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최경자의원입니다.
파릇파릇 여린 초록의 잎들이 돋아 햇살에 눈부시던 날들과
6.2 바람을 타고 뜨겁게 작렬하던 태양도,
자신을 사를 듯 붉게 타오르던 추억의 단풍도..,
언제 우리 곁을 스쳐 시간을 타고 날아가 버렸는지도 모르게 하고..,
이제 하얀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최종섭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본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를 거치면서 의회와 집행부가 열정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초선의원으로서의 소회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바쁜 일상 업무 중에도 요청 자료를 준비하시느라 참으로 많은 관계공무원들의 노고가 있었음에, 한 분 한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가슴벅차오는,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무원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이지만 의정 자료요구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부실하거나 지연되어 제출하였고, 행정사무 감사 중 관계공무원의 인사발령 등으로 감사활동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이면에 내포하고 있는 이유들은 이 자리에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내년도 예산을 처리하는 시점에서 우리 모두는 시민들의 혈세가 사사로운 이해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올바르게 배분되고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는지도 성찰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에서 그 누구보다 공적인 이익을 위해 희생해야 할 우리 모두는 항상 시민들 앞에 깨어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바라보는 각도가 다른 입장에 선, 두 수레바퀴가 잘 서 있어야, 균형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며, 시민은 의회와 집행부를 믿고 의지하며 자신들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정은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예산은 주인인 시민을 위해 효율적이고 알뜰하게 쓰여져야 할 것이며, 의회는 시민의 대변자이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한다면, 스위스인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정부를 가졌다”라고 역사학자 J. Steinberg는 “왜 스위스인가?”라는 저서를 통해 피력했습니다.
한마디로 정책의 무게 중심이 아래, 곧 지방과 시민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의 아래에 서야 그들이 무엇을 진정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겸손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집행부와 시의회가 누굴 위해, 왜? 존재 하는지, 그 대상을 알고 그 본분을 알고 있다면, 이러한 구태의연한 행태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마음이 오가지 않는 숨바꼭질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까?
지금 우리가 하는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시민은 정말 존재하는 것입니까?
새롭게 출범한 제6대 시 의회와 민선5기가 함께 할 제천시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만큼, 마음을 다 한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의사불통이 의사소통으로 여겨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저의 제언을 드리자면,
첫째, 시장님을 포함한 시집행부와 시의원간의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하여 각 지역 현안에 대한 필요사항을 집약하여 시정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둘째, 시의 주요사업에 대한 정책실명제를 실시하여 예산과 시정추진에 대한 담당공무원들의 책임행정을 실현하여, 제천시의 정책실명제 조례를 만든 원래의 취지를 살림과 동시에 서로 미루기식 행정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소신 것 책임을 다 한 공무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행정감시제도를 만들어, 추진상에 사가 깊숙이 개입된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가릴 수 있게 하여 거름의 장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몇 사람의 입김에 시행정이 흔들려 묻지마식 지원뱅크 노릇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다림의 철학과 시민을 생각하는 깊은 고뇌가 있는 제천시 행정을 기대해보면서, 다시 한 번 제천시 의회와 집행부의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12월 14일
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최 경 자 의원