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특히 대승불교는 사로잡히지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면 어떤의미에서 서양의 사고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나온다.
서양의 사고방식은 모든것을 신에게 돌린다든가 원리에 흡수하려든가 한다.
이에 대하여 불교 특히 대승불교는 그러한것을 모두 내버린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서양적 사고와는 방향이 정반대이다.
그런데 이 전혀 다를 방향 즉 반대하고 했지만 실은 그것 역시 표면적 견해다
무슨말이냐 하면 신과 원리에 통일된다고 하는 것은 역시 여러가 지 다른것을 내버리고
가는 것과 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부 없애버린다고 할 경우 없애버리고 그것으로 살수 있으면 좋겠으나 살수가
없는 사람들은 주위의 일상적인 것 즉 차안에 있는것을 모조리 버렸으도 그 어떤 형태로서든
피안을 살수가 없다.
그리하여 그 피안이 아미타불을 세우면 정토교의 경전이 되고 대일여래를 세우면
<<대일경>>이 된다 단 불교에서 말하는 이 피안은 차안과 무관계는 아니다.
완전히 없는 곳까지 가고 나서 거기서 비로소 세우는 것이지만 여기에 일단 세워보고
세운 측에서 보면 모든것은 아미타불 모든것은 대일여래로부터의 작용으로서
일상의 생활 그것까지도 포함한 일체가 일어나게 된다.
어쨌든 여기에는 어떤뜻에서의 인간의 유한성의 자락이 있고 동시에 무한으로서의 소망.동경이 있다
출처:대승견전의 비밀.송지홍 엮음.우리출판사.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