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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0년 4월12일 일요법회
설법 : 보산 김제원교무님
주제: 대종경선외록 제11 제생의세의 장 11절
타이핑 : 일반 7단 문혜은
완성수정 : 일반 7단 문혜은
◆ 박은전 교도님의 [원불교를 만나서] 강연 강평
은전 교우가 국문학과 출신 답게 글도 강연도 표현도 잘해서 내용이 좋았습니다. 들으시면서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교당의 청년과 결혼을 하고 딸이(태아) 30주가 되었습니다.
박선주 교우의 동생입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강원대학을 졸업해서 서울에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IMF에 사업이 잘 안되서 대학도 본인이 돈을 벌어 졸업했습니다. 취업을 하겠다고 서울에 왔었는데요 제가 빚을 내서라도 대학원을 가라고 했습니다. 학사에 들어와서 학사 1기 생으로 살았습니다. 어린이 법회도 보고, 교당생활을 하면서 고대 대학원을 나왔습니다. 교당의 신문기사를 한울안에 많이 써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은전교우를 보면 큰 역량이 활용이 잘 안되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역량이 있는 사람인데 말이지요. 출가를 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본인이 안했으니 자식이라도 전무출신으로 내시기를 바랍니다.
학사생들이 전부 출가를 했는데 은전교우만 안했습니다. 은전교우의 남편인 대현교우는 아버지께서 원광중고등학교 교감도 하신 분으로 교도님이십니다.
은전교우가 원불교를 만난지 8년이 되었습니다. 중앙, 신문기자, 법회타이핑, 어린이 법회등 참 열심히 산 교우입니다. 우리 법에 대한 대체를 파악하는 것은 이미 마친 것 같습니다. 삶의 방향에서 대체를 잡냐 못잡냐는 참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은전교우는 법으로 그 대체를 잡았기 때문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의 설법
요즘 안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고 또 인천에서는 자기 부인의 시신을 잘라 유기한 중국 동포에 관련된 기사도 있었습니다. 두 부부가 어쨰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거냐고 기자가 물었습니다.
두 부부가 열심히 노력해서 집도 장만하고 잘 살아보자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부인이 돈을 달라고 하자 남편이 돈이 없어서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싸우다가 부인이 죽게 되었습니다. 슬프지만 자신도 살아야 겠기에 시신을 절단하여 유기하다가 걸리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사건도 알고보면 유병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총체적인 모습들인 것입니다. 이 세가지 사건을 종합해 보면 [탐진치] 로 요약이 될 수 있습니다.
탐심, 탐욕심인것이지요. 진심, 분노심입니다. 성낼진, 눈 부릅뜰 진 자입니다.
치심, 이 세가지를 전체적으로 설명을 해 드릴까 합니다.
1. 탐심
탐심이 많은 사람은 한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
기운이 탁하고 검습니다. 기운이 어둡습니다. 그리고 수기가 많습니다. 통통하고 배도 나옵니다. 그다음에 진심이 많은 사람도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이 붉고 열기가 많습니다. 화기가 많지요. 치심이 많은 사람은 풍기가 많습니다. 변화가 많지요. 신의를 잘 지키지 못합니다. 이 사람들의 호흡을 말려서 기체를 만들면 탐심의 호흡은 검정색이 나오고 진심의 호흡은 붉은 색이 나오고 치심이 많은 사람은 노란색이 된다고 합니다.
탐심과 삶의 의욕은 다릅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탐심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기본 의식주 생활을 하는 것을 탐심이라 하지 않습니다. 더 요구하는 것을 탐심이라고 합니다. 탐심이 많은 사람은 항상 분주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무언가를 더 취해야 하기 때문에 탐심이 많은 사람은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바빠도 진리를 얻기 위해서 바쁜사람은 다릅니다. 불사를 위해 바쁜 사람과 구분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생심으로 바쁜 사람은 허덕이기만 합니다. 탐심은 좋아하는 것을 쫒아가는 것이 탐심입니다. 탐심과 진심은 반비례합니다. 동전의 양면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쫒아가는 것이 탐심입니다. 그런데 도에 어긋나게 과하게 쫒아가는 겁니다. 갈애가 탐심입니다. 좋아하는 것이 강하게 되면 집착이 되고 업이 됩니다. 이 업이라는 것은 뭉쳐지는 힘이 있습니다. 죽어도 영가가 업력의 무게 때문에 뜨지를 못합니다 .
