서 4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소망의 씨앗을 재앙의
씨앗으로, 희망의 해를 절망의 해로 만들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2011년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참사가 난 지
25년, 우리는 거의 한 세대가 지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대참사는 핵이
행복의 전도사가 아닌 재앙의 회신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올해는 체르노빌 참사 30년, 후쿠시마 대참사 5년이
되는 해이다.
울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7인의
원자력안전위원은 지난 6월, 체르노빌 참사 30년을 비웃듯, 후쿠시마 대참사 5년을
망각한 듯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를 ‘아무런 문제없다’는
식의 막무가내로, 일사천리로, 건설을 승인하였다. 그들은 분명히 핵이 사고 시만이 아니라 평시에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사고 시에는 재앙의 피해자이고
평시에도 악영향의 피해자인 울산 시민들, 부산시민들, 경남도민들에게 한마디 의사를 묻지도
않았다. 그들은 인간의 얼굴은 한 ‘핵
악마이자 핵 재앙 7적’이다.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마치 핵 재앙 7적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의결에 냉엄한 경고를
내리듯이, 그렇게 울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호를
보내왔다.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후쿠시마 인근 해역 해저 깊이
24km에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규모는
훨씬 낮지만 마치 전조신호를 보내듯 그렇게 경고를 보냈다.
30km안 인구 20만의 후쿠시마 6기
핵발전소 대참사는 후쿠시마만이 아닌 전 일본 열도를 재앙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30km안 인구 350만이 밀집한 고리와 신고리 10기의 핵발전소(5,6호 포함)가
사고로 이어진다면, 울산에서는 30km안의 온산국가산업단지, 미포국가산업단지 등 국가 산업중추는
물론이고, 350만의 울산, 부산, 경남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또한 재앙의 그림자로
드리워질 것이다.
후쿠시마와
고리․신고리는 유사하면서도 재앙의 피해가능성은
고리․신고리가 훨씬 더 높다. 후쿠시마현의 오쿠마정에 핵발전소
4기가, 바로 옆의 후타바정에 2기가
있듯이, 고리에 4기가, 신고리에 4기에
이어 6기가
될 예정이니 핵시설 용량도 높고, 핵
밀집도도 훨씬 높기에 그만큼 사고 피해는 정비례로 높을 것이다. 그나마 후쿠시마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후쿠시마시나 30km안의 이와키시, 다무라시는 산맥으로 차단되어 있지만
고리․신고리는 낮은 산과 해안가 도시나 거대산업단지로
연결되어 있어 피해 조건은 훨씬 가혹한 것이다.
울산 인근의 지진가능성과
대비되는 연구조사의 빈약성, 한
부지내의 여러 개의 핵발전소가 세계 최고로 밀집한 다수호기의 위험성문제, 2만5천명의 인구 중심지와 30km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국제권고 기준의 무시
등, 수많은 문제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이후에도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신고리5,6호기 핵발전소의 건설 공정은 이제
취․배수구 공사를 지나고 있다. 시간은 여전히 충분하다. 올해 여름의 기나긴 폭염 속에서도 전기도 여전히
부족하지 않다.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어지는 각종의 문제들에 대해
신고리5,6호의 건설은 다시 재논의가
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즉각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한반도에 새벽을 몰고
오는 희망의 땅 간절곶에서 맞이하는 희망의 해를 방사능으로 얼룩진 절망의 해로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 간절곶은 해와 더불어 한반도에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간절곶은 인근에 핵발전소를 안고 살아가는
절망의 땅이 아니라 희망의 해를 안고 살아가는 장소로 변해야 한다. 핵의 대안인 해를 상징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세워져야 하며, 소망의 바람을 담은 풍력발전단지로 전환되어야
한다. 오로지 그 길만이 간절곶을 한반도에 희망의 새벽을
몰고 오는 진정한 희망의 땅으로 여기게 할 것이다!
2016. 09. 09
신고리5,6호기저지부울경탈핵연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문의:김형근집행위원장(010-5739-7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