悟人分上(오인분상) 雖有對治方便
(수유대치방편)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는 비록 대상에
따라 다스리는 방편을 쓰지만
念念無疑(염념무의)
不落汚染(불락오염)
생각생각에
의심이 없어 번뇌에 물들지 않는다.
日久月深(일구월심) 自然契合 天眞妙性(자연계합 천진묘성)
그리하여 오랜
세월이 가면 자연히 천진하고 묘한 성품에 계합되어
任運寂知(임운적지) 念念攀緣一切境(염념반연일체경)
고요하고 아는
것이 자유롭고, 생각생각이 일체의 경계에 반연하면서도
心心永斷諸煩惱(심심영단제번뇌) 不離自性(불리자성)
마음 마음은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끊어버리되 자기의 성품을 떠나지 않고
定慧等持(정혜등지)
成就無上菩提(성취무상보리)
선정과 지혜를 평등히 가져 무상보리를 이루게 되어
與前機勝者(여전기승자) 更無差別(갱무차별)
앞에 말한
근기가 뛰어난 사람과 아무런 차별이 없게 되는 것이다.
則隨相門定慧(즉수상문정혜)
대상을 따르는 수상문의 선정과 지혜는
雖是漸機所行(수시점기소행)
비록 점차로 수행해야 하는 근기를 가진
자가 행하는 것이지만
於悟人分上(어오인분상) 可謂點鐵成金(가위점철성금)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쇳덩이로 금을 만드는
격이라 할 수 있다.
若知如是(약지여시) 則豈以二門定慧(즉기이이문정혜)
만약 이렇게 안다면 어찌 자성문
수상문 두 문의 선정과
지혜에
有先後次第二見之疑乎(유선후차제이견지의호)
앞뒤의 차례가
있다는 의심이 있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