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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태극의 원리
태극권의 이론적 배경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태극의 원리는 여러 가지로 해석하지만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역경에서 말하길 태극은 천지만물의 궁극적인 근원이며 형이상의 도체이다. 주역계사 전에 보면 “역(易)에 태극(太極)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사상이 팔괘(八卦)를 생각한다.” 라고 하였으니 역은 일생이법(一生理法)의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낳고 낳음을 역(易)이라 하였으니 태극(太極)이 역(易)이며 역(易)이 곧 태극(太極)인 것이다.
또한 노자 제1장에 보면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고 말로 표현 할 수 있는 명칭은 영원한 명칭이 아니다. 무명은 천지의 시작이 된다. 유명은 만물의 어머니가 된다.” 라고 쓰여 있다. 태극과 관련된 개념으로 송(宋)대의 주렴계(1017~1073)선생은 “무극(無極)이 곧 태극(太極)” 임을 주장하였으니 이는 태극이전에 무극이 있음을 강조하였다기 보다는 태극의 무한한 이치를 말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를 태극권 도설 권수로 살피면 다음과 같다.
노자 제 40장에 보면 천지의 만물은 유(有)에 있고 유(有)는 무(無)에서 생긴다고 쓰여 있다. 천지 미분의 혼돈 상태에서 우선 천지 음양이기가 생기고 천지 음양이기의 교합 조화에 의해 만물이 생겼다고 하는 노자의 사상에서의 무가 공허가 아니고 혼돈으로서의 무이며 노자의 사상도 태극권 안에 반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태극권의 모든 근원이 태극에 있고 음양(陰陽)상생(相生)과 강유(剛柔)상극(相剋)의 자연의 진리가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권의 이름이 태극권(太極拳)으로 유래 되었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또한 정자 13편 전기치유 편에 태극권의 특성 중에 침 단전(기를 단전에 침 참시킴)이라는 수련방법이 있다. 기침단전은 기운을 단전에 침착시키는 것을 말하며 노자에서는 건강(굳세고 강력한 것)은 몸을 해치는 것이며 죽음의 무리라고 하였으며 섭생의 도는 치유와 부드러움에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치유를 바라면 경기가 무엇보다 먼저 경락을 따라 잘 유통되고 전 기(氣)에 마음을 두어야 하는데 사람 몸에서 기를 모을 수 있는 곳이 하단전(배꼽 밑 세치 자리)이다.
태극권의 기침단전이란 기를 단전에 가득 채우는 것이다. 역서에 이르기를 수화기제는 주역의 63번째 괘인데 이 괘는 감 괘와 이 괘로 이루어져 있다. 위에는 물(水)이고 아래는 불(火)이므로 불에 물을 끼얹은 것을 상징한다. 감리가 서로 합하고 물이 위에 있고 불이 밑에 있는 수화기제를 내단수련의 연정화기 단계를 감리교구라 칭한다. 연공을 통과하고 모름지기 감북이남의 후천 팔괘도를 사용하나 건곤남북이 상대를 이루어 선천팔괘도에 돌아간다. 즉 완성의 단계를 말한다.
2) 역경과 태극권의 명생극
진씨 태극권 도설에 의하면 태극은 조화의 근본이며 천지만물을 함축하는 공통된 규율이라고 말한다. 주돈이의 태극도설에서는 “태극이 동하여 앵을 생하며 동함이 극하면 정해지고 정하면 음을 생한다.”라고 하고 있다.
손문은 태극을 서양의 에테르(Ether:에테르란 원래 맑고 깨끗한 대기라는 뜻이다.)와 같다고 보았으므로 처음에 태극이 움직여 전자를 만들고 전자가 결합되어 원소를 만들고 원소가 모여서 물질을 만들고 물질이 쌓인 것이 세계 변천의 첫 단계라 고 하였다.
그리고 노자의 40장에도 “천지의 만물은 유에 있고 유는 무에서 생긴다.” 라고 하였다. 노자의 사상에 의하면 무는 공허가 아니고 혼돈으로서의 무이고 노자의 사상 또한 태극권 안에 반영하고 있다.
