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캠프의 마지막 밤을 맡이한 5모둠과 왕길쌤입니다. 정말….환상적인 밤이네요. 오늘 있었던 일들을 글로 표현하자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가가 뿌옇네요ㅎㅎ…. 그럼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제가 이런 멘트로 시작을 하는지, 함께 보시죠!
오늘의 첫 번째 활동은 2일차의 선택수업과 결이 유사한 동아리수업이었어요. 선생님들이 준비한 수업들을 각자 고른 뒤 1교시동안 즐겼는데요. 페이스페인팅에 열중하여 카메라가 찍는지도 모르는 아이들과 오히려 카메라를 독차지하고 윷을 독수리처럼 노려보는 제윤이가 상반되네요ㅎㅎ
그 다음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은 뒤엔…
연습 폭탄을 맞이했네요(충격)! 왜냐면 당장 오늘이 공연 발표회였기 때문인데요. 좀더 좋은 무대를 보이고 싶거나 실력을 키워보고 싶은 등의 이유들로 연습에 심취한 모습들입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 날씨 속에서 연습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니, 이젠 캠프가 아이들의 웃음이 된 것 같아 사진을 돌려보는 지금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리고 연습이 계속되다 당도한 리허설 시간. 본 공연이 아님에도 실전처럼 진지하게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숨길 순 없는지 조금씩 굳어있는 표정과 몸짓들을 보니 걱정이 드는 한편으로 귀엽더군요ㅎㅎ
긴장되던 리허설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찾아온….
본격적인 공연! 다른 다섯모둠의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우리 밴드모둠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는데요.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아이들이 무대를 즐기면서 소화해내는 모습과 관객들의 환호 소리에 섞이다 보니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게 되었어요. 그런 마음이 담기다 보니 오히려 자신감붙은 좋은 연주와 무대를 보여준 게 되게 신기했어요. 감정 하나만으로 하루가, 공간이, 인생의 추억이 완전해진다는 경험. 정말 어디가서 구해도 못 얻는 것이죠.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은 곧 만병통치약이자 최고의 힘이에요.
자 오늘은 마지막 밤으로서 간디캠프에서의 일상을 어느정도 마무리했는데요. 사실 공연을 펼친 뒤로 아이들이 대성통곡하는 간디캠프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지만…이건 내일의 작별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당. 정말 나흘동안 아이들과 있는 경험은 제게 추억이 되고, 행복이 됐고, 나아가 저의 원동력까지 되줄 수 있는 기적이에요. 절 불러준 달쌤이나 바쁜 와중에도 서로를 도운 동료교사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 행복을 일깨워 준 아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