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고등부 최우수
멜 거리레 가게 마씸
애월고등학교
어멍 : 들어보난 물땐 아직 멀엇수댄 햄수다. 경해도 내려가보게 마씸.
아방 : 여럿이 갈거 이서. 갯땀이 ᄌᆞᆫ직ᄌᆞᆫ직 햄시난 저 코지에 강 보크메 이녁이랑 여기 이서.
는 무사 개 모냥으로 졸락졸락 쫓아왐시니?
개똥 : 나도 잘 봥 놔둬사 ᄒᆞᆯ 거 아니꽈. 아바지 무시거 보염수과?
아방 : 속솜허라, 쫏쫏이 뵈려봐사주.
개똥 : 아바지 저 빈찍빈찍 ᄒᆞ는거 뭐꽈. 멜 아니꽈.
아방 : 맞다. 멜 들엇쪄.
개똥 : 어머니 빨리 옵서, 멜 들엇수다. 멜 들엇수다!
아방 : 느네 어멍 무시거 햄시. 놈덜이 몬저 멜코에 가민 어떵허젠 무사 정 뜨니?
개똥아, 는 어멍이영 저 우로 강 물 쳐오라. 솔빡이영 들렁 가사 ᄒᆞᆫ다.
개똥 : 어머니, 저쪽으로 올릅써.
어멍 : 멜 하영 감수다. 개똥아, 아바지 맞재비 들릅센 ᄒᆞ라.
개똥 : 어머니, 맞재비 들릅써.
아방 : 구덕 받쳥 ᄒᆞᆫ저 솔빡으로 담으라.
개똥 : 예, 아바지. 이래 비웁써.
아방 : 또시 저 우로 강 물 치라.
개똥 : 예, 감수다. 어어.. 아바지, 복 먹엇수다.
아방 : 맹심ᄒᆞ랜 안 해냐. 확 일어낭 물 치라.
개똥 : 알앗수다. 아바지, 그래 멜 감수다.
어멍 : 개똥이 아바지, 들릅써. 맞재비 확 들릅써.
아방 : 멜 하영 들엇쩌. 개똥아, ᄒᆞᆫ저 구덕더래 담으라.
개똥 : 진짜 하영 들엇수다 양. 요거 보난 멜국 생각남수다.
어멍 : 우리 개똥이 개나저나 먹는 거랜 ᄒᆞ민 저추룩 좋으카.
개똥이 아비지, 오늘은 ᄎᆞᆷ말로 멜 하영 들엇수다 양. 이 물지엔 ᄒᆞ꼼 살아지쿠다.
아방 : 이젠 다 뒌 생인게.
어멍 : 멜 서너짐이나 됌수다. 개똥이도 멜 지어사키여.
아방 : 아이고 든직ᄒᆞ다. 개똥아, 베냐. 벤댄 ᄒᆞ민 어멍이 ᄒᆞ꼼 더 지고.
개똥 : 아니우다. 나 힘 쎄우다. 이거 못 ᄒᆞ민 ᄉᆞ나이꽈.
아방 : 멜 대가리 쫄랑 초장 매왕 찍어 먹으민 ᄎᆞᆷ말 맛 좋으키여.
어멍 : 고드리도 하쪄. 고드리랑 호박썰엉 국 끓여 먹어사쿠다.
개똥아, ᄀᆞᆯ리라. 고드리영 각재기영 잘 ᄀᆞᆯ리라.
개똥 : 예, 아바지. 이 궤긴 무신 궤기꽈?
아방 : 큰큰한 돔치도 들어신게.
어멍 : 정말이여게.
아방 : 내일모리 큰 아바지네 집 시껜디 갱꺼리허랜 해사키여.
개똥아, 큰아버지네 집부터 강 오라.
개똥 : 예, ᄃᆞᆯ으멍 강 오쿠다.
어멍 : 개똥아, ᄒᆞᆫ 솔빡씩 담앙 저 순댁이 할망신디 아사가곡
고모네 집이도 아사다뒁 오라. 어멍은 멜 ᄉᆞᆱ아사키여.
개똥 : 다 갈라줘불민 우리 머 먹을거꽈?
어멍 : 이러려난 거, 갈라먹지도 안 허민 ᄃᆞ새기영 머 다를거 이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