태극권을 팔괘 오행으로 보면 팔법은 붕, 리, 제, 안, 채, 열, 주, 고로 나누며 팔괘문은 자기의 전통장식 문양의 하나인 팔괘의 팔조(:매조는 삼효 각기 서로 다른 짧은 선 부호를 사용하여 건(하늘)은 금이고 태(호수)이며 또한 금이다. 이(불)이며 불이고 진(우뢰)이며 목(木) 이다. 손(바람)은 또한 목이다. 감(물)이며 물(水)이다. 간(산)은 토이고 또한 곤이며 토이다. 팔괘 방위의 화면을 만들기 때문에 팔괘문이라 한다.
오보는 전진, 후퇴, 우좌고 ,우반이고 오행은 동양철학에 있어서 우주만물을 형성하는 다섯 가지의 원소 즉 목, 화, 토, 금, 수 여기서 행은 돈다는 의미인데 이 다섯 가지의 각자의 운동이 같지 않기 때문에 오행이라 한다.
문왕 팔괘 방위도에서 방위는 정북, 정남, 정동, 정서, 서북, 서남, 동북, 동남이다. 장부는 신, 심, 간, 폐, 대장, 비, 위, 담이다. 규위(경 이 통하는 위치)는 화음, 조규, 협척, 담중, 성궁, 폐유, 단전, 견정, 옥침이며, 생극이라는 것은 오행의 상생상극의 이치인데 이는 태극권 수련의 실기와 이론이라 할 수 있다.
태극권의 붕경은 감이고 수이다. 누경은 리 이고 화에 속 한다. 제경은 목이고 뢰(천둥)이다. 안경은 금이고 택(호수)에 속한다. 채경은 건이고 천(하늘)과 금에 속한다. 열경은 곤이 고 곤은 지이고 토에 속한다. 이것이 붕, 리, 제, 안, 채, 열, 주, 고 등이며 사정수와 사우수를 합하면 태황선생의 선천팔괘위(중국 북송의 학자인 소옹의 선천상수역학의 중요 내용이다.) 따라서 권법과 병기술을 오행 상생상극으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금(金)은 오행의 하나로 상서 홍범에는 “쇠는 따르고 바뀌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설문해자에는 “쇠는 따르고 바뀜에 어긋남이 없다.”라고 하였으며 백호통의 오행에서는 “쇠라는 말은 금 한다는 뜻이다.” 라고 하였다.
목(木)은 오행의 하나이고 상서 홍범에서는 “나무라는 말뜻은 접촉하는 것이다. 양기가 활동함에 따라 땅을 접촉하여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화(火)는 오행의 하나이고 상서 홍범에는“불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설문해자에는 “불은 훼손하는 것이다. 남쪽의 속성이며 타면서 올라가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라고 하였다.
수(水)는 오행의 하나로 상서 홍범에는 “물을 적시고 아래로 내려간다.” 라고 하였다. 설문해자에서는 “물은 고르게 한다. 북쪽의 속성이기도 하다. 모든 물이 다 흘러가는 것을 본뜨고 있으며 가운데 미세한 양의 기운이 있다.” 라고 하였다. 석명에서는 “물을 고르게 한다. 만물을 평범하게 만든다.”라고 하였으며 백호통의 오행(五行)에서는 “물이라는 말은 고르게 한다는 뜻이다. 만물을 고르게 자라게 하는 표준이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토(土)는 오행의 하나로 상서 홍범에서는 “흙은 심고 거두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설문해자에서는 “흙은 땅이 생물을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백호통의 오행에서는 “흙은 만물을 들어내고 감추는 일을 주관한다. 흙이 라는 말은 드러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오행의 성질과 뜻을 정만청의 정자태극권(대만출판, 1950) 13편 상. 중. 하 3권을 보면 상권은 이론, 중권은 37식 태극권 투로, 하권은 문답식 권보 부록으로 되어 있으며 12편 명생극에 보면 금(金)은 격투기에 있어서 도(한쪽 날이 있는 刀)을 지칭하고 목(木)은 곤술(棍)을 말하며 화(火)는 창술(槍), 수(水)는 검술(양쪽날이 있는 劍), 토(土)는 권술(拳術)을 의미한다. 토(土)는 만물을 들어내고 감추는 일을 주관 한다고 하였으니 만물은 모두 토중에서 생하므로 도, 곤, 검, 창 쪽의 속성이다.” 라고 하였으니 도(刀)에 사용은 굳센 것에 있고 잘 자르고 곤(棍)의 속성을 보면 “나무는 돌진해 가는 것이다. 땅을 돌진해 나가는 것이니 동쪽의 속성이다.” 라고 하였으니 금극목(金극木)으로 쇠와 만나면 나무는 절단된다. 곤(棍)의 사용은 도달하는데 있고 잘 충돌한다. 맨손의 권인 토(土)가 목(木)인 곤을 만나면 목극토(木극土)하므로 권(拳)인 토(土)가 손상을 입는다는 이치이다.
