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잠을 설친 덕분에 호텔에서 푹~ 자고 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호쿠리쿠혼센을 따라 카나자와까지 가는 일정으로, 중간에 나가하마랑 토진보도 둘러본 후
일몰 전까지 카나자와역에 도착하려면 교토역에서 7시10분에 마이바라행 열차를 타야 하는 일정입니다.
산다바-도를 탔으면, 2시간30분이면 충분히 워프할 수 있겠죠?^^
[사진 930] 숙소는 한큐 카라스마역 부근이라, 교토역까지 무언가를 타고 가야합니다.
마침 교토시영지하철을 한번도 안타봤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교토시영지하철을 타보게 되었네요.
[사진 931] 교토시영지하철 역사내에서도 와이파이가 되네요. 누구든지 3시간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교통국에서 하는것이 아니라, 시 차원에서 하는 서비스인것 같네요.
데이터 무제한이 아닌, 15일간 300mb 짜리 신청한 데이터푸어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지만?
저는 30분 후면 교토를 벗어날 몸이므로.. 귀찮아서 등록 안했습니다.^^
[사진 932] 국제회관 방향으로 가는 전철이 들어왔습니다. 킨테츠 차량으로 왔네요..
[사진 933] 타케다로 가는 시영지하철 10계가 들어왔습니다. 근데 차량번호가....
욕이라고 생각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청춘18여행 잘 하라고 이 차를 보내준 걸까요??
[사진 934] 차내 광고판에는 시영버스 심야노선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총 3개 노선이 운행을 하고 있네요. 일본의 심야버스는 대부분 정규운임의 2배를 받습니다.
정기권을 사용할 경우, 정규운임과 심야할증운임의 차액을 지불해야 합니다.(사실상 정규운임 한 번 지불하는 셈이 되네요^^)
더불어 오사카방향에서 올 때, 버스와 접속이 가능한 열차 시각까지 적어놓았네요.
[사진 935] 교토역에 도착했습니다. 딱 두정거장이네요.
[사진 936] 다시 찾은 JR교토역입니다. 3월 말에 도착한 날도 비가 왔는데, 오늘도 날씨는 그리 안녕하시지 않네요.
거기다 8월 초순 일본의 습도까지 감안하면.. 휴우..
잠시 쉬었던 종주여행. 다시 개시합니다!! 요시~~
[사진 937] 지금 들어오는 열차는 신쾌속 마이바라행 열차입니다.
신쾌속은 시가현 구간에서도 통과하는 역이 있기 때문에, 이 차는 보냅니다.
그나저나, 시가방향으로는 조금 한산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제대로 빗겨갔네요.
[사진 938] 역 플랫홈 내에도 우체통이 있네요. 우편물을 수거하러 오시는 분을 위한 프리패스(?) 같은것이 별도로 있을까도 궁금해지네요..
우체통 위에 보면 환승 안내가 되어있는데,
얼마 전에 올라온 주인장님의 여행기 http://cafe.daum.net/jtrain/IgxJ/465 의 사진 4650번을 보면 환승안내에 신칸센 환승은 안알려주던데, 여기는 안내가 되어 있네요.. 그 사이에 보완을 한걸까요? 아니면 외국인을 위해 영어에만 특별히 친절하게 써놨을까요?^^
[사진 939] 마이바라행 보통열차가 들어왔습니다. 221계 차량이고, 시각표를 보니 5시에 히메지에서 첫차로 출발해서 아카시부터 교토까지 쾌속으로 온 후 여기부터 각정모드인 차량이네요..
맨 앞칸인데도 저렇게 줄서있는걸 보니, 앉아가기는 글렀습니다. 차라리 맨 마지막에 타고 문앞에 서서 가는게 낫겠네요.
[사진 940] 역시나 앉을 공간은 없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잘해야 중학생 쯤 되는것 같은데, 왼쪽의 아이가 쥐고있는 티켓이 청춘18이네요.
얘들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사진 941] 마이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기후방향으로 가실 분들과 츠루가방향으로 가실 분들이 이별을 하지요.
[사진 942] 회송으로 바꾸길래, 재미난게 나올까 싶어서 기다려봤습니다.
그리하여 이 열차는 졸지에 임시열차가 되어버렸네요^^
[사진 943] 마이바라로 오는 사이에, 교토-오사카 사이에서 차내 트러블로 인한 지연이 발생했네요.
