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한 사원이 제게 면담을 요청하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조언을 구한다는 적극적인 모습이 좋아보여서, 즐거운 마음에 장시간에 걸쳐서 그에게 답했습니다.
그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되는 것들을 많이 얘기해주었습니다.
그가 재미있어 하기에 나도 신이 나서 장시간을 그와 함께했습니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질문하기에 그에 성심껏 답하고, 내 경험을 많이 얘기해주었습니다.
고맙다고 하기에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에게 주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내었었는데,
나는 그로부터
내가 이제까지 알지 못하고 저질렀던 큰 잘못들을 깨닫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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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후 지금까지 내가 회사에서 원했던 것
(사원들이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장의 마음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따라주는 것)
에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4년 이후 (그동안 몰랐던) 잘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게된 대표적인 잘못은 같이 하자고 하면서, 같이 하자고 하는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방법으로 노력했었다는 것입니다.
2004년 폐업을 진행하다가 아쉬움을 느꼈고,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서 폐업을 중단하고, 사업을 계속했는데 운이 좋아서 다시 살아났고, 그 이후에는 이전과 다른 생각으로 생활하다보니까, 모든 것이 좋아지는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었습니다.
거기에서 사원의 역할은 없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잘못됐고, 내가 잘해서 잘된 것입니다.
그동안 잘못했었다고 말하는데, 결국은 자기 자랑뿐이었고, 함께 했었을 주변사람들의 역할은 없었다는 식으로까지 들릴 수 있는 것을 수다스럽게 떠들어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함게 노력해서 '샐러리맨의 천국' 을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내가 사원이었다면
"지 혼자 다하면 되지, 왜 같이 하자고 하지? 이제까지도 지 혼자 해서 잘해 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되겠네!"
식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역할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들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 성과를 내세우면서, 그들을 인정하는 것에는 인색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의 역할을 말하지 않았고, 성과에 대한 공을 모두 독식했고, 그 다음에도 지가 잘할 것이므로 많은 좋아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 함께 노력하자' 는 식.
(지 혼자 잘했고, 지 혼자 해낼 것이라면서, 무엇을 같이 하자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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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랑하는 것에 치중하다보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을 참여시키려면,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함께하고자 한다면, 역할을 주고, 그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려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그리고
결과를 말할 때는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
사원과의 대화 후에
'내 행동규범' 에 추가하고, 지키려 노력해야할 것으로 알아진 것입니다.
나에게 조언을 구했던 분, 고맙습니다.
첫댓글 그 사원은 나에게 조언을 구하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궁금한 것 질문하고, 좋은 말씀이라고 칭찬하고, 고마웠다고 하는 등,
나의 기분을 좋게 해줄 뿐이었습니다.
내 말에 반박하거나, 내 생각과 다른 자기 생각을 나에게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문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참고할 내용이라는 생각입니다.
상대를 부정하면서, 내 생각을 전할 수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름다운 글입니다.
께딜음은 사람을 얻게 되는 최고의 기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