권(拳)은 정력(중정을 잃지 않는 능력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는 물은 고르게 한다. 북쪽의 속성이고 모든 물이 다 흘러가는 것을 본뜨고 있으며 미세한 양의 기운이 있다고 하였으니 권이 검(劍)을 만나니 토극수 하여 검이 정력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권과 만나면 곧 제압당할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검(劍)의 사용은 수에 이치이니 부드러움에 있고 창(槍)은 화이며 불은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라고 하였고 또한 불은 훼손하는 것이다. 남쪽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검(劍)인 수가 창인 화를 만나면 수극화이니 수 즉 검은 화를 만나 창을 제압하니 검은 부드러움에 있기 때문에 창의 본래에 성질인 그 맹렬함을 잃어버린다는 이치이다. 창(槍) 즉 화는 남쪽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 창의 화와 도의 금이 만나면 화극금하여 창의사용은 맹렬함에 있고 잘 찌르므로 서쪽의 속성을 가진 도인 금을 만나면 그 강함을 잃어버린다는 이치이다.
위에 설명 한 것들은 무술가의 학술어를 대략 격투에 사용하는 병기에 오행의 이치로 상생상극 작용을 논술 한 것이고 또한 여기에는 반드시 오보의 상생상극의 이치를 겸해서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오보의 전진(前進)은 남쪽의 속성을 가진 화이며 불은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라고 하였으니 진보로서 성질이 맹렬하여 전진의 화이다. 토는 “중정으로 흙을 심고 거두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정이라는 것은 정력(중정을 잃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서 중앙 토이다. 남쪽의 속성인 화는 전진과 중정인 토가 만나니 정력이 있어서 산란하지 않으므로 화 생토하니 쉽게 승리한다는 이치이다. 좌고는 서쪽의 속성을 가진 금이고 “쇠는 따르고 바뀌는 것이다. 종막” 이라고 하였으니 서쪽의 좌고(왼쪽으로 돌아봄)이다. 성질이 쇠와 같이 단단하고 굳세어 금이라고 하며 이는 보법이 왼쪽으로 돌아보는 위치에 다 달아 쓸 때 오른쪽 주먹이 이를 따라서 발경하는 동작으로 이때 토인 정력을 더하여 발경한다. 이것이 중정인 토로 서쪽의 금을 돕는 이치이므로 토생금의 이치이다.
후퇴(後退)는 불쪽의 속성을 가진 수이고 물은 적시고 아래로 내려간다. 라고 하였으니 후퇴라는 것은 부드러움의 성질을 나타내므로 북쪽의 수이다. 서쪽의 속성을 가진 금이 좌고 금이 북쪽의 후퇴 수를 금생수로 돕는 이치이다. 우반은 동쪽의 속성을 가진 목이고 “나무라는 말뜻을 접촉하는 것이다. 양기가 활동함에 따라 땅을 접촉하여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우반(오른쪽으로 돌아 봄)이다. 동쪽의 강함을 나타낸 목이다.
그러므로 동쪽의 목인 우반이 북쪽의 수 즉 후퇴를 만나 수생목하니 퇴의 부드러움이 강함으로 이루어지는 이치이다. 전진(前進)은 남쪽의 속성을 가진 화이므로 성질이 동쪽의 목인 우반의 강함을 돕고 그 쓰임은 광대하다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남쪽의 화가 동쪽의 목을 만나 목생화의 이치이다. 그러므로 오보라고 말하는 것은 오행상생의 쓰임이 있으며 또한 오행상극의 이치가 역시 존재한다.
따라서 위에서 설명한 것들은 비교적 쉽게 터득할 수 있겠지만 번역불역(변은 형체와 모양이 아주 다른 물건처럼 되는 것이고 역은 다른 물건으로 대신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변하지 않음)의 도리만은 터득하기 매우 어렵다. 이 변역불역은 13의 제일의 요지가 된다. 이른바 변역(변화되어 바뀜)이라는 것은 음양강유(음양이 강하고 유하게 교류함)가 양자간에 바뀌어 변화가 생기는 것을 13세의 동작이 서로 간에 교류하고 움직여 변화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불역(변하지 않음)이라 는 것은 13세의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것 중에서 유일한 정리(불변의 진리)의 이치이다.
