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나 브린즈 메사 트레일 하이킹.
2016년 새해 첫 하이킹은 <브린즈 메사 트레일>로 정했어요.
Brins mesa Trail 은 일반 사람들이 관광으로 와서 가기엔 좀 알려져 있지 않는 트레일이지만 정말 트레일 정상으로 가면 확 트인 360도 뷰에 세도나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처음 하이킹을 하시는 분들도 왕복 3시간 정도 잡으시면 충분히 다녀오실 수 있어요. 시작하면서 부터 약간의 오르막길이 정상에 오를때 까지 계속되기때문에 천천히 주변경치를 즐기시면서 가시는게 좋아요.
산 정상에 도착하시면, 왠만한 축구경기장 같은 넓게 펼쳐진 땅이 나오는데요, 바로 그렇기때문에 이곳 이름이 Brins Mesa(메사 - 넓게 펼쳐진 땅) 인 거죠. 약 5년전에 산 정상에서 불이 나서 지금도 다 타고 남은 나무들의 잔재들이 그대로 남아있답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보니 바깥온도가 50도 정도 된다고 해서 산 정상에 오르면 좀 더 춥겠거니... 하고 두툼한 점퍼스타일 옷에 스카프까지 하고 거기에 한국에서 언니가 보내준 겨울용바지까지 입고.. 헥헥.. 더워 죽는줄... 그래서 오르막 시작하자마자 스카프 풀고 장갑 벗고.. 옆으로는 반팔에 7부 바지 입은 백인여인들이 막 빠르게 지나가는데.. 혼자서 등산객놀이 하느라 어찌나 힘이들던지.. 내 충고에 털모자 쓰고 나온 우리 남편 역시 마누라탓하면 덥다고 투덜.. ㅎㅎ. 게다가 작년말에 내린 눈이 녹기 시작해서 땅도 약간 질척!! 하지만 높을 곳으로 오를 수록 보이는 시원하고 탁트인 경치와 상쾌한 공기 그리고 곳곳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의 소리와 새소리와 함께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어요. 정상에 오르니 오르막길을 오면서 느꼈던 더위도 시원한 정상의 공기에 싸악~ 없어지고, 넓은 정상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루프를 돌며 감탄에 또 감탄을 했어요.
세도나에 워낙 하이킹 트레일이 많아서 자주 못왔던 곳인데, 손님한팀께 권유했더니 다녀오시자마자 이제껏 다녔던 곳 중에 최고!! 라고 왜 하셨는지 여기 살고있는 저희도 새삼 느꼈던 하이킹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