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약초유품(藥草喩品)』 제5 - (2)삼초이목의 비유 ☞음성으로듣기☜
이 비유는 부처님의 실상(實相)은 본래 일미(一味)이지만, 중생의 경계(境界)에 차별이 있기 때문에 받는 공덕이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신 후 일불승(一佛乘)에 의해 모든 중생이 평등하게 이익된다는 것을 설하신 것입니다.
「전 세계의 산이나 강, 계곡이나 대지에는 다양한 초목(草木)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고, 이름도 형태도 다릅니다. 비구름이 널리 하늘을 덮고 비가 일시에 똑같이 쏟아지면 그 비는 모든 초목에게 돌아가고, 고목(高木), 저목(低木) 대 · 중 · 소의 약초(藥草) 가각에 따라 수분을 가져갑니다.
초목은 각각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비에 의해 수분을 받아 생장(生長)하여 꽃과 열매를 맺습니다. 초목은 동일한 대지에서 생기고, 동일한 비에 젖지만, 이름이나 생장해 가는 모습에는 각각 차이가 있고 다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신 것은 큰 비구름이 피어오르는 것과 같고, 설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비구름이 널리 하늘을 뒤덮은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부처이며, 아직 불도(佛道)에 이르지 못한 자를 인도하고, 아직 해료(解了)하지 못한 자를 해료시키고, 아직 불도에 안주하지 않은 자를 안주시키고, 아직 열반(涅槃)에 이르지 못한 자를 이르게 합니다. 나는 금세(今世) · 내세(來世)를 모두 내다 본 일체를 아는 자, 일체를 보는 자로서 부처의 길을 알고, 부처의 길을 열고, 부처의 길을 설하는 자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법화경을 청문하기 위해 여기에 모이시오』라고 설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여든 십계(十界)의 중생에게 기근(機根)의 차이가 있음을 보시고서 각각에 상응한 여러 가지 법을 설하시어 중생을 환희케 하고 선근을 닦게 하십니다.
설법을 청문한 중생은 금세(今世)에는 안온하고 후생에는 선처(善處)에 태어나 마침내 불도에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큰 비구름이 모든 초목에 비를 내려 각각의 초목에 따라 수분을 주어 평등하게 생장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은 하나의 땅 · 하나의 비와 같이 오직 일승진실(一乘眞實)의 가르침을 일체중생에게 평등하게 설하는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청문한 인간 · 천상(天上) · 성문 · 연각 · 보살의 중생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지(受持) 독송(讀誦)의 수행을 해도 각자가 공덕을 다르게 받아들여 부처님의 가르침이 일상일미(一相一味)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다양한 초목이 스스로 상중하의 특성을 알지 못하듯이 오승(五乘) 칠방편(七方便)의 각각의 중생도 또한 자신의 종(種) · 상(相) · 체(體) · 성(性)을 알지 못하고, 오직 부처님만이 오승의 인과(因果)와 차별상(差別相)을 알고 중생의 심상(心相)도 제불(諸佛)의 교법(敎法)도 일상일미 무차별임을 각지(覺知)하고 계십니다」〔신편 개결 215 · 취의〕
비유에서 나타나듯이 큰 비구름은 부처님, 비는 그 가르침, 초목은 일체중생입니다. 비구름이 평등하게 촉촉한 비를 내리는 것은 일체중생을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계로 이끄는 일불승(一佛乘)인 법화경에 비유한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초목은 천태대사(天台大師)의 『법화문구(法華文句)』에 의하면 오승(五乘) 각각에 있어서 작은 약초가 인간 · 천상, 중간 약초가 성문 · 연각의 이승, 큰 약초가 장교(藏敎)의 보살, 저목(低木)이 통교(通敎)의 보살, 고목(高木)이 별교(別敎)의 보살을 비유합니다.
이들 오승의 중생은 초목이 똑같이 대지에서 생기듯이 각각이 본래 평등하게 불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근에 따라 일불승의 법을 여러 가지로 들었다고 하더라도 초목의 성질에 관계없이 촉촉한 비가 일미(一味)인 것처럼, 중생의 기근에 오승 칠방편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처님께서는 대자비(大慈悲)로 실상일미(實相一味)의 법을 베풀어 평등한 이익을 주고 무차별의 의(義)를 나타내시고, 구경(究竟)하여 일체중생을 부처님의 경계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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