정리란 곧 중정 토의 정력과 같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정 토의 정력인가 중은 곧 시중(때에 맞게 절제해 중용을 시킴)이고 정은 무상정(일정하지 않은 일정함. 즉 수시로 변하는 중에 변하지 않는 것의 이름)이치인데 이 중정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바로 정력이다. 중용에서 말하는 불편불역(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변하지 않음) 이라는 것도 역시 중정의 정리이다.
불역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어떠한 초식으로 공세를 취하더라도 상관치 않고 붕경 감수를 하든 리경이화를 하든 나는 그것이 붕경인지 리경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음양 허실에 있어서도 나는 그것이 음인지 양인지 허인지 실인지 알 수 있어야한다. 또한 언제나 나의 중정으로써 이끌림을 당하지도 않고 남을 이끌지도 않으며 남에게 발하지도 않고 발함을 당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불역의 정리이다.
이와 같이 13세의 이치를 터득하면 이끌거나 발하거나 양자간에 변화되어 바뀐다. 그러나 베풀어줌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른바 백인가도(예리한 칼날을 밟고 갈 만큼 용기가 있음을 이름)라는 것인데 중용만으로는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중정 즉 토의 어려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3세의 체용(실제적으로 사용하는 법)에서 각각 1식을 터득할 수 있고 그것은 용에 있어서는 리경이고 체에 있어서는 중정이며 토이다. 일음일양(한 번은 음하 고 한 번은 양함)이치라는 것을 도(천지자연)라 하고 이것을 태극이라 하는 것 또한 변하지 않는 정론이니 이를13세의 주론으로 삼는 것이 중요한 이치일 것이다.
2. 태극권의 기원과 종류
1) 태극권의 기원
태극권의 기원은 전부터 장권, 첨면권, 십삼세, 연수, 연권, 화권, 붕경권 등 여러 가지 호칭을 가지고 있었으나 왕종악의 “태극권론”이라고 하는 호칭이 정착된 것으로 생각된다. 기원에 대해서는
첫째, 당대의 허선평, 이도자라고 하는 설.
둘째, 원말 명초의 무당산의 도사 장삼봉이라는 설.
셋째, 양가의 시조 양로선이 태극권을 배운 하남성 온현의 진가구 설.
넷째, 태극권의 양의문으로서 읽혀지고 있는 태극권기법의 저자 왕종악의 창시설.
다섯째, 진가구의 시조 진복의 창시설. 등 다섯 가지 정도가 있다.
또한 진 왕정 보다 반세기정도 전의 사람인 척계왕(1528~1587)은 왜구를 무찌르는 것으로 이름을 날렸던 무장이며 그의 저서 기효신서중의 ‘권경삼십이세’에서 많은 동작이 진가구의 권에 도입돼 있다는 점에서 척계광도 또한 태극권의 기원에 관계되는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태극권은 이처럼 무술을 정리하는 중에 음양의 사상이나 중국고대의 도인법, 토납법등으로 결합시켜 완성된 무술로서 지금에는 약 삼백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태극권은 오늘날 움직이며 하는 행선 또는 동기공의 개념으로 받아지며 그 명칭은 주역의 태극 팔괘 사상에서 비롯됐고 그 권법이론도 주역을 응용하여 풀이되고 있다. 한마디로 태극권은 기공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또한 중국의 기공 인구 중 과반수 이상은 태극권 수련자이기도 하다.
오늘날 태극권이 언제 누구에 의해 완성되었는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사상적으로는 도가와 유가,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동양의 전통무술, 연기공, 도인양생술등이 결합되어 탄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하남성 진가구에 모여 살던 진씨 일족의 9세손인 진 왕정이 창시하여 태극권을 오늘날 진가 태극권으로 불린다. 진가 태극권은 14대 진장흥(1771~1853)에 이르러 크게 빛을 바라게 되며 진씨 일족에게만 전해지던 태극권이 외부사람에게 전파되는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된다.
2)태극권의 종류
태극권의 종류는 아주 많은데 지금 비교적 유행되고 있는 태극권 종류로 보면 자세의 크기로 구분해서 대체적으로 세 가지의 권식 특징과 품격으로 구분하여 다섯 가지 문파로 나눌 수 있다.
