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은 오디오 평론가 오승영씨가 맡아 주셨습니다. 독문학을 전공했다고 하셔서 묘한 동지 의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밥벌이를위해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분은 그래도 폴리그램 등 주로 독일계 회사와 일을 하셨으니 크게 노선을 벗어나진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스피커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소리를 내주어야 한다고 하며 어느 장르에 맞는다는 의미는 곧 그 스피커가 가진 한계로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여러 곡을 들려 주었지만 대부분 클래식에 국한되었고 귀에 익지 않은 곡이어서 음질이 어떻다 명확히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펄프 재질로 만들어진 15인치우퍼는 확실히 저역을 자연스럽게 내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퍼트위터, 트위터, 우퍼 등 3웨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네트워크 기판도 분리형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한 재즈를 한 곡 듣고 싶었지만 분위기 상 그러하지 못하였습니다. 과거 재즈는 매킨토시 앰프와 JBL 스피커가 제 맛이라는 통설이 있었으니까요.
소스기기부터 프리-파워로 이어지는 호화로운 기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당연히 최고의 소리일거라고 믿고 들을 수 밖에요. 소비자가가 39백만원인데 요즘 재고가 좀 있어서 좋은 가격에 줄 수 있다는 영업담당자의 말에 미소를 짓고 말았습니다.
불현듯 오래 전 경진형의 감상실에서 4344를 듣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분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 연락이 통 안 되네요. 잘 꾸며진 감상실에서 기기들을 바꾸어 가며 듣고 싶은 음악과 영상을 마음껏 즐겼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다음 주 13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릴 하이엔드 오디오쇼 입장권 2장도 받았습니다. 14일에는 볼 일이 있어 15일에나 방문하려고 하는데 함께 가실 분 있으신지요?
첫댓글 오디오의 길은 멀고도 멉니다.
예산이 허락지 않으니 이제 아름다운 곡 감상에만 치중하려고 합니다.
4344에 jazz...
참 멋졌 죠
형님 오디오쇼에서 뵈요^^
오디오쇼에 며칠 날 방문할 건가요?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중 만나지요. 장진형님은 안 오시나요?
@모스 전 금욜날 갈 예정입니다
@멀더 금욜이면 못 보겠네요. 매인 몸이라 평일에는 절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