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6일 토요일, Stratford, Taranaki Accommodation Lodge (오늘의 경비 US $37: 숙박료 25, 식품 7, 12, 환율 US $1 = NZ $1.2) 아침에 숙소 주인 John이 오늘의 목적지인 Stratford로 가는 쉬운 길이 있다면서 가르쳐주었는데 Lonely Planet에 나온 길보다 경치는 좀 못하지만 훨씬 쉬운 길이었다. 나는 경치가 조금 못해도 쉬운 길이 더 좋아서 John이 가르쳐준 길을 택해서 갔다. John이 그 길을 가르쳐주겠다고 자기 자전거를 타고 앞장서서 나섰다. 내가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고마웠다. 처음 친절한 뉴질랜드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헤어지면서 고맙다고 했더니 이곳에서 자기네 집에 머문 것을 비밀로 해달란다. 그러겠다고 했지만 누구에게 왜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간 길은 어제 간 길보다 훨씬 쉬었다. 날씨도 어제보다 좋았다. 오늘도 아침에는 짙은 구름이 끼었지만 멀리 남쪽으로는 푸른 하늘이 보였다. 뉴질랜드 날씨가 순식간에 변한다. 어제 밤 날씨로는 오늘은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 같았는데 밤새 어디서 구름이 몰려온 것이다. 어쩌면 밤새 빗방울이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숙소 주인 John 말이 어제 밤에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었단다. 오늘은 약한 바람이 불었는데 등 뒤에서 부는 남서풍이어서 자전거를 타는데 도움이 되었다. 오전 10시경에는 구름이 없어지고 해가 나왔다. 그래도 Taranaki 산은 구름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다. 오늘 숙소 주인 John이 타고 나선 자전거는 고물 자전거였는데 나보다 자전거를 잘 탔다. 출발할 때도 한발로 자전거를 굴리면서 올라탔고 언덕에서는 안장에서 몸을 일으키고 페달을 밟았다. 내가 못하는 것을 다 한다. 오늘 간 길은 차가 거의 안 다니는 한적한 길이었는데 처음에는 경사가 보이지 않는 직선으로 난 오르막길이었고 나중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길이었는데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아서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쭉 갔다. Eltham이라는 소도시를 지나갔는데 그 도시에서 제일 이름난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사람은 Chew Chong이라는 중국인이었는데 뉴질랜드 치스를 영국 런던까지 상하지 않고 온전하게 배로 수송하는데 성공을 해서 뉴질랜드의 낙농업 혁명을 가져온 사람이란다. 어쩌면 Queenstown 교외에 있는 Arrowtown 중국인 촌의 광부출신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는 백인 부인을 둔 듯 가족사진에 그를 빼놓고는 모두 백인들이다. 오늘 Stratford에 도착해서 묵은 숙소는 얼마 전까지 병원이었던 건물인데 좀 낡기는 했지만 널찍하고 조용하고 좋다. 한 방에 독일 청년이 들었는데 나처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다. 나처럼 짐도 많지 않은데 중형 배낭 하나뿐이다. 어제 Taranaki 정상 등반을 했다는데 올라가는 데만 7시간이 걸렸단다. 내일은 New Plymouth로 돌아간다. 어제 밤을 묵었던 숙소 건물과 숙소 주인, 아래층은 한국 사람이 경영하는 약국이다 숙소 주인이 찍어준 사진 숙소 직원이 찍어준 달리는 사진 Opunake 앞 바다 직선으로 난 길인데 경사는 보이지 않지만 오르막길이다 길가 야생화 길가 야생화 한적한 길 Taranaki 산은 짙은 구름에 덮여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구릉 길을 달렸다 구름이 걷히고 Taranaki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Kaponga라는 소도시를 지나갔다 Kaponga 시내 "Home Kill"이란 집에서 도살한 고기를 판다는 뜻 같다 아름다운 구릉 길 점심 휴식 구름이 있어서 더 웅장하게 보이는 Taranaki 산 Eltham이라는 도시를 지나갔다 옛날의 Eltham을 그린 벽화인데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도시 같다 Eltham의 영웅 중국인 Chew Chong Chew Chong의 업적을 설명한 안내판인데 그는 백인 부인을 두었던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 Stratford는 11km 남았다 Taranaki 산정은 다시 구름에 가려있다 Stratford 숙소는 얼마 전까지 병원이었던 건물이다 손빨래 한 옷이 햇볕이 좋아서 금방 말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