(1) 권식
1)대가식 : 진씨 태극권, 양씨 태극권, 88식 태극권과 간화 태극권은 보통 대가식이라 한다. 특이한 점은 권식이 여유 있게 시원스러우면서 가볍고 침착하다.
2)중가식 : 오씨 태극권을 대표로 하며 권투로가 알맞고 부드럽다.
3)소가식 : 손씨, 무씨 태극권을 대표로 하며 권식이 영리하면서 빈틈이 없으며 발거름이 빠르고 몸이 활발하다.
(2) 오대 문파
(1) 진가 태극권
진가태극권은 명말 청초 지금의 하남성 진가구에 모여 살던 진씨 일족의 9세손인 진왕정이란 사람이 창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 진가태극권으로 불리며 현재 유행하는 모든 태극권의 대명사로 대표되고 14대 진장흥(1771-1853)에 이르러 크게 빛을 바라게 되며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된다.
(2)양가 태극권
양가태극권은 현재 태극권을 수련하는 중국인의 수련자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그 시조는 양로선이다. 양로선은 원래 진가구의 한약방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다 성실성과 무술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진장흥에게 정식으로 사사하게 된다.
양로선은 후일 청나라 왕실의 무술교사로 일하게 되는데 허약한 왕족의 체질을 고려 진가태극권중의 결렬하고 어려운 동작을 간결하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바꾸었고 그 손자인 양등포(1863~1936)에 이르러 현재 유행하는 양가태극권으로 확정된다.
양가태극권은 동작이 크고 유연하며 또한 간결하여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태극권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3)오가 태극권
오가태극권은 오전우가 양로선과 그 아들 양반후에게 배운 태극권을 오의 아들 오감천이 연구 발전시켜 보급한 태극권으로 동작이 크지도 작지도 않게 알맞으며 매우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4)무가 태극권
무가태극권은 무양(1812~1880)이 처음에는 양로선에게 후에 진가구의 15한자 인 진청평에게 사사한 후 변형 발전시킨 태극권이다. 무씨집안이 부유하여 외부인에게 적극 보급하지 않아 밖으로 널리 퍼지지는 않았으나 태극권의 중효한 유파로 꼽힌다.
특징은 동작과 보법이 매우 경쾌하며 동작은 비교적 작은 편이다.
(5)손가 태극권
손가태극권은 손록당(1860~1930)에 의해 창시 됐다. 손록당은 본래 형의권과 팔괘장으로 북경에서 유명한 고수였다. 같은 시기에 무가태극권의 대가인 학위진이 북경에서 큰 병을 알게 되는데 손록당의 도움으로 완쾌하게 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학위 진에게서 무가태극권을 배우게 되며 형의권, 팔괘장, 태극권의 정수를 한데 모아 손가 태극권을 창시하게 된다.
특징은 무가 태극권과 유사하나 자세가 다른 태극권보다 높은 편이다.
3)태극권의 구성
(1)태극권과 중의학
(1) 양생학설
태극권의 수련 자세 동작을 보면 양생법수련 자세 중 몸을 구부렸다가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들은 도인술과 복식 호흡을 합쳐서 상체를 움직이는 토납법이었으나 기원전 4세기경의 노자의 저자 중간에 기록되어 있다. 진왕정은 무술의 수법, 안법, 신법, 보법을 협조시키기 위해 이 도인술과 토납법의 호흡과 동작의 결합법을 도입했다.
결국 무술을 단련 할 때에는 의식과 호흡을 동작과 결합시켜 심신을 통일시키기 위해 의료법과 융합시키는 것이다. 또한 준남자가 육금희를, 의사였던 화타가 오금희를 만들었으나 그것들은 누구와도 동작의 움직이는 모양과 자세를 모방해서 만든 호흡과 결합한 건신법이다. 그것의 동작들도 태극권에 도입되었다. 태극권의 동작에 조수의 몸짓을 모방한 것이 많은 것은 그것들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2)경락학설
경락이라 하는 것은 동양의학 용어에 신체의 기혈의 통로를 말한다. 태극권의 동작은 힘이 먼저이며, 내장의 움직임을 중시하면서 의식의 집중에 의해서 조금씩 고선을 기초로 수족과 몸을 움직여 호흡의 리듬에 의해 체내의 기혈을 사지의 선단 끝에서부터 운행한다.