탐심이 많은 사람은 염치가 없어집니다.
감정 기복이 은근히 많습니다. 사람과 물건뿐 아니라 감정도 좋은 것을 찾습니다. 탐심은 좋은것에 계속 향하는 마음입니다. 당연하지 않냐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물건, 사람, 집, 차, 좋은것만 찾습니다.
2. 진심
진심은 불호입니다. 싫은 것이 다가오는게 싫은게 진심입니다. 내말, 내뜻대로 안되니까 진심이 생깁니다. 진심은 배운 사람이 많습니다. 분별이나 상식, 개념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 뜻에 맞지 않아 진심이 많습니다. 혐오하고 분노하고 그럽니다. 배은자를 만나면 어떻게 그럴수 있냐면서 화를 냅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왜 좋고 싫고가 생기느냐? 나를 위해서 그럽니다. 내가 싫은건 멀리하고 좋은건 가까이 하는 것이지요. 그건 나를 기준으로 그러는 겁니다. 나를 힌두교에서는 아트만이라고 표현합니다. 나라는 것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 나를 5가지로 분류합니다.
① 색(色)
그 첫째가 색입니다. 내 몸이나 물질들이 색입니다.
우리 정토회원이 <여자들이 왜 명품을 좋아하는지 아는가> 하고 제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여자들은 다른 여자들을 보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쭉 훑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옷은 얼마짜리고 가방은 얼마짜리고 하면서 그걸 보고서 대우하는 것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원남교당에 발령받았을 때 , 국회 부의장을 하시던 교도님께서 새로 부임 하신 교무진에게 식사를 대접한신 적이 있습니다. 남산이 보이는 일식집이었는데 신라호텔에 있습니다. 저는 교당 그레이스 차를 몰고갔고 교도님은 BMW외제차를 타고 가셨습니다.
제 차는 신라호텔 직원이 <아저씨는 저 아래층으로 가세요> 합니다. 좋은 차는 1층이나 가까운 곳에 보이는 곳에 두게 하고 좋지 않은 차는 저 아래로 내려가라고 합니다. 제가 그걸 보고 느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보이는 모습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대우하는구나 하고 말이지요.
비싼 차를 몰고가면 대우해주고 싼 차를 몰고가면 대우 안해주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나를 대우받게 하고 나를 좋게 해주기 위해 색을 쫓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을 하지요. 육신이 죽으면 내가 죽은게 아닙니다. 중생의 첫째 문제가 색을 나로 아는 겁니다.
②수(受)
둘째 수(受)입니다. 감정이지요. 기분을 말합니다.
성시경이나 이선균이 말하면 모두들 기분이 좋지요. 말을 듣거나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은상태, 그 감정을 나라고 생각합니다.
③상(相)
셋째 , 상입니다. 생각상 자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가 한 말입니다. 생각하는 자기가 자기인 줄 아는 겁니다. 그 사람한테 묻고 싶습니다. 생각하는 나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생각하는 나가 나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 나를 위해 호불호를 가립니다. 옳네 그르네를 따지고 거기에 목숨을 바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④행(行)
넷째, 행입니다. 봉사, 실적, 업적, 명예를 자기로 압니다.
누가 사장님이라 부르면 그것이 자기라 생각하고 그것을 좋아합니다.
교당에서 만약에 공적을 소홀히 한다 그러면 화를 냅니다. 그것이 난줄 알기 때문입니다.
⑤식(識)
다섯째, 고급 중생이 겪는 것입니다. 식이지요. 그래도 내 영혼이 어디 있을 것 같고 그것이 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생각의 작용이 있고 감각의 작용이 있고 그 작용이 다 다릅니다. 그러나 더 들어가보면 무엇이 있다 하는 그것입니다.
이런 나를 위해 그렇게 탐진치가 생기는 겁니다.
3. 치심
나를 잘못알고 나를 보호하고 나를 지키는 것이 치심입니다.
자존심을 세우고 없으면서 있는 척 알면서 모르는척 , 뭔가를 하는 척과 체를 하면서 사는 것이 치심입니다. 그것을 나로 알기에 치심이 생깁니다.