저도 조금 늦게 나왔다면, 이 영향을 받았을 지도 몰랐겠네요. 그나저나, 한창 피크시간대에 지연이 발생하는군요...
[사진 944] 츠루가로 가는 열차는 521계가 들어왔습니다.
츠루가까지는 223,5계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521계가 여기까지도 오는군요..
최소한 카나자와까지는 친구먹게 될 차량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521계만 타겠지요?^^
근데 2량 편성이네요.. 조금 복잡할 듯 합니다. (신쾌속 츠루가행은 4량으로 다니는데..;;;)
[사진 945] 원맨대응 설비도 장착이 되어있네요. 오바마센의 역명들도 붙은걸로 보아, 오바마선에서도 이 차가 다니나보네요.
2010년인가? 오바마센을 타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청록색 차량이 주력이었던것 같았는데요..
[사진 946] 나가하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츠루가행 신쾌속은 낮시간에만 다니는군요. 어차피 마이바라-츠루가 구간의 신쾌속은 각역정차 모드이니 상관은 없습니다. 시라사키도 1일 6회 정차하네요.
[사진 947] 나가하마에 들른 목적은 쿠로카베스퀘어 방문이었습니다.
나가하마는 시가현 동부에 위치한 인구 12만여명의 작은 도시로,
1800년대까지는 홋코쿠가도변이자 유리공예의 도시로서 결코 초라하지 않은 동네였지만 교통의 발달로 인한 빨대효과가 이 도시를 쇠락의 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시를 이대로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지역에서 1800년대까지 번성했던 유리공예를 다시 살려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유리공예=나가하마 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유리공예를 보러, 또는 이곳에서만 파는 공예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연 방문객 300만명의 관광도시로 탈바꿈하였다고 하네요.
스퀘어의 중심이 되는 쿠로카베글라스관에서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유리공예 장인들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주변으로는 수십곳의 유리공예와 관련된 작은 전시관, 상점들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히코네는 향과 초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 948] 나가하며 역사입니다. 이 역사는 2006년에 지어졌다고 하네요.
[사진 949] 신호등이 LED로 바뀌면서 완전평면이 되었네요.
저어기 타워같이 생긴 쪽으로 가다 보면 왼편에 쿠로카베 스퀘어가 있습니다.
[사진 950] 구, 카이치학교 라는데, 무슨 학교인지 잘 모르겠네요. 초등.중.고등학교 는 아닌것 같고요.
[사진 951] 이 길이 옛 홋코쿠 가도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진 952-953] 쿠로카베스퀘어 한켠에는 구형 시트로엥 한대가 서 있더군요.
처음엔 전시용 차량인 줄 알았는데, 남바까지 달려있는걸로 보아선 굴러만 간다면 굴릴 수 있나봅니다.
[사진 954] 간혹 하얀색 벽들도 있지만, 쿠로카베라는 이름(검은 벽)에 맞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내고 있네요.
[사진 955] 그런데 너무 이른 시간에 방문한걸까요?
관광안내소도 열지 않아 지도 한장 받지 못했고, 문을 연 가게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사진 956] 이곳이 쿠로카베스퀘어의 중심인 쿠로카베글라스관입니다.
원래 은행 건물로 쓰다가, 은행이 폐점되면서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건물을
지역 주민과 상공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사들여서 쿠로카베글라스관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사진 957] 쿠로카베(검은벽)라는 인식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던걸까요? 소화전도 검은색으로 칠해놨네요.
[사진 958] 쿠로카베글라스관에 들어가보려 했는데, 개장시간이 무려 10시입니다..ㅡ.ㅡ;;
앞으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랬다간 오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고. 어쩔 수 없네요..
나가하마는 다음번을 기약하는 수 밖에요.
[사진 959] 거리에는 간혹가다 나가하마의 역사를 알려주는 현판이 있습니다.
나가하마역은 나가하마-츠루가간 호쿠리쿠선의 기점역으로서 1882년에 개업했다고 하네요
[사진 960] 문 연 상점은 없고, 지나가는 사람과 개 하나 있습니다.
10~20분 기다려서 둘러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것 같기에
차라리 계획보다 일찍 나가하마를 떠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로 합니다.
첫댓글 4월에 마이바라에서 쓰가루까지 갈 열차를 미리 보게 되니 왠지 친근하고 안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