따라서 태극권이 건강법으로서도 효과가 있는 것과 의학적인 면에도 실증되고 있다. 17세기 중반 경에 진왕정에 의해 만들어진 진가 태극권은 기격전 요소가 강하고 공전시킨 후 편 족과 양손으로 착지 시키거나 공중에 양손을 띄우거나 지면에 미끄러지듯 회전하는 등 발과 허리가 유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고차원적인 기술을 이용한다. 게다가 도인법, 토납법, 경락학설을 응용시켜, 인체의 기능을 유효히 활용시켜 나선식의 호형 운동을 체용한 것에 의해 그 기격 효과는 점점 더 확대되고 큰 순발력도 첨가되어 진다.
(3) 태극권과 동양철학
동양철학의 고전인 역경의 근본 사상에서 보면 음양사상을 송조의 주공이 음양무한의 작용에 따라서 우주의 실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물의 생장과 우주의 근원을 태극이라고 하였으며 태극 도를 나타낸 것이 그 시작일 뿐이다. 태극과 천지를 분리시키기 전 원기를 혼합시켜 하나로 되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은 최고의 우주론이며 음양은 움직이지 않으려는 두 가지의 성격이 아니며 움직임을 극대화 시키며 고요함을 극대화 해 움직임이 되고 동중정 이며 정중동이다. 또한 태극권 수련 속에 무한대로 변화하는 음양의 이치 가운데 생장과 발전이 있으며 한없는 순환 가운데 조화의 통일이 보존되어 있다 라는 사상이 태극권의 동작 속에는 살아 움직이고 있다.
3. 태극권의 발전
21세기 현대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전쟁 무기가 크게 과학화와 고도의 정확성으로 발달하면서 전쟁에서 무술적의 용도가 크게 적어지면서 태극권의 사회 보급 활동도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원형의 무술 지향적인 태도를 바꾸어 내가권의 일종인 태극권의 특성을 살려 만성병의 치료 예방 및 건강 증진을 구호로 내걸게 되었으며 태극권은 움직이며 행하는 행선의 기능이 매우 탁월한 동(動) 기공적인 요소를 십분 강조하게 된 것이다.
중국정부도 매우 적극적으로 태극권의 보급을 장려하여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는 크게 호평을 받았다. 우슈(武術 : Wushu)라는 스포츠 종목 국내의 일반인 혹은 체육을 전공하는 체육인들에게 조차도 다소 생소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투로종목(Taolu:장권, 남권, 태극권, 도술, 검술, 곤술, 창술)과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선 산슈(Sanshou:5체급)종목이 대한민국에서는 80년대 들어 사회단체로 등록하거나 사단법인체로 발족, 그 후 1989년 대한우슈협회가 창립되면서 대한체육회 준 가맹 경기단체로 92년 정 가맹단체로 우슈(武術 : Wushu)라는 스포츠종목으로 정식 출범 후 전국체전 시범종목을 거쳐 우슈인들이 염원하던 1997년 경남전국체전에서 투로(표연)종목이 2002년 제주전국체전에서 산슈(대련)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각종 국제 및 국내경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태극권은 현대인의 성인병 및 만성병 등에 대한 치료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북경체대 및 상해체대에서 발표한 논문자료에 의하면 만성질환자 들이 태극권을 수련하기 시작한 후 87%가량이 완치되거나 상태가 크게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는 태극권이 비교적 완만한 동작으로 호흡과 배합하여 마음까지 다스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즉 신체적 운동과 참선효과와 같이 정신 수양으로서 심신을 함께 수련하는 오늘날 최고의 건강관리 요법이기 때문이다.
1)간화 태극권
간화 태극권의 간화란 간이 혹은 간략을 의미한다.
간화 태극권의 명칭은 대한민국에서도 태극권 애호가들 사이에서 대중화되어 정착되어 가고 일반적으로 간화 또는 24식이라 일컫고 태극권의 입문용이라 하는 도인법이 되기에 이르렀다. 간화 태극권은 중국 체육운동위원희의 경기사의 무술과에서 편찬하고 1941년 신 체육 잡지에 초고를 발표한 후 1954년에 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1957년 에는 무술학회가 개최되고 다음 해에 경기용의 장권투로가 제정되었으나 이때 태극권의 교재를 검토하고 1962년 1월에 인민체육출판사에서 태극권 운동의 무술 교재 참고자료로 (1)간화 태극권 (2)88식 태극권 (3)태극권추수 (4)32식 태극검 등에 의한 구성이 출판 되었다. 48식 태극권은 1979년 11월에 출판되었으나 이 태극권도 간화 태극권과 같이 2년 남짓 검토 후 발표된 것이다.
