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록(雪嶽山麓)의 항구도시 속초시(束草市)
속초항(束草港) / 대포항(大浦港) / 속초시 관내도
<속초시(束草市) 행정구역(行政區域)>
속초시(束草市)는 동쪽은 동해안에 접해 있고 북쪽은 고성군(高城郡), 서쪽은 인제군(麟蹄郡), 남쪽은 양양(襄陽郡)과 인접(隣接)하여 있다. 속초(束草)는 1945년까지 북한에 속했던 지역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수복되었고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失鄕民)들이 속초 인구구성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곳은 속초항(束草港), 대포항(大浦港:큰 개) 등 해산물을 생산하는 어항(漁港)으로 출발했는데 근래에는 설악산국립공원, 영랑호(永郞湖), 청초호(靑草湖) 등 뛰어난 경관으로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동명동(東明洞), 청호동(靑湖洞), 금호동(琴湖洞), 교동(校洞), 조양동(朝陽洞), 영랑동(永郞洞), 노학동(蘆鶴洞), 대포동(大浦洞)의 8개 동이고 인구는 8만 명 정도이다.
<속초시(束草市)의 자연환경(自然環境)>
지형을 살펴보면 태백산맥 줄기 중 남한(南韓)의 최고봉인 설악산(雪嶽山)의 대청봉(大靑峰, 1,708m), 마등령(馬等嶺, 1,327m), 화채봉(華採峰, 1,256m), 칠성봉(七星峰, 1,077m) 등 높이 1,000m 이상의 높은 연봉(連峰)들이 서부와 남부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설악산을 관통하여 속초에서 인제군 원통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있었는데 너무 험하고 커브도 많아서 2006년 강원도에서 민자(民資)를 유치하여 미시령(彌矢嶺) 터널을 뚫었는데 다니기 편리하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지만 통행량이 너무 적다보니 적자(赤字)가 누적되어 폐쇄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최고 명산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은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또 1970년에 국립공원, 1982년에는 유네스코(UNESCO)에 의해서 세계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속초에서 10km 가량 떨어져 설악산 관광마을로 조성된 설악동(雪嶽洞)에는 강원도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된 조계종(曹溪宗) 소속 대찰(大刹) 신흥사(新興寺)를 비롯하여 신흥사극락보전(유형문화재 제14호), 경판(유형문화재 제15호), 보제루(유형문화재 제104호)와 향성사지3층석탑(보물 제443호)가 있다.
그밖에 도문동 김종우 가옥(강원도 유형문화재 제85호), 도문동 가옥, 설악산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1호), 설악동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1호)도 있다.
신흥사(新興寺)와 비선대(飛仙臺)
신흥사(新興寺) / 비선대(飛仙臺)와 금강굴(金剛窟) / 비룡폭포(飛龍瀑布) / 향성사지(香城寺址) 3층 석탑
신흥사(新興寺)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香城寺)였는데 여러 차례 화재와 복원을 거듭하고 조선 인조 22년(1644)에 중건(重建)하여 신흥사(新興寺)라 하였다고 한다.
신흥사에는 보제루(普濟樓, 유형문화재 제104호), 극락보전(유형문화재 제14호), 역대 신흥사 고승들의 사리탑(舍利塔)이 모여 있는 부도군(浮屠群, 문화재자료 제115호) 등이 있다.
보제루(普濟樓)에는 불교의식에 쓰이는 사물(四物) 중 법고(法鼓), 목어(木魚), 대종(大鐘) 3가지와 경판(經板)이 보관되어 있고 중수기(重修記)가 걸려 있는 날렵한 2층 누각이다.
설악동 관광마을 바로 위에는 임진왜란 때 권씨(權氏)와 김씨(金氏)가 쌓았다는 권금성(權金城)을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고 조금 더 계곡을 오르면 삼거리에 신흥사가 있는데 오른쪽의 계곡으로 가면 계조암, 흔들바위를 거쳐 울산바위를 오르게 되고 왼쪽 골짜기는 천불동(千佛洞) 계곡으로, 비선대(飛仙臺)와 비룡(飛龍)폭포, 귀면암(鬼面巖)을 거쳐 대청봉(大靑峰)으로 향하는 아름답지만 길고 지루한 계곡등산로이다.
천불동(千佛洞) 계곡의 비선대(飛仙臺)는 장군봉(미륵봉)이 우뚝 솟아있고 바로 곁에 비룡폭포(飛龍瀑布)가 있는데 시원한 폭포가 쏟아진다. 장군봉 중턱에는 금강굴(金剛窟)이 있는데 가파른 절벽 철제계단을 한참 올라야 한다. 내가 중학교 때 올랐으니 60년 전... 추억이 새록새록...
이곳 비룡폭포에는 용이 살았는데 이 지방에 가물이 심하게 들자 처녀를 제물로 바쳤더니 용이 하늘로 오르고 가뭄이 멈추고 비가 왔다는 전설이 있어 비룡폭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