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 칼럼
백두산(白頭山)
-한,중 백두산천지 국경선은 언제 ?-
우리나라 모든 산의 조종(祖宗)인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에서 최근 우리의 정상과 북의 정상이 손을 맞잡았다.
200여명의 평양특별수행원들도 천지의 기운을 맞보았다.
일제시대에는 독립군의 근거지였고 청산리 전투 때에는 우리나라의 국조인 한배검(단군)이 화력을 지원하고 백두산이 엄호사격을 해주니 안심하고 싸우도록 독려 했다는 기록도 있는 백두산.
정상들이 손을 맞잡은 장군봉은 일제시대 독립군들에게는 단군이 장군으로 변한 곳으로도 전해지고 있어 전란이 우리의 민족적 숭상 색채도 시대적으로 변하게 했다.
백두산은 태백산,백악,북악,장백산,개마산,불함산으로 불리는 것과 같이 민족의 성수며 젖줄이라 여기는 천지는 용궁지(池),대지,천상수,달문,하늘못이라고도 불려진다.
동국여지승람의 백두산 천지물이 압록강,송화강,두만강으로 나뉘어 흐른다는 기록과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두만강의 발원지 표시는 모두 잘못된 표시라는 대치된 학설도 있지만 하여간, 그 신성한 젖줄에 우리의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담갔다. 남한의 인사가 공식적으로 남,북이 갈라진지 70여년만에 천지와 손을 잡은 최초의 순간이다.
그리고 10월 3일 ‘하늘이 열렸다’는 뜻을 지닌 개천절(開天節) 을 맞았다.
기원전 2333년 단군이 단군조선(고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날로 국가를 세움으로써 하늘이 열렸다는 의미를 담아 ‘개천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종교의 경전인 삼일신고의 "한배님이 갑자년 10월 3일 태백산에 강림하여 125년간 교화시대를 지내고 무진년(戊辰年) 10월 3일부터 치화(治化)를 시작하였다."라는 문장을 근거로 양력 10월 3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개천절에 대해 부언 설명을 한 것은 최근들어 반려견 가족들이 개(犬)들의 천국일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전국적으로 개들의 행사를 펼치는 이상기후가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천지 수면의 5분의 3은 우리나라, 5분의 2는 중국측으로 국경선이 나뉘어져 있다.
이렇게 그어진 국경선은 언제부터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역사적으로 고조선,고구려,발해시절의 국경선은 천지가 아니라 흑룡강까지 우리의 땅이기도 했지만.
국경선은 하천의 중앙을 중심으로 정하거나,하천의 깊이가 가장 깊은 곳을 따라 정하는 방법, 강 중심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국적에 따라 정하는 방법등이 있다.
한편으로는 국력이 강하고 약함에 따라 상대국측 강변을 따라 정하기도 하는데 그 사례로는 미국과 맥시코간의 국경선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산과 지형연구를 하는 이형석 국제산업연구원 부원장은 어느 잡지의 투고에서 백두산 천지의 국경선에 대해 이런 기록을 남기고 있다.
‘천지에 국경선이 그어진 것은 확실치 않지만 한,중 압록강 학술발표회를 통해 비로서 백두산 천지의 국경분할에 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1962년경 중국이 중공군 파견 대가로 백두산지역의 양도를 제기하면서 한,중간의 국경선 문제가 주요 외교문제로 대두되었다. 북한은 당시 중국 주은래총리에게 ‘백두산 천지는 우리의 국장(국가의 권위를 표시하는 휘장이며 기에 새겨진 국가의 상징인데, 백두산과 천지를 양도하라는 주장은 우리의 주권과 국가를 인정치 않겠다는 주장이다, 조,중간의 전통적인 우의를 고려 천지를 우리에게 양보해 달라.’라는 요청을 했다.
소수민족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던 주은래는 이치에 맞는 의견이라며 기꺼이 수용하고 백두산 천지를 국경선으로 하는 원칙에 합의했다라고 연변대 류충걸 교수가 증언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천지에 국경선을 그은 주무담당자는 만주지역에 조선족자치주를 창설하고 초대 대표가 된 주덕해장군으로 주장군은 천지의 넓이 중 중국보다 북한측을 넓게 구획한 것에 대해 중국인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조선족 학자인 최서권씨에게서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천지를 중심으로 한 국경선 표기도 북한측은 천지에 국경선이 그어져 있지 않았지만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 길림성발행) 표기한 국경선은 천지를 양분하여 국경선을 표기하고 있어 서로 표기상태가 다르다.
백두산천지를 양분하여 중국과 우리땅의 경계가 그어진 것은 결과적으로 백년도 안된 60여년이란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다만 물위에 경계선이 그어진 것이 아니라 한,중의 상대편 뭍이 경계가 되어 배를 타고 천지를 유랑하면 중국에서는 북쪽 땅에, 한국은 중국 땅에 접하지 않으면 국경을 넘은 것은 아니라는 것은 중국과 북한의 상호 협의인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천지물의 수질에 대해 우리의 손으로 채수하여 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은 크다.
환경경영신문이 특종 보도한 백두산 천지물 분석이 그나마 천지물을 분석한 최초의 자료이지만 분석한 것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 길림성의 지질연구소라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의해 북한 땅으로 올라간 천지 물과 제주 한라산물(삼다수샘물)이 합수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에 좋은 미네랄중 칼륨은 한라산물보다 천지물이 3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고 마그네슘은 한라산 백록담물보다 백두산천지물이 25배나 많다고 한다.
아쉽게도 평양특별수행원중 아무도 백두산 천지물을 채수하지 않고 돌아온 것이 아쉽기만 하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