1990년 제11회 북경 아시아 경기대회를 계기로 태극권 경기용 투로인 종합태극권이 제정되고 또한 전통42식 태극권의 경기용 투로가 발표된 것은 주목 할 점이다. 간화 태극권, 88식 태극권은 국가 체육운동위원희에서 가장 보편화되어 유행하고 있는 양식 태극권을 규합해서 만든 것이다.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체질, 연령에 맞게 선택 연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소가는 중가와 대가로 변형할 수 있고 대가는 중가와 소가로 변형 할 수 있으며 중가도 대가와 소가로 변형 할 수 있다. 만약 신체가 약한 노인이나 병이 있는 환자는 진가 태극권을 선택해서 외부로 나타내는 발경이나 발 구름은 동작을 피하면 할 수 있는 것이다.
2) 한국에 전해진 태극권
1960년대는 일반적으로 보급되었다고 하는 상태는 아니었으나 89년 일본에서 개최 한 전 일본 태극권 대회 초정인사로 대한 체육회 관계자가 참관한 이후 국내에 돌아와 관계자의 뜻으로 1988년 12월 23일 국내의 각 쿵푸 단체들의 통합에 들어갔다. 대한 쿵푸 협회, 한중 쿵푸 협회, 한국 쿵푸 협회, 중무회, 신무회, 중화 국술 국제 연맹 총회, 국제 쿵푸 연맹, 달마회, 대한 십팔기 협회 등 대표자가 모여 합의를 하고 1989년 1월 20일 대한 우슈 협회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전국의 15개 각 시.도지회를 창립하는 계기로 해서 1989한 마카오에서 실시 한 국제 우슈 교련 훈련반에 국제 경기 투로 태극권을 교육을 받고 돌아와 각 시도 지도자들을 대한 우슈 협회에서 교육을 한 후 제1회 회장배 전국 우슈 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로 비약적으로 보급 발전하게 되었다.
3)경기태극권과 정통 태극권
오늘날 각종 우슈 국제대회 및 국내 대회에서 경기 태극권은 중국정부가 국가 제정권이라는 것으로 1956년 이래에 전국 기관의 중화인민공공화국 체육운동위원희 이름으로 제정되었던 것으로 현재는 간화 태극권, 88식 태극권, 32식 태극검, 태극권 추수, 48식 태극권으로 지정 일반적인 태극권 운동의 중심으로서 발전해가고 있다.
42식 태극권은 1990년 북경아시안 게임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이때가 정식 국제적인 스포츠로서 태극권이 인정을 받은 계기가 되었다. 경기투로인 42식 태극권은 국제적으로 태극권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중국에서 전해오는 전통 태극권이라는 것은 청나라 초기 17세기 중반 경에 진왕정에 의해 창작된 진식 태극권이래 전승되어 발전이 계속돼 온 것을 말한다. 양자의 기간 동안 경기 투로와 전통 투로가 상반되는 것이 있지만 전통 태극권을 기초로 창작되어진 것은 경기 투로이고 태극권의 근본이 변화 된 것은 아니다. 자세면, 정신면의 요구는 누구라도 일치한 것이고 신체 단련 및 건신과 보건 건강관리에서도 역시 동일한 효과가 있다.
경기 및 제정권
동작이 중복을 피해서 좌우 대칭의 동작을 도입했다. 분해동작으로 발의 허실의 변화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가 무너지기 쉬우며 반면 보폭에 무기가 없고 익숙해지면 경쾌한 느낌이 든다. 호흡을 조절하는 요소가 많이 있다. 동작 설명이 명확하고 상세하며 혼자 연습하기 쉽다.
전통권
동작에 중복이 많고 권과 구수와 우수를 사용하며 그밖에도 우수의 사용법이 대부분이다. 방향전환의 조정에 발과 허리의 단련이 중요하다. 무술적으로 호흡과 동작이 합쳐지기 쉽고 기를 단전에 모으기 쉽다. 각 유파의 풍격을 중시하기 때문에 선생의 지시에 따르면서 배우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