이것들이 업이 되어 탐진치가 얽혀집니다. 이것을 삼독심이라고 합니다.
몸에 독이 들면 빼내지요? 마음의 무형의 독은 안빠집니다.
은전교우가 어머니에 대한 원망심이 있다고 했지요? 마음을 돌리면 없어질 것 같지만 없어지지 않습니다. 끄집어 내야 합니다.
마음에 한이 쌓이면 끄집어 내야합니다. 도와 원리에 맞게 꺼내야 합니다 .
무형의 삼독을 뺴내는데 제일 좋은 것이 삼학공부입니다. 그 앞에 필요한 것이 바로 참회입니다. 왜냐하면 나라고 생각한 나가 나가 아님을 알고 그것을 좋게 하기 위해 한 업들을 다 참회를 해야 합니다. 마음의 한이 해결이 안된 사람은 단회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해결이 안되서 그러는 겁니다.
없는 나를 있는 나로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아웅다웅 일생을 삽니다.
중생은 문패에 탐진치를 걸어두고 살고 부처는 그 탐진치를 재산삼아 삽니다.
탐진치로 했던 업들은 딱 뭉쳐있습니다. 그래서 잘 안풀립니다. 먼저 참회와 기도로 이 업들을 녹여야 합니다. 이참은 원리적, 근원적으로 풀고 사참은 인과를 갚아서 바꾸어 내라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이입사행이라고도 합니다. 선종의 가장 근간입니다. 우리와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사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갚아주고 미안하다고 하고 하는건 당연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갚는 일입니다. 내가 과연 사은을 다 갚고 있는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다 해준 공덕을 어떻게 다 갚습니까?
기도를 하면 우주의 기운이 조화가 됩니다.
우주의 한 기운에서 수많은 기운이 나옵니다. 그것이 계절을 만들고 우리를 키우지요. 없으면서 있는 그 한 기운을 우리는 일원상이라고 합니다.
탐심을 제어하려면 염으로 대치하라고 정산종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전에 쓴 로비 목록우을 보세요. 로비를 왜 했을 것 같습니까?
장학금을 왜 냈을까요? 그것도 알고 보면 중생심에서 한 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은 복입니다. 부부간에도 보면 좋을 때는 잘 살다가 화가 날 때가 있지요?
어쩌면 인간이 저럴수 있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이혼을 합니다. 학벌이 높을수록 이혼이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능악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별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땅한데 어찌 사람이 저럴수 있어 하는 마음이 이혼을 만듭니다.
사람이 욕심없이 살 수 없습니다.
진리를 알게 되면 나가 없는 나, 나를 좋게 하는 것도 넘어서는 없는 나와 하나가 될 때 그곳에 참 행복이 있습니다.
아침에 선을 하는 사람이 마치 시간적으로 사치를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탐진치가 많은 사람은 그리 생각합니다.
진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원을 생각해보세요. 일체 생령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하고는 가까운 사람하나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서원을 잊어버린 마음입니다.
잘못한 사람 법으로 치라고 했습니까? 용서해주기만 하는 것도 공부를 잘 못한 겁니다.
기독교의 사랑을 우리 불교 용어로 표현하면 <비>심입니다.
내가 너를 봐주겠다. 이게 용서가 아니라 상대를 넘어서서 오직 위해주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사랑이고 비심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화부터 내게 되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치심, 나라는 존재가 어떤 것이 나인가 하는가를 잘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이것을 부처님은 연기, 공 이라고 표현하시고 대종사님은 일원상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너는 사은의 본원이면서 불성이고 부처이다. 진공묘유로 부처이고 공원정으로 부처이다.
지혜를 통해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를 하면 행복합니다.
계정혜가 문패가 되고 신심공심 공부심이 문패가 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참나와 하나가 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때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던 사람이 계속 기분좋게 해줍니까?
참회가 정말 중요합니다.
모두 저런 것이 참 나인줄 알고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을 취할까 어떻게 하면 싫은거 멀리할까 하는 에너지만 쓰고 사는게 중생입니다.
탐진치 멀리하고 지옥문 열지말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1000412-일요법회설법-보산김제원교무-대종경선외록11 제생의세의 장11절.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